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봐도 재밌어^^
Notes
Transcript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저도 설렜습니다
제가 김수현씨의 얼굴을 보고
설렜을 리는 없겠죠? ㅋㅋㅋㅋ
김지원씨가 얼평을 하면서
친구를 골려먹은 건 말 그대로
골려먹기 위함입니다.
제가 설렜던 순간은
김지원씨의 마음의 변화였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안에서
내가 가장 위축되고
작아지는 순간에
누군가의 얼굴을 보았을 뿐인데
힘이 되고 용기가 생기는
그 순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동스럽고
아름답다는 걸
느꼈어요.
여러분은 얼굴만 봐도 힘이 나는
존재가 있나요?
그랬던 경험이 있나요?
야곱이라는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 성경의 인물 또한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부터
그의 삶이 완전하게 변화되었어요.
오늘 성경 본문 말씀은 창세기 33:10
야곱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형님, 형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
야곱이 에서라는 사람의
얼굴의 보고
힘을 얻은 걸까요?
야곱과 에서라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야곱이 동생이고,
에서가 형인데,
둘은 쌍둥이입니다.
그런데 이란성 쌍둥이였는지,
에서는 피부도 검붉은 색이고
몸에 털도 많은
타고난 헬창의 느낌이었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피부가 굉장히 하얗고
팔다리가 가느다란
볶음용 멸치 정도의 비주얼이었어요.
에서는 피지컬을 타고나서인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거의 힘으로 얻어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자신의
육체의 연약함을 알아서인지
항상 무언가를
얻으려고 할 때,
잔머리를 주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에서와 야곱의 형제관계가
심하게 틀어지는 사건이 벌어져요
두 사람의 아버지인 이삭이
죽을 때가 다 되었다는 걸
본인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언제 죽을지 모르니
맏아들에게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물려줄 때가 되었어요.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물려준다는 건
아버지의 모든 상속권을 물려받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관례상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축복과 이삭의 모든 재산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첫째 아들인 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에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인
리브가가 야곱을 에서로 변장시킵니다.
아버지 이삭은 현재 눈이 좋지 않으니까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속이기로 한 것이죠.
바싹 볶음용 멸치를 헬창으로 만든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그 어려운 걸 리브가와 야곱이
해내고 맙니다.
야곱의 손과 목덜미에
염소새끼의 가죽을 두르고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러면 시각은 눈이 안 보이시니까 패스,
촉각과 후각을 속일 수가 있었죠.
만져보니 털이 많고,
냄새를 맡으니 땅의 냄새가 난다면
이삭도 의심하지 않고
야곱을 에서라고 착각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속일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청각이었죠.
야곱이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들고 가서 자신이 에서인척
속이려고 하지만
이삭은 계속 의심합니다.
목소리가 아무리 들어도
이삭인데 다른 모든 특징은
에서라서 이삭은 계속 갸우뚱 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싶어서
에서로 변장한 야곱에게 축복을 줍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에서는
굉장히 크게 분노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반드시 야곱을 죽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삼촌 라반의 집에서
살게 되면서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좋은 처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으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 살면서
삼촌 라반의 재산을 가지고
장난질을 시작한거에요.
적당하게 눈속임을 해서
삼촌의 재산을 합법적으로
빼돌린 겁니다.
그래서 야곱은
다시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가족들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고향에 가면 누가 있을까요?
야곱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상속권을 빼앗겨서
잔뜩 화가 난 헬창 형
에서가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야곱은 간을 보기 위해
사람을 시켜서 에서에게
편지를 먼저 보내봅니다.
“형님 형님 드릴려고
소, 나귀, 양떼, 염소떼, 남종, 여종
등등 종합세트로 선물을 준비했어요 :)”
(제발 저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그런데 역시나 잘 못 건드린 것 같아요.
돌아오는 답장은 없고,
편지를 받은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끌고
야곱을 죽이러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멘탈이 나간 야곱은
다시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모든 가축과 일행을
절반으로 나눠서
절반을 먼저 앞서 보냅니다.
그 절반마저도
세 덩어리로 나눠서
보냅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머리가 좋은 거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장면에서
야곱의 인성이
밑천을 드러냅니다.
야곱이 사랑하는 가족들부터
개울을 건너서 보내고
모든 소유도 건너 보냅니다.
그러고 자신은 가장 맨 뒤에서
쫄아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있어요.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
성경을 조금 아는 친구들은
야곱이 하나님께 끈질기게
매달렸다고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야곱에게 먼저
시비를 털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이랬던 것 같아요.
야곱은 형 에서가 두려워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죠.
하나님의 사람이 등장해서
야! 우냐? 혹시 쫄았냐?
일어나봐 이 멍청아!
하나님이 지켜준다는
약속 까먹은겨?!
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잔뜩 쫄아서
“날 쫌 내버려두라고! 무섭다고!”
바보처럼 이러고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은
야곱에게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서
야곱을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야곱의 멘탈이
훨씬 더 바사삭이었죠.
그래서 야곱이 하나님께
매달려서 밤새 살려달라고
씨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일으키시려고
밤새 야곱과 씨름하신 것이죠.
그러다가 이제 도저히 안되겠어서
하나님이 충격요법을 사용하십니다.
야곱의 골반을 때려서 삐끗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야 그럼 너 알아서 해. 난 갈껴!”
그때 갑자기 야곱이
한 대 맞고 정신을 차렸는지
이 사람이 심상치 않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때서야 야곱이
자신을 축복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매달리며 징징거립니다.
하나님이 쓱 보시더니
일부러 발을 빼려고 하십니다.
싫어! 나 갈껴!
그래도 계속 매달리자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마지못해 져주며
축복을 해주십니다.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그 축복은 뭐냐,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셨다는 것입니다.
아니 지금 헬창 에서에게 끌려가서
쇠질하다가 죽게 생겼는데,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는게 대체
무슨 축복입니까…
그런데 이 이름을 바꿔주신 것은
야곱에게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나 익숙하게 들었던
이스라엘의 뜻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과 겨루다”, “하나님이 겨루시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너는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어
사람하고도 겨루어 이긴 존재야
그러니까 힘을 내!”
여러분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지는 것이
말이 되나요?
상당히 비상식적인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져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비상식적인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하다못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출만큼 낮추는 한이 있어도
야곱의 무너진 마음을
회복시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네 눈 앞에 닥친 현실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기죽어 있지 말고,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라는
하나님의 위로의
메시지였습니다.
야곱에게 에서라는 존재는
떨쳐낼 수 없는 두려움이자
죽음의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잔머리를 굴려서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야곱이
내 눈 앞에 닥친 현실과
두려움에서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렸을 때,
그의 삶은 완전하게 변화되었습니다.
야곱의 현실적인 상황이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에서는 여전히 야곱을 죽이려고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올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는 현실도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마음이
변화가 되었습니다.
현실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모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늘 비겁하게
뒤로 숨었던 야곱은
가족들을 자신의 뒤에 세우고
당당하게 에서를 마주하러 갑니다.
그런데 놀라운건 에서의 마음이
이미 다 풀려있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야곱이 앞서 보냈던 많은 가축들과
남종과 여종을 보고
에서가 화를 풀 거였으면
진작 풀렸을 겁니다.
왜냐하면 야곱이 편지를 보냈을 때
형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 후에 야곱을 죽이려고 400명을
끌고 오고 있었잖아요?
결국,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풀어주셨고, 야곱을 위기에서
건져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이렇게 고백하죠.
야곱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형님, 형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
수십년간을 두려워 했던
헬창형 에서의 얼굴이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위로와
힘을 얻은 야곱은
자신의 어두움과 두려움이
하나님의 얼굴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야곱의 삶에는
관계의 회복이 일어나고
가정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죠.
여러분의 삶에서
여러분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마음 속에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두려운 존재가 무엇입니까?
삶을 살아가다보면
때로는 나의 연약함과
깊고 어두운 외로움,
두려움 때문에
괴로워 할 때가 있을 겁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찾아가서
밤새도록 야곱을 일으키기 위해서
야곱과 씨름해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여러분이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때로는 야곱의 골반 뼈를 떄려서
정신차리게 하신 것처럼
여러분을 넘어지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에게 이 땅을 거룩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힘과 위로를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위로를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므로, 제가 가진 것도 이렇게 넉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형님께 가지고 온 이 선물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야곱이 간곡히 권하므로, 에서는 그 선물을 받았다.
야곱은 이제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형이 화를 풀었다면
조금 이기적으로 말하면
선물 안 줘도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자신의 두려움이 자라잡았던 곳에
하나님이 찾아와 주신 것처럼,
자신을 괴롭게 하고 힘들게 했던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되었죠.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정말 관심이 많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을
바꿔주시면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킴으로써
우리가 이 땅을
하나님과 함께 당당하게
살아감으로써
일하십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바라만 보아도 힘이 되고,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존재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고 낮추고 또 낮추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이 회복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 일을 감당하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골반을 걷어 차듯이
우리를 넘어 뜨리실 때도 있지만
그마저도 우리의 상처받은
내면을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획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과 함께 이 인생을
동행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