너희는 저의 말을 들어라(막 9:1-13)

매일성경(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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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변화산에서의 사건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산에서 예수님은 희게 변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을 필두로 모세와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대면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듣기에 따라서 이 말씀은 미래에 이뤄질 사건 즉 재림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사역 안에서 이미 임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건은 무엇입니까? 바로 2절이하에 나오는 변화산 사건, 즉 이 땅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있는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고, 예수께서 변화되시고 그 옷에 광채가 나고 그들과 대화하시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것을 본 사람들은 전부가 아니라 일부인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었습니다.
이어서 2절을 보십시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여기서 “엿새 후에”라는 말은 1절 말씀을 하신 후 엿새 후라는 뜻인데요, 출애 굽기 24장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애 굽기 24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 70인을 데리고 산으로 오라고 지시하십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모세와 여호수아만이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 때 구름이 6일동안 가렸고, 7일째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으며, 여호와의 영광이 산위에 맹렬한 불같이 나타났습니다. 즉 ‘6일’, ‘높은 산’, 그리고 ‘구름’이 오늘 본문의 내용과 일치합니다. 또 출 애굽기 24장처럼 예수님도 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셨습니다. 게다가 높은 산에 제자 3명만 데리고 올라갔다는 것 역시 이번에도 중요한 사건이 곧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줍니다. 그런데 그냥 데리고 간것이 아니라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이것은 소수의 선택된 자들에게 임하는 은밀하고 특별한 계시가 있을 것을 암시하는데요, 실제로 이들 세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하신 것은 물론 하늘의 음성까지 듣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더이상 희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새하얗게 변하셨습니다. 이어서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이 당시 구약을 대표하는 말은 율법과 선지자라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선지자를 대표합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어떻습니까? 아직 씌어지지 않은 신약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예수님은 이 변화산에서 하나님 나라의 두축이라고 할 수 있는 구약의 주역들과 신약의 주역들을 대면하도록 하십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이 진정 하나님이시고 이 땅을 구원할 메시야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어느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예수님 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구약을 대표하는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도록 함으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예수님은 무슨 대화를 나누셨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누가 복음 9장 31절에 따르면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세상의 영역에 있지 않은 모세, 엘리야와 대화를 나눈 것은 예수님께서 영광 가운데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영광중에 나누신 대화는 예루살렘에서 당하신 고난과 죽음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영광은 십자가 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두 선지자와 대화하는 것을 본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지어 여기에 있자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대답은 영광 가운데 계속 있지는 제안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수난에 대한 예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나중에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역시 예수님께 영광의 자리를 구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 나라에서 영광을 받는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6절은 이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이 말을 했다고 말씀합니다. 왜 두려워합니까? 앞서 신적인 권위로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셨을 때도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이 바다를 걸어오셨을 때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번에도 예수님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니까 제자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때 구름이 나타나 그들 위를 덮었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아들로 선포하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제자들에게 직접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제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앞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 즉 예수님이 고난과 죽음을 당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제자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앞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 예언을 이해하지 못하여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우매함은 이 변화산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엿새전에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셨지만, 제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영광을 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것을 말씀해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사람이 바뀌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무리 정답을 이야기해도 답을 가르쳐줘도 그대로 이해시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우리 아들에게 공부를 조금씩 가르쳐보는데, 정말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몇번씩 이야기해도 잘 이해를 못해서, 부모의 심정에 끓어오르는 화와 싸워야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심정이 아마 이와 비슷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그들을 꾸중하시고, 여러 방법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들이 깨닫지 못해도 끝까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인내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런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리 명강사라도 학생의 수준에 따라 이해하는 것이 다릅니다. 아무리 내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직접 몸으로 보여주었다고 할지라도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르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비난만 하지 말고, 계속해서 인내하며 가르쳐줄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제자들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의미들을 이해하며 신약 성경의 주역들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십시오! 대신에 조금더 인내하고 조금더 참아 보십시오! 우리를 통해 사람이 변하고 우리를 통해 세상이 변하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되는 일들이 있게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드립니다.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여 주셔서 오늘도 새벽예배의 자리로 이끌어 주시고, 주님 앞에 나와 하루의 시작을 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가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받아 주시고, 오늘도 주님으로 인해 모든 것이 형통하며 좋은 소식들이 오고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살아갈때에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너무나 빠른 것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사람도 빨리 바뀌어야 하고, 사회도 금방 바뀌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음을 우리가 바라봅니다. 너무 성급하게 모든 것을 결정짓지 않게 하여 주시고, 무엇보다 인내하며 기다리게 하여 주셔서, 시간을 가지고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합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더욱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 일에 힘쓰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터키에서 사역하는 곽성 선교사님, 카자흐스탄에서 사역중인 이전진 양승리 선교사님 베트남의 오범석 선교사님 필리핀의 이정한 선교사님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나라를 떠나서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위하여,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위하여 자신을 드리는 선교사님들 가운데 함께 하여 주셔서, 복음의 열매가 날마다 더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그 곳에 가지 못하지만 우리가 기도와 물질로 동역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물질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되게 하여 주시고, 그 땅을 주관하는 사단의 세력이 무너지며,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교사님들이 기도할때마다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삶속에서 날마다 주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하여 주셔서, 영적으로 더욱 하나님앞에 민감하며 육체적으로도 날마다 강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돕는 인천 번성교회와 하늘 영광교회 가운데도 함께 하여 주셔서, 교회가 더욱 부흥하고 성장하여 차고 넘치는 은혜를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사랑하는 성도들! 세상에서 수고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성도들의 삶 가운데 깊숙히 개입하여 주셔서, 오늘도 안전하게 하여 주시고, 풍성한 소출이 있게 하여 주시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복을 받는 일들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주님 앞에 기도하러 나온 사랑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응답하여 주심으로 말미암아 기도로 모든 문제가 해결받는 놀라운 은혜가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의지하옵고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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