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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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한복음 14:6(신약 172쪽)
설교제목 :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자기소개가 7번 나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다섯 번째까지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여섯 번째의 내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 함께 읽은 성경구절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자기를 소개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에 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예수님은 스스로를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길일까요? 오늘 성경 구절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는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아버지는 성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아버지가 계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가는 길이 됩니다. 그러니 쉽게 말하면 예수님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 볼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길이라고 일컫으실때 이 길이라는 단어를 문법적으로 보면 단수에 해당합니다. 이는 예수님만이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됨을 이야기합니다. 그리하여 사도행전 4장 12절에서는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님만이 구원에 이르는 또는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종교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무가치 한 것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이를 들어 기독교가 배타적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라는 종교 또는 교리가 구원을 준다는 얘기를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기독교에 구원이 없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기독교인과 제자는 다를 수 있음을 말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 차이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를 오랫동안 나오고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을 받았어도 제자로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안빠지고 나오는데 혹은 열심히 다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고 비판을 받는 큰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러니 기독교인이면서도 예수님의 제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기독교인이면 구원받고 천국에 이른다는 것이 아니고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를 때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속한 종교가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기독교인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참으로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로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길은 무엇인가요? 예수님께서 오늘 성경 구절에서 자신을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소개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흔히 요한복음 13장에서 16장을 고별설교라고 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마치 유언과 같이 중요하게 남기신 말씀을 뜻합니다.그러니깐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십자가의 길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길을 따르는 것이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 또는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면 될까요? 물론 그렇지만 이것은 말그대로 십자가를 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과 같은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라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사랑을 이루며 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방식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대적들을 힘으로 눌러서 이기라고 가르칠지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방식들이 사실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경쟁을 배웁니다. 경쟁에서 1등하면 칭찬받고 그것이 옳다고 배웁니다. 반대로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꼴지하면 그것이 나쁘다고 때로는 벌을 받기도 합니다. 그 결과로 세상은 1등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장사를 해도 1등이 가장 많은 것을 팔고 많은 것을 소유합니다. 2등 이하는 1등과 많은 격차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1등이 되어서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 가르치는 방식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방식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었고 만물의 으뜸이 되신 분이셨지만,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습니다. 신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격이 떨어지는 일입니까? 더욱이 가장 높은 보좌에 앉으셨던 분이 태어난 곳은 말먹이통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가장 비천한 자리였습니다. 원래 신이었으면, 인간이 되어도 우리로 치면 재벌 아들이나 권력자의 아들로 태어나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다 못해 중산층 가정에 태어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가난하고 초라한 곳에 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세상과는 반대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임하셨고 세상과는 다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가장 낮은 자가 되어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고 기꺼이 우리의 허물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앞서 요한복음 13장에서 16장을 고별설교라고 하였는데요. 이 고별설교의 핵심이 이것입니다. 새계명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고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 말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와 같은 사랑을 십자가를 지심으로 완성하셨고 그분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루신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이룬 자가 예수님이시며 그분을 따르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고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얘기해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여주는 십자가의 길 곧 사랑의 길을 걷는 것이 우리가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 얘기가 보다 명확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기독교인이라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 곧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 말입니다. 이는 우리가 교인이고 집사, 권사, 장로, 목사 등등의 직분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구원을 약속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일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이렇게 소개한 것이지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게 되고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 때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고 그것이 참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무엇인지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길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외면하고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어떤 것이었나요?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자기를 낮추고 희생하신 사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과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대,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음을 믿고 그 분의 길을 따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일 이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본을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내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