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위의 영광의 왕 (막 11:1-11)

매일성경(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4 views
Notes
Transcript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이 땅에 진정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왕으로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면서 행진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왕으로서의 행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진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왕의 행진은 어떤 것입니까? 수많은 인파에 휩싸여서 매우 화려하고 장엄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행진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하고 멋지고 사치스러워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말씀은 그런 기대와는 전혀 상관 없이 떠들석하지만 소박한 그런 모습을 보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예루살렘 에 들어오셔서 하시는 이 행진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어제 우리는 여리고에서 예수님께서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한 사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여리고를 떠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도착한 곳은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였고요, 거기서 예수님은 제자 중 둘에게 맞은편 마을로 가서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나귀 새끼를 풀어서 끌고 오라고 하십니다.
참 당황스러운 명령인데요, 제자들은 이 명령에 기꺼이 순종합니다. 나귀 주인 역시 하나님의 일에 자신의 나귀를 쓰실거라는 한마디에 곧장 내어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을 향해 행진합니다.
뭔가 딱딱 들어맞는 퍼즐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일은 마치 잘 준비기 되어 있는 것처럼 순적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 우연이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신지를 보여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아시요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왕이시고 이 땅에 오신 메시아임을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것을 통해 제자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스 가랴 9장 9절에 보면 그는 겸손하여 새끼 나귀를 타셨다고
이것은 예수님이 메시아요 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저 예수님이 아무도 타보지 않은 새끼 나귀를 탄 것은 스 가랴 9장 9절의 성취로서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스 가랴 9장 9절은 메시아가 ‘겸손하여’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오신다고 예언합니다. 그런데요, 지금 예수님은 새끼 나귀를 타고 계십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시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지배하고 세도를 부리는 왕이 아니라, 겸손한 왕, 우리를 섬기는 왕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스라엘의 왕이 타는 것은 ‘새끼 나귀’가 아니라 노새였습니다. 나귀와 노새는 비슷하게 생겼어도 체격에서 차이가 납니다. 노새가 나귀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1.5배에서 2배가량 더 나갑니다. 그래서 노새는 주로 왕이 탔고, 나귀는 주로 평민들이 탔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왕이 될 때에도 그는 아버지 다윗이 타던 ‘노새’를 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노새보다 못한 나귀를, 그것도 새끼 나귀를 타셨습니다. 더욱이 이 나귀는 한번도 사람을 태워보지 못한 완전 초보 나귀였습니다. 여러분 나귀도 사람을 태우고 다니려면 훈련을 좀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전혀 훈련받지 않은 이 나귀는 예수님을 태운채 뒤뚱 거리며 나아갔을 것입니다.
이런 나귀를 타고 제대로 행진할 수나 있을까요? 아니요, 언제 나귀에서 떨어지거나, 언제 나귀가 쓰러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래서 매우 위태위태한 장면이 연출되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위풍당당한 모습은 결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예수님 스스로도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여야만 하는 그런 모습으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루살렘에 노새가 없어서 예수님이 새끼 나귀를 타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군림하는 그런 왕이 아니라, 어린 나귀가 키가 작고 겸손한 것처럼 그런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 분봉왕 헤롯이나 로마 총독 빌라도는 겸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도 겸손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모두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나는 당신들보다 뛰어나다라는 것을 과시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시며 자신이 겸손의 왕임을 천명하고 계십니다. 왜 이렇게 낮아지셨을까요? 여러분 사람이 높아지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교만하면 얕잡아 보는 사람들의 말을 결코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낮고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사람이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예수님이 바로 이런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왕들과는 다른 겸손한 왕, 그래서 누군가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누군가의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려주고,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고, 누군가의 아픔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런 왕으로 오신 분이 우리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우리를 위해 낮아지시고자 하셨던지 높고 높은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신 것도 모자라, 세상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들의 사형틀이었던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의 미래를 보여주시기 위해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겸손한 예수님의 모습은 오늘날 서로 높아지기 좋아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잘 보여줍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자기를 높이기 여념이 없는 이 시대에 겸손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자랑해야 할 것 같은 시대에 겸손한 자들이 더 인정받고 존중받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겸손입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어도 참고, 내가 더 높아질 수 있어도 낮아져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이 더 잘하도록 의욕을 북돋아 주며, 낮아져서 겸손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낮아짐으로 다른 사람을 높이고, 겸손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며,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먼저 낮아지고 겸손해짐으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합니다. 오늘도 새날을 주시고 비가오는 가운데서도 우리를 주님 전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주님을 찾고자 이 새벽에 하나님 앞에 나왔습니다. 주님 앞에 나온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기억하여 주셔서, 주님 품에 품어 주시고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모든 것에 감사의 제목이 넘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들은 말씀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군림하는 왕이 아닌 겸손의 왕으로 오셨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우리의 시대는 어떻게 하면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재능과 물질과 여러가지 소유들을 자랑해 볼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겸손의 자세를 가지게 하여 주셔서, 내가 높아지기 보다는 남을 더 높이고 세워주며 위로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은 겸손한 삶을 통해서 세상 속에서 구별되며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나라가 다음주에 있을 선거로 많이 혼탁하고 시끄럽습니다. 우리 성도들 붙잡아 주셔서,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을 잘 선택할 지혜를 주셔서, 우리가 가진 권리를 잘 사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지만 누구를 지지하던지 서로 다투고 미워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이 일로 인해 서로 나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을 통해서 나라와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들이 많이 선출되게 하여 주셔서, 정치를 통해서 우리가 희망을 보고, 우리 나라가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을 붙잡아 주시고, 항상 국민들을 생각하며, 국민들을 바라보고 나아감을 통해서, 우리 나라가 이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날마다 더 좋아지고 발전하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로 바로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과거처럼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게 하여 주셔서 교회로 말미암아 한국 땅에 복을받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를 위해 목사들이 먼저 회개하게 하여 주시고, 성도들도 정말 주님의 뜻이 무엇임을 깨달아 말씀앞에 바로 서서, 한국 교회가 다시금 중심을 바로 잡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세계속에 우뚝선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살아갈때에 힘든일 어려운일 안타까운일 일어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모든 일 가운데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오늘도 하루를 결산하며 하나님께 감사할일이 많은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