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4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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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이은영쌤
‌본문 눅2:41-52
여러분 중에 혹시 주일에 교회 다니는 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비난을 받아본 친구들이 있는가? 일요일에 축구하기도 바쁜데, 일요일에 친구들이랑 피씨방 가기도 바쁜데, 나는 주일이라서 교회에 하나님 예배하러 가야해! 라고 했을 때, 주변 친한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들을 겪어본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주변 사랑하는 친구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 일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두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셨다. 오늘은 이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당시 유대인들은 1년에 세 번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하나님을 예배하러 가야 했다. 말이 1년에 3번이지, 먼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는 하나님을 예배하러 가기 위해 몇달을 걸어가야만 했다. 당시에 갈릴리에 사시던 어렸던 예수님도 부모님이던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열흘이나 걸어 예루살렘으로 걸어가셨다. 아마도 본문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나이는 여러분들과 비슷한 나이였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우리나라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고향집에 오고가는 사람들로 인해 고속도로가 마비가 되지 않는가? 여러분들 중에 할아버지 할머니댁이 아주 먼 친구들 있는가? 목사님은 양가가 다 서울이라서 지금은 명절마다 크게 이동하지는 않지만, 목사님이 어릴 때만 하더라도 군인이셨던 아버지께서 경남 합천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근무하셨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10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고속도로는 마비였고, 사람들은 아예 갓길에 주차를 하고 도시락을 먹던 기억이 난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유월절 절기로서, 당시 전국 각지에 흩어졌던 수많은 유대인들은 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으로 이동했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예배해야 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행렬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몰렸을 것이다. 동네 사람들과 함께, 어쩌면 친척들과 다 모여서 함께 이동했을 것이다. 그 중에 요셉과 마리아도 있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출발하며 하루길을 걸어가다가 어느샌가 문득 어린 예수가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루길을 더 걸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아마도 친척중 누군가가 어린 예수를 데리고 왔겠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보니까 어린 예수님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예루살렘 온 동네를 다 찾아다니다가 성전 뜰에서 당시 성경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유심히 듣고 있는 어린 예수를 찾게 되었다. 예수님은 율법을 가르치던 랍비들에게서 말씀을 듣기도 하셨고, 때로는 질문도 하셨으며, 성전에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어린 예수님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했다.
온 동네방네 아이 예수를 찾아다녔던 마리아는 꾸중을 하며 말했다. 48절에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이에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누가복음 2:49 를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마리아와 요셉은 지금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의 일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러분, 이 말씀을 오해하시면 안된다. 예수님께서 육신의 부모였던 마리아와 요셉을 무시하셨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뭔가 경솔하셨거나 실수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어린 나이이셨지만 본래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아셨고, 그대로 행하신 것일 뿐이다. 영원 전부터 사랑받던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이것이 그분의 아들로서 마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이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해보자.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로 받아들여진 자들이다. 본래 그럴 수 없던 자들이 예수님의 피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린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하시고 늘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셨다면, 오늘날 크신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진 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그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예배드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지금 교회 밖으로 나가면 여러분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수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친구들 중 교회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주일에 나가서 놀자고 꼬실지도 모르겠다. 더 자고 싶고, 더 쉬고 싶고, 더 놀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받는 날이 바로 주일, 일요일일런지도 모르겠다. 밀린 넷플릭스 보기도 바쁘고, 밀린 과제하느라고 또 바쁘고, 학교다니느라 바빠서 하지 못했던 게임도 하기 좋은 날이 바로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이 날을 하나님 예배하는 날로 드린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마땅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요일을 주일 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이 날은 주님의 날이다. 내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시간이다.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하는 날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날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서 이 날을 하나님 예배하는 날로 구별해야 한다. 이 날을 하나님 예배함에 힘써야 한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이니까.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셨을 때 많은 주변 사람들이 주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오늘 주님의 날에 하나님을 예배함에 힘쓰는 우리의 모습을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일에 힘을 내어야 한다. 이 일을 가장 긴급한 일로 두어야 한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주일, 하나님을 예배함에 힘쓰는 우리가 되자. 적어도 오늘만큼은 내 뜻대로 행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하루가 되자. 비록 세상 친구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비록 해야 할 일들이 많고 또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을지라도, 이 날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니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날들이 다 하나님의 것이오니 오직 하나님을 예배함에 힘쓰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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