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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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에서는 유월절 하루 전 날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12장에서 엿새 전이었고 이제 시간이 지나 유월절 바로 전 날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월절에 자신이 어린 양이 되실 것을 아시고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가지십니다.
유월절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명절이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애굽을 심판하고 백성들을 구원한 민족 해방의 기념비적인 날이었습니다. 그 날을 기념하며 이스라엘 민족들은 열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다스릴 참 모세 같은 메시아를 바라는 감정이 충천하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왕이 되셔서 모세처럼 이스라엘을 로마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기를 열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존재는 이스라엘의 산헤드린 지도자들에게도 거슬리는 존재였고, 로마 총독에게도 가시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백성들의 기대도 채우지 못하고, 지도자들에게는 불편한 존재였습니다. 제자들도 하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정치적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예수께서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여기서 ‘끝까지’라는 말은 ‘텔로스’라고 해서, ‘완전함에 이를 때까지’, 혹은 ‘목적을 이룰 때까지’라고 번역되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임무를 다 이룰 때까지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결국 사랑하는 것이 예수께서 끝까지 이루어야 할 임무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십자가에 가심으로 완성되는 사랑을 끝까지 완수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도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이고 이 땅에 오셔서 이루셨어야 할 임무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명령을 끝까지 지키시다가 임무를 완수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행위로 예수께서는 저녁을 먹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십니다. 가룟유다의 발도 씻으십니다. 악한 영이 가룟 유다의 마음에 생각을 심었습니다. 그래도 예수께서는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으십니다. 겉옷을 벗는다는 것은 노예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는 옷을 거의 입고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몸에 칼과 같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고, 주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의미로 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도 겉옷을 벗으셨습니다. 노예처럼 너희 앞에 있겠다라는 마음입니다. 노예가 되어서 너희 앞에 몸을 낮추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십니다. 물도 직접 대야에 채우십니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섬기시기로 마음 먹으셨습니다. 노예처럼 자세를 잡으시고 노예처럼 몸을 낮추시고, 노예처럼 일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오는 대목입니다.
본래 발을 씻는 것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씻습니다. 유대인의 예법으로 식사 전에 발을 씻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때 당시 식사 모습은 몸을 비스듬히 기대서 밥을 먹는 자세였기 때문에 발을 씻지 않으면 옆 사람에게 더러운 발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발냄새가 바로 올라왔겠죠. 그런데 왜 예수께서는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걸까요?
본래 유대 전통에서 ‘세족’은 두 가지 경우에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들어갈 때, 자신의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회막에 들어가기 전, 물두멍에서 자신의 손과 발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일반 유대인들도 제물을 제단에 드릴 때, 자신의 손과 발을 씻어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결 예식은 성전 출입의 필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세족의 또 다른 전통은 가정 방문 정결 예식입니다. 어떤 방문객이 한 집을 방문할 때, 집 주인은 발 씻을 물을 제공하며 환대합니다. 창세기에서 여럿 등장합니다. 아브라함도, 소돔에서 롯도 천사를 맞이할 때 발을 씻고 주무시라고 합니다. 이 때 주인은 그 종들에게 방문객의 발을 씻도록 하고 환영의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세족은 가정 환대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물을 제공해서 방문객들로 하여금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세족을 통해 그 가정이 이 방문객을 얼마나 환대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밥 먹다 말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십니다. 그 이유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나온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에 제자들간에 서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누가 크냐’의 논쟁입니다. 예수께서 하늘 보좌에 앉을 때에 누가 그 옆에 앉을 것이냐, 누가 이 중에 가장 크냐라는 주제로 서로 언성이 높아졌던 것입니다. 화를 내며 큰 소리쳤습니다.
이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죽음을 맞이하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들은 서로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지 가지고 싸우는 연약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생활한 제자들의 수준이 이러했습니다. 그런 제자들의 분위기를 보시고 예수께서 몸소 직접 보이십니다.
아마 서로 사이가 어색하고 분위기도 안 좋아서 발을 씻어주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직접 나서서 발을 씻어주심으로 예수님의 무거운 마음을 표현하고 계십니다. 가룟 유다의 발도 씻어주십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라고 거절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그러자 베드로가 과하게 요구합니다. ‘제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라고 요청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더 많은 것을 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양쪽에 앉을 것을 가지고 싸우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것입니다. 자신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참지 못해서 흥분해서 자신의 온 몸을 씻겨주셔서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해달라는 강한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보시고 예수께서 진정시키시면서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온 몸이 깨끗하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정결하게 하는 것이 목욕하는 것과 발을 씻는 것이 나옵니다. 목욕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성결이고, 발을 씻는다는 것은 말씀으로 씻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15장 3절에 말로 깨끗하게 되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와 말씀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두 가지 모두 예수께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는 사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우리를 십자가로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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