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함으로 이룩된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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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사기 3:23-25(구약 365쪽)
설교제목 : 신중함으로 이룩된 신앙생활
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사기의 내용은 대략 이런 것입니다. 사사 에훗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사사 에훗은 당시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모압 왕 에글론을 찾아가 그를 죽이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허락하신 일입니다. 그리하여 에훗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일을 행하는데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이야기는 에글론 왕을 죽이고 그곳을 빠져나오는 사사 에훗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한 성경구절을 통해 오늘 신앙의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사사 에훗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 성경본문 23절을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사사기 3:23(구약 365쪽)
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사사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을 독대하고, 그를 처치한 후에 그것을 빠져 나오는 장면 입니다. 사사 에훗의 모습은 신중해 보입니다. 또 그것은 언제든 자신이 행한 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합니다. 이를 놓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에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는 착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에는 어떤 특별한 능력이 주어져서, 그것을 그 능력에 힘입어 행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이는 마치 우리에게 없던 초능력이라도 생겨서 그 일을 감당하게 되는 것처럼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사사 에훗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는 어떤 초능력도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혜를 써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펼쳤습니다.
특히나 성경은 에훗을 왼손잡이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는 그가 왼손밖에 쓸 수 없는 장애인임을 암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어떤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오른손을 쓸 수 있게 됐다거나 없던 능력이 생겨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들을 쉽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아마도 목숨을 걸고 이 일을 행하고 있고, 자칫 실수를 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이 일을 얼마나 신중하게 행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보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 분의 뜻을 따르는 일이 우리에게 그렇게 편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불편하고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대충해서 완성될 수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저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없던 능력이 생겨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온전한 신앙생활로 인도해 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 사사 에훗은 목숨을 걸고 그 일을 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사사 에훗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사명임을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임을 온전히 믿는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끝으로 오늘 성경본문 24절과 25절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사사기 3:24-25(구약 365쪽)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오늘 성경본문에서 사사 에훗과 대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왕의 신하들”로 소개됩니다. 아마도 그들은 모압 왕 에글론을 곁에서 지키는 자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사 에훗과 대조적으로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이상 징후를 뒤늦게 감지하고 난 후는 이미 모든 일이 끝나고 만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아마도 왕을 수호해야 하는 자신들의 임무를 실패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 일이 계기가 되어서, 그들은 이스라엘에 크게 패하게 됩니다.
이를 놓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불행한 어떤 일들은 작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것은 어쩌면,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사사 에훗을 통해 이 이을 허락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말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사 에훗이 하나님의 뜻을 받았다고 해서, 그에게 갑자기 없던 초능력이 생긴 것이 아니고,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가진 장애를 뛰어넘을 지혜가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에글론 왕의 죽음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만 치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앞선 읽었던 성경구절을 놓고 보면,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사실은 왕을 수호하는 신하들의 잘못이 커 보입니다. 그들이 부주의하게 사사 에훗을 왕에게 접근하도록 만들었고, 또 그들이 왕에게 일어난 변화를 민감하게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끔찍하고 비참한 것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그저 우연히 혹은 하나님께 벌을 받아서만 생겨난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어쩌면, 우리가 불행한 일들을 맞이하기 이전에 그것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왜 왕의 신하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을 까요? 그것은 그들이 잘못된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락방 문이 잠겨 있는 이유에 대해 말입니다. 왕이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것을 아래의 각주에서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 용변을 보시는 것으로 해설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일찍이 모압 왕 에글론이 보여준 습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선입견들이 쌓이며, 생겨난 판단이 결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봅니다. 결국 부주의함은 여기서 비롯되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잘 안다고 여겼던 생각들 또는 일찍이 가져왔던 선입견들이 우리에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앙에 관계되어 적용해보면, 이런 것이지요. 내가 쉽게 안다라고 여기는 순간에 우리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또는 신앙생활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여기고 생각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돼고, 불행한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평생에 걸쳐서 연구해도, 하나님을 모두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성경연구자라고 해도, 평생에 성경 66권 중에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1권 남짓입니다.
그런 우리인데, 과연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 우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할지 모릅니다. 또 오늘 성경이야기를 보건데,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운 사사 에훗의 모습이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반면에 왕의 신하들의 모습은 그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선입견을 쫓아 판단하고 불행한 결과를 맞이합니다. 이렇게 어쩌면, 신실한 신앙인일수록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잘못된 판단에 사로잡히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바라건데, 오늘 우리 성도님들께서 이와 같기를 바랍니다. 사사 에훗과 같이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신실함으로 최선의 신앙생활을 해 나가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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