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5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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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4:1–10 찬송가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김연주 집사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한 이후, 드디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 땅에 도달했을 때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본문이기도 한대요. 가나안 땅을 각 지파 사람 한 명씩 선발하여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상황을 살펴보게 한 후, 돌아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정탐꾼은 가나안 땅에 대하여 악평을 하며 보고를 합니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은 오늘 본문 1절에 나온 바와 같이 밤새도록 부르짖으며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본문이지만, 잘 아는 내용일수록 본문에 담긴 내용을 쉽게 간과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신앙적 유익과 교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통곡하며 원망하는 모습은, 시내광야에서 출발하고 난 후 두 번째로 원망하는 모습입니다. 첫 번째 원망인 만나만 먹는 것에 대한 원망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이들의 믿음의 수준을 아시고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 필요를 공급하시어 그들의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시는 은혜를 베푸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향한 여전히 배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망하는 모습을 보면, 첫 번째 때에 원망하는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종 노릇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원망하며, 더 나아가 차라리 시내 광야에서 죽었으면 더 나았겠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을 대신해 한 지휘관까지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까지 마음을 품습니다.
이들이 출애굽할 때 분명 아버지께서 약속한 땅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이시고 입히시며 인도하신 것을 생각하며 은혜와 감사를 돌려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이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보이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이러니 합니다.
분명 악평했던 정탐꾼들도 가나안 땅이 과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이라고 보고했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원망을 하게 되었던 결정적인 내용은 그 땅에 아낙 자손의 거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애굽으로부터 탈출하여 홍해 사건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었기에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이는 결정적으로 약속된 땅인 가나안 땅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본질적인 의미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놓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삶에서 구원받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 산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목적하시고 의도하신 바대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기대하였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애굽에서의 종의 삶에서 구원하셨으니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하고 나은 삶을 살 줄 알았더니 자신들이 기대했던 거와는 달리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은 어려움과 고생할 일들이 뻔히 보이는 일들이었기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이러한 원망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믿음 수준은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아 살아간다면, 이 땅에서의 삶이 어떠한 어려움과 걱정도 없이 풍요로움 속에서 복을 누리며 살아가겠다는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이 역경도 능히 감당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의 담대함보다는, 또는 믿음의 수고를 하기보다는 타협하는 신앙으로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약속하여 주셨는데, 그냥 주시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분명한 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어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것은, 단순히 이 땅의 삶에서의 풍요로움과 복 수준의 좋은 것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또는 백성이 받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복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그분의 통치를 받아 그분의 뜻과 목적에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주관자이시자 참 생명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바로 큰 복입니다. 그분의 뜻에 부합하여 살아가면 어떠한 걱정과 근심도 없으며, 오히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기에 복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주시되 그냥 주시지 않고 그 땅을 정복하게 하신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복을 누리기 위한 영적 전쟁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함으로써 그 곳 가운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내어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오로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인데,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믿음의 수고를 하려기보다는 피하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점검하길 원합니다. 여기서 가나안 땅은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믿는 우리로 하여금 말씀하시는 것이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즉,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여 선한 영향력을 미쳐 오직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삶을 은혜로 누리고, 또한 지금까지의 삶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나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에 나온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세상에서는 믿음의 수고를 감당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려고 하며, 또한 세상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삶이 눈에 보기 좋아 복된 것이라 여겨 이러한 삶을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그리스도를 믿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살아가다가 어떤 어려움과 환경이 놓여지면 하나님을 믿은 결과가 이런거냐고 또 원망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겠다고 하지만, 세상이 두려워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기를 주저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과 환경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와 아론을 돌로 치려고 하는 것처럼, 그러한 사실들을 오히려 부정하려고 하고 믿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기쁘신 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신뢰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가 살펴본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영적 전쟁을 통해 승리하여 그곳에 온전히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며 영광을 돌려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 가운데 나가 구별된 거룩한 삶을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세상 가운데 온전히 아버지의 이름과 영광만이 선포되도록 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거룩한 공동체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영적 전쟁의 본질을 놓쳐버렸기에 이러한 사명을 감당하기를 꺼려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인 우리를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로 부르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다시 세상으로 나가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만, 구별된 거룩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심과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리하여 세상이 우리를 통해 주님이 살아계심을 주목하게 되고, 주께 다시 돌아오게 하는 통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거룩한 공동체인 오늘날의 교회 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때에 중요한 것은, 본문 9절에 나온바와 같이 교회를 세우시며 머리가 되시는 주님께서 결코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분명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인도했기에 그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실패했던 것은, 세상이라는 환난과 역경을 마주하였을 때,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워했던 점입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이러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지만, 세상이 두려워 자꾸만 주저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눈앞에 놓인 현실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원망하려기보다는, 배후에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믿음으로 신뢰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도, 주어진 삶의 자리 가운데서 믿음의 영적 전쟁을 주저하고 피하려기보다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고 능력의 팔로 붙드시는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여 승리하시는,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과 아버지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는 통로를 믿음으로 잘 감당해 내시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아버지의 뜻을 잘 분별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가 거룩히 구별된 삶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돌리어 세상이 우리를 통해 주께서 살아계심을 보게되는 거룩한 믿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새음교회에 허락하시고 맡기신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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