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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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에베소서 2:10(신약 311쪽)
설교제목: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만은 아닙니다.
1. 찬송가: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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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경봉독: 에베소서 2:10(신약 311쪽)
10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3. 말씀나눔: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만은 아닙니다.
인간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일까요? 갑작스레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은요. 제가 최근에 접한 경제 관련 서적을 보면서 이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 책은 ‘경제의 속살’이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현재 ‘민중의 소리’라는 언론사에 있는 경제 담당 이완배 기자가 시리즈로 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글과 이야기를 좋아해서 관심 있게 들여다보았는데요.
그 내용 중에 인간의 이해를 돕는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이른바 ‘최후통첩게임’이라고 불리는 실험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이 A와 B 두 사람이 게임에 참여합니다. 심지어 이 게임은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상대를 쳐다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이와 같은 규칙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A에게 만 원을 주고 자유롭게 B에게 금액을 나눠주라고 합니다. B는 A가 제시한 금액을 듣고서 그것을 수락하면, A가 정한 몫을 서로 나눠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단, B가 A의 제안을 거절하면 A와 B 모두 돈을 가지지 못합니다.
한번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A는 B에게 얼마의 금액을 제시했을까요? 이른바 주류경제학이라 불리는 이들 곧 시장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은 여기에는 정답이 있다고 말합니다. 정답은 1원입니다. 다시 말해서 A가 B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금액은 1원입니다.
이것이 심리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라도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믿는 주류경제학적인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설명입니다. 왜냐하면, A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과 무관하게 1원을 제시해야 합니다. 반면 B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실제로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1원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이 실험은 이와 같은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A가 평균적으로 B에게 나눠준 금액은 약 4,500원 정도였습니다. 또한 B가 A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대체로 2,000원 이상일 때였습니다. 논리적으로만 보면 A가 1원을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1원이라는 금액이 생기기 때문에 A의 1원 제안을 받는 것이 옳겠지만요. 실상은 그렇지않은 것입니다. 당장 우리의 마음으로도 1원을 받을 바에 차라리 받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류경제학자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은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실험이 그것을 증명하는데요. 인간이 눈앞에 이익만을 좇으며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A는 1원보다 훨씬 많은 평균 4,5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하였고 B는 1원보다 훨씬 많은 2,000원도 거부한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끼는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의 모습 또한 이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포함해서 몇몇 성경 구절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선한 일을 위하여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저는 이것이 목회와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소개한 이완배 기자는 주류경제학의 인간에 관한 이해 곧 인간은 이기적이다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경제에 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경쟁을 통한 개인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협동을 통한 공동 이익과 평화로의 방향전환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인간의 이해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역의 방향이 달라짐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나 인간에게는 이기적인 구석이 있고 어두운 면모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인간의 전부가 아닙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본래 인간이 선한 일 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희망적인 가능성이 우리로 하여금 목회 또는 사역을 감당하게 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오늘도 희망적인 인간을 기대하고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달아 힘써 교회를 섬기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