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15 새벽기도회: 삼상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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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32장 찬송하시겠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새벽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와 교제하고 싶으신 하나님께서 이 새벽기도회를 부르신 줄 믿습니다. 이 시간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함이 기쁜 이 시간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한 주를 마무리하는 오늘 최선을 다 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하루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완벽히 순종하신 그리스도만 의지하오니 성령님 저희를 도와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사무엘상 5:1-4 말씀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
아스돗 사람들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추운 겨울을 지나 어느덧 따뜻한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 따뜻한 가운데서 우리에게 온기를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느끼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사무엘상 5장 말씀으로 4장에서 블레셋 군대에게 패배한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긴 이후의 말씀입니다. 짧지만 함께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겼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이 참 신이심을 나타내신 이 말씀을 기도제목으로 삼고자 합니다.
블레셋은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장 큰 대적입니다. 블레셋은 창세기 10장부터 등장하여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히는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적은 바로 블레셋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앞 장인 4장에서 이스라엘은 블레셋 군대에게 패배합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빼앗기고 블레셋은 이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삼습니다. 1절부터 보시면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였던 에벤에셀에서 언약궤를 빼앗아 자신의 땅인 아스돗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2절에서 자신들이 섬기는 신인 다곤 신의 신전에 하나님의 궤인 언약궤를 가져다 놓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닙니다. 현대는 종교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지만, 사실 고대 때에는 국가와 종교는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고대 근동 국가의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었습니다. 단순히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만이 아니라 전투에서 승리한 국가의 신이 패배한 국가의 신보다 더 강한 신임을 증명하는 것이 그 당시 전쟁이었습니다. 따라서 블레셋이 지금 다곤 신전에 언약궤를 가져다 놓은 것은 이스라엘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다곤이 이기고 다곤이 여호와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또한 여호와는 신전, 즉 다곤의 집에서 다곤을 섬기는 존재로 블레셋이 삼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절 끝에 “다곤 곁에 두었더니”라는 말이 여호와를 다곤 곁에서 시중드는 존재로 삼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블레셋은 이기고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다곤이 더 우월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절을 보시면 그 다음 날에 블레셋인들이 다곤 신전에 가보니 왠 걸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다곤의 얼굴이 땅에 닿아 마치 여호와 앞에 복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목격한 블레셋인들은 당황했을 겁니다. “우리의 신이 복종하고 있다니?”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연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런 일은 불상사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다곤을 일으켜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옮겨 놓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전처럼 이들이 다곤 신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전보다 더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4절을 보시면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라고 합니다. 바로 전에는 다곤 신상이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기만 했는데, 그 다음 날이 되니 얼굴이 땅에 닿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곤의 머리와 손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블레셋인들은 전 날에 우연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쯤되니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더 나아가 다곤의 모습이 적국의 군사를 처형하는 방식, 즉 머리를 자르는 참수형을 당한 것처럼 다곤 신상의 머리가 잘려 있었습니다. 다곤이 여호와께 처형을 당한 것이죠.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이곳은 적진의 중앙입니다. 적진의 한 가운데인 다곤 신전에서 블레셋 족속의 정복 영웅인 다곤 신이 굴욕적으로 여호와에게 처형되었습니다. 여호와는 적진으로 끌려온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패배하였고 블레셋 족속의 신인 다곤에게 적진 한 가운데로 끌려왔습니다. 그러나 적장인 다곤의 머리를 잘라버렸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적진으로 “끌려간 상태”였을지라도 자신이 이 지역의 최고 신보다 우월하심을 블레셋 족속에게 증명하십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다곤을 굴복시키셨다는 것은 계속 이어집니다. 6-7절에서 여호와께서는 아스돗 주민들에게 독한 종기의 재앙을 내리심으로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질병과 죽음을 보내십니다. 이것은 이집트에서 악성 종기 재앙을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것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4장 8절을 보시면 블레셋 족속은 이집트에서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때와 똑같이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에게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를 통해 이집트의 바로가 재앙을 멈추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낸 것처럼 블레셋 족속은 이 재앙의 원인이 언약궤라는 사실을 깨닫고 언약궤를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8절에서 블레셋 족속은 가드로 언약궤를 옮깁니다. 블레셋이 가드로 옮긴 이유는 아마 가드에 이스라엘 족속이 살았거나 최소한 이 지역이 이스라엘과 우호적 관계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옮겼을 겁니다. 그래서 이 가드로 옮김으로 여호와의 재앙이 멈출 것이라고 기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틀렸습니다. 9절에서 가드로 옮기니 가드에서도 똑같이 재앙이 임합니다. 그것도 심지어 어린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모든 연령의 집단이 여호와의 재앙으로 인해 고통 당합니다.
이쯤되면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야 할텐데, 블레셋 족속은 그렇게 하지 않고 10절에서 에그론으로 보냅니다. 그러자 에그론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서 있었던 일들을 들었는지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10절입니다.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이르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바로 에그론 주민들은 이 언약궤가 자신의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가 들어오게 되면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1절에서 이 언약궤를 있던 곳에 다시 돌려보내어 죽음을 면하자고 말합니다. 이들이 믿는 신인 다곤은 블레셋에서 단 한번도 힘을 쓰지 못하고 블레셋을 여호와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당한 고통이 12절에서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라며 얼마나 극심한 고통이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의 신인 다곤이 참 신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참 신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적진 한 가운데서도 이런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전쟁에서 패배해 블레셋의 다곤에게 잡혀가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적진 한 가운데서도 다곤을 복종시키시고 자신이 우월한 신, 즉 자신이 참 신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내리셨던 재앙을 다시금 내리심으로 이집트를 굴복시키신 하나님이심을 블레셋에게도 보이셨습니다. 블레셋과 이집트의 신은 결코 여호와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만이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참 신이십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처럼 우상에게 패배하여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때론 교회가 세상에게 패배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리스도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적진 한 가운데인 공회에 잡혀가셨었습니다. 그분은 패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아주 나약한 모습으로 패배자의 모습으로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패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패배한 것처럼 보였지만, 온갖 죄로 가득한 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신으로 세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보란듯이 그 신들을 잠재우고 승리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우리는 결코 세상에서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돈을 신으로 삼고, 외모를 신으로 삼고, 자아를 실현으로 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신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주변이 우상으로 가득한 적진 한 가운데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우리 새순교회가 적진 한 가운데서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을 능히 이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믿지 않는 자들도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이 아니라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고백하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적진으로 끌려가셨지만, 적진 한 가운데서 능히 승리하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가 이것을 기억함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세상에서 능히 승리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저희는 그 속에서 온전히 믿음을 지킬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희의 이런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을 의지하여 세상에서 거뜬히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지켜주실 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을 두고 기도하시고 자유롭게 기도하신 후에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