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하나님 나라(막 10:23-31)

매일성경(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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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는 부자청년이 영생의 비결을 알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왔다가 자기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를 도우라는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돌아간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부자청년이 떠난후 어떻게 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23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재물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25절에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것처럼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것처럼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말이 온전히 부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이 세상에 그 어떤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나님만 온전히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대해서 전적으로 순종하고, 부요하게 살 수 있지만 하나님이 요구하시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결단이 있을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을 너무 단편적으로 이해하여 기독교인들은 가난하게 살아야 하고, 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여 부를 쌓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권장합니다. 그런측면에서 무조건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제 살펴본 본문에서 부자 청년은 재물에 집착했습니다. 그 재물을 전부로 여겼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대해 전적으로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의 뜻대로 재물을 자기의 보험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부자청년의 모습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대비가 됩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 29절에서 제자들에게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집, 형제, 자매, 어머니, 아버지, 자식, 전토를 버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28절의 베드로의 말처럼 제자들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 한 마디에 가족을 두고 떠났습니다.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레위 역시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고서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가 일하던 세관을 떠났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예수님의 명령에 거부할 수 없는 신적인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든 가족을 두고 떠난다는 것은 자기를 부르는 자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전제로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족을 “버린다”는 것은 반드시 집이나 전토를 완전히 처분하거나 가족과의 관계를 아예 단절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사역하실때 자주 이용하셨던 집은 베드로와 안드레의 집이였습니다. 레위 역시 예수님을 위해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아내를 버린다는 것도 이호늘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사역하면서 아내를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고르반’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한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면서 부모 공경의 계명을 강조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버린다’는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이 맡기신 사역을 제일 우선시하고, 그 일을 위해 가족과 재산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역이 끝나면 제자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살아가는 자에게 현세에 있어서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100배나 받게 될 것이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이 당시 100배는 어마어마한 양으로서,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박해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순히 현세의 복이 아니라 내세의 복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영생입니다. 여기서 영생은 시간적으로 무한히 긴 시간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고, 하나님이 계신곳에서만 영생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영생을 이미 누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31절에서 예수님은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나중된 자로서 먼저될 자가 많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먼저된 자는 부와 권력등을 가진 힘 있는 사람을, 나중된 자는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세상에서 힘 있는 사람이라해도 이들이 부자청년처럼 예수님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마지막날에 꼴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위해 재산과 가족까지도 버린 자들,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자들은 비록 이 세상에서는 나중된 자이지만, 오는 세대에서는 첫째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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