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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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14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들어가며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예배 드리러 나오신 성도님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고난주간 둘째 날을 맞이하는 오늘, 오늘도 그 주님을 깊이 묵상하고, 바라보며 나아갈 때 깨닫게 해주시고, 부어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을 줄로 믿습니다. 계속해서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깊이 묵상하는 이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의 내용

오늘 함께 보았던 본문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근심 가운데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제자들에게 있어서 이 예수님의 말씀은 얼마나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자들은 아직까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타까운 모습은 오늘날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길과 진리, 생명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고난주간을 보내는 지금, 고난만을 생각하는 일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함께 나누겠지만, 그 예수님의 고난 가운데서, 이 고난을 바라보며 묵상하는 그 가운데서 절망과 슬픔만이 아닌, 소망 또한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14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이전의 말씀을 보면 제자들은 근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그간 죽음을 말씀하셨기도 하셨고, 오늘 본문의 직전인 13장에서는 베드로에게 자신이 가는 곳을 네가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들뜬 마음과 계획과 달리 자신들을 떠나간다는 그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근심하지 말라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본문의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수님께서 그들을 떠나시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을 위해 거처를 예비하러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방금 보았던 말씀 첫 부분을 보면 아버지의 집에 거할 곳이 많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거할 곳”은 단순한 자리의 개념이 아닙니다. 어디를 놀러 가면 묵을 수 있는 방과 같은 자리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의 의미를 갖고 있는 “거할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고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가심으로 하여금 그들의 거처를 예비하러 가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떠나가시는 것은 마냥 슬픔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기에 근심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셔야만 제자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집에 있는 거처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먼저 가시는 것은 근심이 아닌 되려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본문의 3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그들을 향해 약속의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은 그들을 떠나가시지만, 다시 오셔서 그들을 만나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방금 보았던 말씀에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원어적인 의미를 보았을 때, 나의 집으로 영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찾아가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들을 주님의 집으로 데려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금 보았던 3절의 마지막을 보면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심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러한 말씀을 하셨는데 제자 중 한 명인 도마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그 길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뒤에 나오는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라는 말씀을 뒷받침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았을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서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길 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하여 세상은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혀져 있었던 하나님과의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죄인이었지만, 그 주님을 믿음으로 하여금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이라는 길을 열어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진리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동안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있으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끊임없이 선포하셨고, 구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온 자들은 그 진리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생명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은 주님으로 하여금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막혀져 있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열어주셨고, 그 길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주님 앞에 나아오는 자들은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7절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자신을 알았다면 하나님도 알았을 것이라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 주님을 안다고 한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알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자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분명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영어로 된 NIV성경에서는 7절 말씀을 “너희가 진정으로 나를 알았더라면”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렇게 뒤이어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아직까지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이제 알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말씀해 주셨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사건들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이 본문의 말씀을 통해 오늘날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저와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죽음의 근심이 있는 모습
먼저는 죽음의 근심이 있는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주님을 믿는 모습 속에서 마냥 슬픔으로만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물론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슬픔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주간 가운데서 십자가의 고난만을 바라보는 것은 오늘 말씀에서 보았던 근심하는 제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고난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지만, 그와 더불어 오늘 보았던 예수님의 말씀에서 볼 수 있는 분명한 약속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셔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근심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이후에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랐던 자들의 모습은 어떠하였습니까? 그들 또한 근심과 슬픔으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예수님의 죽음만 있었을 뿐, 부활하신다는 그 말씀은 기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소망이 없는 마음에는 그들과 같이 슬픔과 절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갈 때도 소망 없이 슬픔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안타까운 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주님을 붙잡지 않고, 다른 것을 붙잡으며 위안을 얻으려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본 제자들은 어떠하였습니까? 다시 원래 있던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주님을 믿는다고는 하였지만, 내 앞에 펼쳐진 절망의 상황으로 하여금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망이 아닌 절망과 슬픔이 그 삶을 지배합니다. 그러니 주님을 끝까지 붙잡지 못하고 당장에 나의 위안이 되는 것,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을 찾는 안타까운 모습들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오늘 보았던 제자들의 근심이 나의 모습 가운데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더욱이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 주간이 마냥 슬픔으로만 가득한 시간들로만 보내지는 않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고난 주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분명히 그 슬픔과 아픔을 기억해야 하지만 그와 더불어 오늘 보았던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소망 또한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소망이 함께 있을 때, 오늘날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참된 은혜가 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주님께 나아오라
두 번째로 오늘 말씀을 통해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님께 나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보았던 예수님의 말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그것을 붙잡고 주님께로 나아와야 합니다.
방금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위안을 얻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다른 것을 붙잡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회복시켜주신 길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고, 그러한 진리와 생명 되신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께 나아올 때,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소망을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은혜의 길, 생명의 길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

오늘 고난주간 둘째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길과 진리, 생명 되신 주님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단순히 십자가의 고통으로 하여금 슬픔만이 있었던 다른 때와 달리, 소망 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 길을 끝까지 달려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며 나아갈 때 주님이 주시고, 깨닫게 하시는 마음으로 하여금 고난주간이지만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은혜가 있을 줄로 믿습니다. 그 은혜를 누리며 주님과 더욱 깊어지는 이번 고난주간이 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와 예배함으로 주님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귀한 은혜의 시간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이 하루도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깊이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마음을 깨달으며, 그 마음에 감사함과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오늘 이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길과 진리, 생명 되신 주님을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진정으로 기억하고 따르기 원합니다. 내 앞에 있는 문제만을 바라보며 절망하고 허황된 것만을 쫓지 않게 하시고, 길과 진리, 생명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더욱이 신앙생활 가운데서도 그 주님을 깊이 바라보기 원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만을 믿는 믿음에서 벗어나 부활과 생명의 주님을 바라봄으로 말미암아 신앙의 자리와 삶의 자리에서도 소망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계속해서 고난주간을 보내는 지금,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고백하오니 주님께서 모든 자리와 시간들을 주관하여 주시어 생명의 길로,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150장, 15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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