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람이 사는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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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Transcript

서론

’68’, ‘6’
이 숫자들의 의미를 맞추신 분께는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대전산성교회의 68번째 생일,
세종산성교회의 6번째 생일입니다!
밖수우우우우우우!!!!!!
교회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하여
1년에 한 번씩 교회에 대한 말씀을 나눕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교회는 뭔가요?
아니 그보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란 뭘까요?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교회도 중요할겁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란
무엇인가겠죠?
언젠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얘들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디?”
그때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누군가는 세례요한, 누군가는 엘리야
누군가는 예레미야라고 합니다!
즉,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그냥 선지자 중의 하나로
여겨졌던겁니다.
왜냐하면 엘리야도,
예레미야도 심판을 선언했고,
하나님 뜻을 선포했기 때문이었죠.
그때 예수님께서 물어보셨어요.
“아 그렇구나!
그럼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함께 말씀 읽어볼까요?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의 이 대답을 듣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Matthew 16:18 NKSV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은
튼튼한 돌덩어리 위에
교회라는 건물을 세우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고백한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을 기초로 한
공동체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즉, 교회는 단순하게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교회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이 성경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교회에 대한 말씀입니다.
교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충분히 알겠어요.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 공동체가 교회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이런 물음이
생겼었어요.
왜 굳이 공동체를 허락하셨을까?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뭘까?
그런데 왜 굳이 공동체를 세우셨을까?
예수님께서 교회 공동체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힘은
상황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바꾸는 능력이거든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킴으로써
삶이 아름답게 되는 방식을 택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회복시키시기 위해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을 회복시키실 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여기까지 10분)
아주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어딘가 아파서 병원을 갑니다.
그럼 의사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건강하게 잘 먹고,
운동 꾸준하게 하고,
잘 자라.
너무도 간단하고 뻔한 대답이지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교회를 통해
우리 모두를 회복시키실 때
잘 먹이고, 운동 꾸준히 시키시고,
잘 재우십니다.
첫 번째, 잘 먹이는 것은 무엇이냐,
말씀으로 우리를 먹이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 사용 설명서입니다.
설명서가 있어야
제품을 온전하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혼자 있으면
말씀을 읽기가 쉽지가 않죠.
친구들하고 같이 있어야
말씀 읽는 것도 쉽습니다.
서로 확인해주고
점검해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혼자서만 성경을 읽으면
말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거랑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 것은
당연히 차이가 있듯이,
말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전도사님,
목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말씀이 더 쉽게 정리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함께 나누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두 번째, 우리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운동을 시키실건데, 운동은 교회 안에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갯마을 차차차
제가 뒤늦게서야 봤던 드라마에요.
공진이라는 가상의 시골동네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스토리를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굉장히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몇 분만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 분은
입이 매우 가볍고 눈치는 더럽게 빨라서
남들 얘기를 캐묻고 여기저기 퍼뜨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등장해요.
또 이 사람은 전직 가수인데,
앨범 하나 냈었다고 해서 과거의 영광에 취해서
아직까지도 자신이 유명인인줄 알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도 나옵니다.
또 주인공인 김선호(홍두식)씨는
하루 종일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도와주면서
온갖 선한 오지랖은 다 부립니다.
솔직히 이 드라마가 저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줬던 드라마는 아니었어요.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배우들도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기억에 남았던 건
등장인물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었어요.
각자 삶에 다양한 이야기와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니까
서로 끊임없이 갈등하고 다투고 토라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함께 살아가다보니
상대방이 가진 아픔을 이해하게 되며
서로의 상처가 회복됩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임팩트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하루 종일 남의 얘기를
캐묻고 떠벌리고 다니는 한 아주머니는
어린 딸을 떠나보내고 너무나 외로운 마음을 견디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그렇게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던 전직 가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해서
계속해서 과거의 영광에 취해서 살고 있었고요.
남의 일에 온갖 오지랖을 다 부리며 살아가는 홍두식씨는
자신의 불성실함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게 되었다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상처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회복되는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가?”
잘 보면 포스터에 있는 차차차도
일러스트 작가가 의도적으로 ㅊ을
사람으로 그려낸 것 같거든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사랑’이면 충분하다는 걸
깨닫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이지 않을까?
라는 메시지로 들려왔어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아! 사실 저 모습은 교회의 모습이어야 하는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동네가
바로 교회이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의
모습이 어땠냐면요.
창세기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 함께 읽어볼까요?
Genesis 2:25 NKSV
남자와 그 아내가 둘 다 벌거벗고 있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벌거벗었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건,
나에게 약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수치스러운 모습이 있다고 할지라도,
서로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사랑으로 감싸주었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상처는 상대방이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도 상대방의 상처를
100퍼센트 다 알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가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거죠.
그런데 이 아름다운 모습이
다 깨어져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깨어져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 위에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엇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교회라는 곳은
자신의 약점을 얼마든지
노출되어도 안전한 곳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언 말씀 함께 읽어볼까요?
Proverbs 10:12 NKSV
미움은 다툼을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
쉽게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의 가족을 생각해보세요.
아빠가 완전한가? 엄마가 완전한가?
동생? 누나? 형? 오빠? 언니?
완전한 존재가 어디 있나요?
그러나 그런 미숙한 존재들이
함께 모여 살아감으로써
‘사랑’이면 족하다는 걸 배우는 공동체가 가족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내면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지만,
우리 모두는 너무나
미숙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다보면
분명히 상처 받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걸 기억하셔야 해요
상처는 공동체 안에서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상처는 공동체 안에서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시기 위해
이 공동체를 허락하셨다는 믿음이 있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반드시 치유될 수 있어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회복시켜주고
함께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렇기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나면,
마치 아주 찐하게 숙면을 취한 것처럼
마음이 가볍고 개운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면에 주시는
평화, 평강, 평안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할게요.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을 기초로 해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우리 모두를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건강하게 먹이시고,
서로의 관계를 통하여
우리의 내면이 진정으로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해주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자
이 공동체를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여러분이 이 공동체 안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지라도
공동체 안에서 극복하고
해결해나가다보면
아! 교회 공동체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감사한 공동체구나
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이 은혜를 깊게 체험하는
우리 청소년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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