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모독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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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가복음 3:28-29(신약 58쪽)
설교제목 : 성령모독죄에 관하여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우리는 사순절이라는 절기를 지키게 됩니다. 오늘이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사건을 기억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로 지키게 됩니다.
저는 이 사순절을 맞으면서 우리의 죄에 관하여 같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일단 죄가 무엇일까요? 언뜻드는 생각은 그럴 것입니다. 어떨 잘못을 범하여 누군가에게 물질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피해를 준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경찰서나 법원에 붙잡혀 가거나 재판을 받는 장면이 떠오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 안에서 죄를 얘기할 때를 이것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법을 어기거나 사회질서를 어지럽게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법을 준수하고 도덕적으로 살았음에도 죄인이라고하는 것은 신앙 안에서 말하는 죄가 그것과는 다른 것임을 뜻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죄라는 단어를 헬라어로 ‘하마르티아’라고 합니다. 이는 화살이 과녁에서 빗나가다는 뜻입니다. 결국 죄라는 것은 목적에서 벗어난 것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기독교의 교리는 사람의 첫째된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신앙 안에서 죄라는 것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그분의 뜻을 거역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 안에서 죄를 얘기하는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얘기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 죄도 크게 둘로 구분이 됩니다. 하나는 용서받을 수 있는 죄와 다른 하나는 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그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은 용서 받지 못하는 죄에 관하여 말해줍니다. 다시 함께 성경 구절을 읽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가복음 3장 28절~29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3:28-29(신약 58쪽)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한 죄가 된다’라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모독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모독죄는 무엇일까요? 이것이 딱 부러지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배경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식사할 겨를도 없이 바쁜 사역을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병든자를 치료하시고 귀신들린 자를 고치기도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서기관들이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입어서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비방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것이 귀신의 힘이 아님을 얘기하시면서 성령을 모독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은 성령의 사역임을 말해줍니다. 곧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행하는 예수님의 사역을 비방하는 서기관의 모습이 성령모독에 해당됨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사역을 비방하는 이들이 서기관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잘 알고 있는 자들입니다. 당시에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 또는 성경을 필사한다는 것은 율법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는 이들을 향해서 성령모독을 하지 말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성령모독죄는 하나님이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자들이 고의적으로 저지르는 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 보면 이런 것입니다. 신천지나 이른바 사이비 교주들이 자신들이 신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자신들이 악한 일을 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의적으로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잘못을 명백히 앎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고의적으로 죄를 범하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은 성령모독죄를 범하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모독죄는 모르고 저지르는 죄가 아니라 알고 저지르는 죄입니다. 달리 보자면,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죄일까요? 사실 그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그러한 죄를 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척 하는 사람들의 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신천지와 기독교가 관계없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척하는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엔 신앙심이 투철하고 열정이 남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이비와 이단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것은 하나님과 관계없으며 어쩌면 스스로도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는 것과 믿는 척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나 다른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나누는 기준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바로 회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그저 입술의 고백이나 마음의 결단이 아닙니다. 완전한 방향전환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중독 상태에 놓인 사람이 이렇게 반성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술, 마약, 도박에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회개는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믿는 척 눈가리고 아웅해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참된 회개는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사역을 시작하실 때,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자 요한도 같은 말로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믿는 일에 회개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나누는 죄의 이야기 좀더 나아가서는 용서받지 못하는 죄 곧 성령모독죄에 관한 것을 묵상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왜 회개가 중요한지 말입니다. 저는 성령모독죄를 범하는 자와 그렇지 않는 차의 차이가 바로 이 회개에 있음을 생각합니다. 회개하는 자는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죄로부터 돌이킵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다가 회개하고 그 일을 멈추고 도리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회개하는 자는 성령모독죄로부터 돌이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을 때 성령모독죄를 저지르는 이는 그것으로부터 돌이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회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회개해야지만 용서받지 못할 죄로부터 우리가 돌이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성령모독죄라는 것은 회개하지 않음에 비롯된 죄일 수 있겠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기에 우리는 모든 죄로부터 용서를 받고 죽음의 형벌에서 사하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께 돌이켜 주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회개치 않으면 우리는 결코 죄를 용서받을 수 없고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실수도 하고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죄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죄를 십자가를 통해 완전히 사하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그 죄로부터 용서함을 받는 길은 간단합니다. 회개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자신이 생각을 쫓아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살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 곧 성령모독죄를 짓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우리의 죄를 주께 아뢰며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반드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오늘도 그 믿음 안에 살면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 곧 성령모독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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