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삼십에 팔리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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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 아시나요? 네, 이것은 지명수배 포스터입니다. 어떤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은 각종 증거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범인 혹은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사를 해도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데 추가적인 범죄의 가능성과 사회적으로 큰 위험이 예쌍될 경우, 공개적으로 지명수배를 내리고 거액의 현상금을 걸기도 합니다.
앞에 보이는 사진은 1865년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암살당한 뒤에 대대적으로 붙여진 범인과 공범들에 대한 지명수배 포스터입니다. 링컨 대통령을 저격하여 암살한 범인을 잡거나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당시 10만 달러, 현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00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현상금으로 걸렸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지명수배 포스터에 잘 아는 사람의 얼굴이 있고 꽤 높은 현상금이 걸려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이거나 둘도 없이 친한 친구라면 여러분은 신고를 하실 건가요, 안하실 건가요? 오늘 성경에는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한 민울이 등장합니다. 우리 함께 오늘 본문의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다니시며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치유해 주시며 많은 이적들을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많은 인파들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중들에게 예수님의 인기가 높아져 갈수록 그 사실을 시기하며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들은 당시의 종교지다자에 해당하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잡아 죽이기로 모의하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있는 곳을 신고하도록 하였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의 계획은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제사장에게 예수님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며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함께 14-15절 말씀을 읽어볼까요?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가롯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습니다. 제자였던 그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대제사장에게 거래를 제안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넘기면 그 대가로 얼마를 주겠냐는 유다의 물음에 대제사장은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00만원 정도가 되는 금액이었던 은 삼십을 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유다와 대제사장 사이의 거래가 성립되었습니다. 이후로 유다는 어떻게 예수님을 그들 손에 넘겨줄지를 고민하며 좋은 기회만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은 삼십이라는 금액이 책정되었을까요? 표면적으로만 보면, 은 삼십은 당시에 노예를 거래할 때 부르던 값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노예와 똑같은 취급을 당하고 팔리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약 500여년 전 스가랴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선한 목자가 백성들로부터 배척을 받을 때 품삯으로 은 삼십을 받게 되었다는 스가랴 선지자의 말은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적 말씀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은 삼십이라는 금액을 책정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이 거래 이후 모든 일은 긴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찾던 유다는 예수님과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장소를 대제사장에게 알려준 다음, 비밀스럽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 신호에 맞춰 대제사장은 성전의 경비병들을 데려와 예수님을 끌고 갔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결벅하여 유대의 총독이었던 빌라도에게 넘기자, 예수님은 재판을 받으신 후 하루도 안 되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예수님께서는 마치 노예처럼 가치 없이 팔리시고, 죄인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하셨을까요? 그리고 왜 사랑하는 제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시고, 사람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과 수치를 받으셔야 했을까요? 그 이유를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과 경비병들이 칼을 들고 예수님을 잡으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손에 끌려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은 그들을 이길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우리 함께 영상을 볼까요?
영상에서 말하듯이 죄의 형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예수님이 아니라 바로 우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그 모든 고난을 예수님이 친히 당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께로부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한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여기 성경책과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포기하실 건가요?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니 스마트폰이 없는 일주일은 상상만 해도 힘들어하는 것 같네요. 요즘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SNS와 같은 것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그러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는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난주간을 맞이해 이번 한 주 동안 우리가 함께 다음 두가지를 결단하고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로 ‘미디어 금식’입니다. 미디어 금식이란 스마트폰이나 게임과 같은 것들을 절제하며, 그렇게 확보된 시간에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한 주간 고난주간 묵상집을 통해 매일 말씀을 따라 쓰며, 말씀 안에 담긴 주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미디어 가려먹기’입니다. 미디어 가려먹기란 예수님의 사랑을 더 생각할 수 있는 미디어를 선택해서 보고, 도움이 되는 좋은 영상이 있다면 친구들과 함게 공유하며 온라인상에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미디어가 더 많이 전파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공과시간을 통해 내가 즐기던 것들을 절제하고, 미디어 금식과 미디어 가려먹기를 구체적으로 결단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정하여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며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 예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어떠한 사랑을 나에게 주셨는지를 더 깨닫게 되는 은혜의 한 주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전도사님이 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어 주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보낼 수 있는 고난주간이 되게 해주세요. 특히 이번 한주 동안만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는 시간들이 되게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