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3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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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들을 분별하라
영들을 분별하라
여러분, 오늘도 함께 모여 말씀을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도 함께 나누는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들에게 크신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희가 2월부터 한달에 한번 모여서 말씀도 나누고 기도제목도 나누고 하고 있는데요, 벌써 4월이 되었습니다. 저번 만남도 그리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계절도 바뀌어서 날씨도 따듯해지고 한거보면, 참 시간이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요즘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학원선교부 학생들은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올해 첫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거든요. 2,3학년 학생들은 학년을 맞이하고서 첫 시험이기 때문에 내신을 관리하는 학생들은 긴장을 하고 있구요, 특히 1학년들은 학교에 와서 첫 시험이다보니 자신의 지금 위치를 확인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더욱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게 됩니다.
함께하는 교사들도 대학생 시험기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아무래도 모두에게 기도가 필요한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기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 이 자리에 있는 온라인선교 팀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가 또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홈페이지 개편이라는 큰일들도 앞두고 있고, 톡방에서 이야기했던대로 우리가 사역해야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이단과 같은 세력들이 계속 힘을 뻗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해야할 사역의 자리도 참 쉽지 않은데, 여러분들은 또 모두 각자의 생업이 있으시죠. 어쩌면 차라리 학생들처럼 시험을 보는게 낫다 싶을정도로 어려움들이 있으신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도 그러한 세력들과 싸워나가야 하는 성도들을 위해 사도 요한이 기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기록할 당시 사도 요한은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그 곳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에 이단들이 크게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영지주의라는 이단인데요, 영지주의는 영적인 것에 크게 집중하여 영을 통해 구원에 이르려고 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성육신마저 부정하는 잘못된 가르침들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단 분파들이 활동하여 성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다 보니, 사도 요한이 글로써 성도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려고 한 것입니다.
오늘 첫 구절을 보면 요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죠? 영을 다 믿지 말고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는지를 분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죠.
우리가 방금 이야기한대로, 교회 안에서 영을 중시하는 모습들이 많이 발생했고, 분별없이 영적인 것에 취해 마치 황홀경에 이르는 것들이 좋은 것처럼 가르치는 거짓 선지자들도 존재함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알듯이, 영적인 것들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말씀에서도 뭐라고 해요? 하나님은 영이시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요한은 성도들이 올바른 영을 분별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의 이 권면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것들을 전해줍니다. 바로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가진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우리는 사역의 자리에서 이단의 거짓 가르침들과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가 이단들과 실제로 주먹다짐을 할 것은 아니기에, 우리가 그들과 싸울 무기는 바로 말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말씀을 무기로 하는 영적 전쟁에서 잘 싸워 이겨내려면, 우리의 무기인 말씀을 잘 관리해놓아야 할 것입니다.
전쟁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칼이 무뎌져있고, 총이 고장나 있고 한다면, 전쟁에서 살아돌아오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도 영적 전쟁을 앞두고 우리의 신앙이 무뎌져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무기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군대에서 총기수입이라고 하죠, 총기를 분해해서 닦고 하는 일들을 군인들은 대부분 매우 싫어합니다. 이런 거 안해도 총이 잘 나갈 것 같은데, 귀찮게 자꾸 번거로운 일들을 시킨다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잘나갈 것 같다고 해서 한번도 관리하지 않고 총을 내버려둔다면, 분명 그 총은 필요할 때 고장이 나고, 결국 위급한 시기 나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많은 성도분들은 나 자신의 신앙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아주 충실히 잘해왔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굳이 내 신앙을 끄집어내서 돌아보고, 말씀 공부하고 하는 일들을 귀찮게 여기게 될 경우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거 굳이 안해도 나는 성도로서 잘 살아왔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점검 없이 영적 전투의 현장에 나아간다면, 우리는 분명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단의 논리에 속아넘어가거나, 이해되지 않는 고난 속에서 신앙이 무너져내려 하나님을 욕하는 자리에 거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사도요한이 사역하던 교회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적인 것에 집중하면 구원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오히려 그러한 분별없는 열심은 성도들을 잘못된 믿음가운데로 빠지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나에게서 잘못된 것들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말씀 그대로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께 바르게 속해있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혹시나 내 신앙의 목표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나의 복과 성공에 있지는 않은지, 늘 말씀을 보면서 자신의 신앙을 주님께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이제 2절 말씀으로 가봅시다. 요한은 이러한 분별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입고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이라고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당시 문제가 되는 영지주의 이단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거부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고백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고백임을 요한이 알려준 것이죠.
우리가 매일 예배를 시작하며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확인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너무 주문처럼 사도신경을 외우기보다는, 그 내용들을 확인하면서 나의 신앙으로 묵상하는 것이 또한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3절에서 요한은 반대로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영이 거짓의 영, 오리라고 예언된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미 그들이 세상에 왔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은 예수님의 재림의 징조 중 하나로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잘 알듯이 우리 주변에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실 영적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미 큰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러한 말들을 듣게 되면, 꽤나 부담스럽습니다. 당장 내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게 말씀으로 잘 무장되어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저 심각한 전쟁의 자리에 뛰어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죠.
게다가 우리는 살아가야 할 삶들이 있잖아요. 세상의 악한 것들을 물리쳐야 하는데, 나 자신은 또 그 세상 속에서 속해 살아가야 한다는 아이러니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더한 두려움 속에서 뭔가 이미 지고 시작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리에게 주님은 4절 말씀을 주십니다. 우리 4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이미 그들을 이기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우리 스스로를 보았을 때에는 불가능해 보이는데 말이죠.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구약의 말씀에서 불가능한 전쟁의 승리를 여러번 이끄셨습니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훈련된 애굽의 군대를 물리치셨고, 기드온의 단 300명 용사를 데리고 큰 수의 이방 민족을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혈혈단신의 엘리야로 800명 가량의 바알 선지자들을 물리치게도 하셨죠. 말씀에 나온 것처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치러야 할 영적 전쟁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쟁에 능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당장 우리가 우리 모습을 보고, 세상을 보면 두려움이 생기죠. 5절에 나온 것처럼 세상은 이미 그들에게 넘어가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말은 듣지를 않죠. 당장 우리의 사회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절 하반절에 나온 것처럼, 그 세상보다 크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승리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승리케하실 주님을 의지하시고 담대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시선과 생각으로는 힘들 것 같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우리와 함께하시는, 세상보다 크신 주님께서 이미 우리를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삶 속에서 진행되는 영적 전쟁을 우리의 신앙이라는 무기를 잘 점검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이미 승리했다는 것을 믿고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사역들도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우리 모든 온라인선교 팀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주님 앞에 분별된 신앙이 될 수 있기를.
우리의 사역 가운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주님 믿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기를.
모든 팀원들이 하나되어 승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