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제자입니까?(요 18: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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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명했던 교회 프로그램 중에 제자훈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예수님의 뒤를 따르게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엄청 많은 교회들이 이 훈련을 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들에 가보면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만이 제자인것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제자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님을 철저하게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제자가 어떤 사람입니까? 제자는 스승과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특별히 과거에는 도제교육이 일반적이었습니다.무슨 말이냐 하면 제자들이 스승과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도제교육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라 모든 것을 본받으며 함께 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자로서 예수님의 삶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위협 앞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딱 두 사람만 빼놓고 모두 도망쳤습니다. 한 사람은 오늘 본문 15절에서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 즉 요한을 말하고, 또 한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는 재판정까지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곧 여종의 질문에 두려워하며 제자임을 부정하고 말았습니다. 혹시라도 예수님의 제자임이 발견되면 겪어야 할 일들이 두려워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이 일이 있기 몇 시간전, 다시 말해서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이 기도하기 직전 베드로는 오늘밤에 너희가 나를 다 버리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모두 주를 버릴 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자신 만만하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이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고백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믿음의 고백을 해도, 아무리 결연한 의지를 담아 예수님을 섬긴다고 해도 막상 고난이 다가오면, 막상 시련이 닥치면 언제 그랬냐는듯 부인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을 사랑했고, 믿음의 고백을 했고, 예수님을 구주라 고백하며, 빌라도의 뜰에까지 들어갔단 베드로 조차도 위협을 느끼게 되자 이렇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주님을 부인하는 것은 제자로서 주님과 함께 누릴 영생과 복락까지 저버리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 때문에 잠시 당하는 고난에 휘둘리지 않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여러분의 신앙의 길을 포기하거나, 하나님과의 거리를 두려고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서 오늘도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을 견디며 인내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될때 오늘도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주님과 함께 모든 것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제자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주님은 대제사장에게 심문 받으시며 자신은 어떤 것도 감추지 않고 모든 유대인에게 드러나게 가르치셨다고 증언하셨습니다. 손찌검을 당하시면서도 자신이 잘못말 한 것이 있다면 잘못되었더는 증거를 대라고 촉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는 주님이 분명히 가르치신 진리를 믿고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처럼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진리를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자는 주님이 가르치신 바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알아야 그 가르침대로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아야 그 가르침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그대로 지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명확합니다. 우리가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본을 더욱 확실히 배우고 붙잡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예수님에 대해서 알기를 원합니까? 얼마나 예수님에 대해서 바로 알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고 그냥 관습적으로 교회출석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자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가 주님을 알기에 힘썼으면 좋겠습니다.주님의 가르치심과 본을 더욱 확실히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향한 열망으로 오늘도 우리가 주님을 알아가기에 힘쓰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할때, 우리는 참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혹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베드로도 주님을 부인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따르겠느냐?고 말이지요. 언뜻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예수님과 3년이상 같이 살았고, 곁에서 수많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았던 제자들, 그리고 그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도 고난앞에서 굴복했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는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베드로는 닭 울음 소리를 듣고 주님이 말씀하신 바를 기억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부인 할 것을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죄를 기억해 회개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다시 용기를 얻고 일어나서 한평생 주님을 따르다가 순교까지 당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예수님처럼 죽을 수 없다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자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알지 못할지라도 주님은 놀라운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하십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 주님을 부인하기까지 하더라도 다시 품으시고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끝까지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유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과연 우리가 천국 가기에 합당한 사람인가 고민해보게 됩니다. 날마다 죄의 유혹을 따르고, 과거 옛 사람의 버릇이 나오고, 때로는 주님을 부인하고, 때로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아도 바른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구원을 확신합니까?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품으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사랑때문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죄악 가운데 거하는 우리를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탕자와 같은 삶을 사는 우리를 언제나 기다리시며 용서하시는 그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죄로부터 용서받음에 대한 감격과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 일어나서 하나님의 그 자비와 사랑에 더욱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주님과 함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제자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과 동행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할때 하나님은 우리를 고낭가운데서도 도와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할때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그 말씀대로 살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할때 우리를 끊임없이 도우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께 더욱 감사할 수 있게 돌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제자가 되어서 참된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