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룩에게 주시는 위로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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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45:1-5
“바룩에게 주시는 위로”
2024. 2. 26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바룩에게 주시는 위로”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서기관이자 예레미야의 동역자인 바룩에게 하나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주시는 단락입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가장 신뢰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해서 성전에서 낭독하도록 했었고, 또 자기 토지매매증서까지도 맡겼어요. 그 정도로 바룩을 신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바룩에게도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하나님께서 위로해주고 계셔요.
자,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차차 살펴보겠는데요. 먼저 오늘 본문 1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1절 시작,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니라 그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말씀에 보면, 오늘 본문이 기록된 때가 “여호야김 넷째 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씀 내용이 갑자기 과거로 돌아왔죠. 여호야김 넷째 해. 이 해는 언제냐면, 주전 605년입니다. 기원전 605년. 남유다가 멸망한 게 주전 586년이거든요? 멸망으로부터 약 19년 전입니다. 나라가 멸망하기 19년 전에 오늘 본문인 45장이 기록이 된 거예요.
아마도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36장의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기록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순서상으로 예레미야 36장 뒤에 45장이 바로 와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여러분, 예레미야 36장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예레미야가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당하는 바람에 바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불러주죠. 그래서 그것을 바룩이 두루마리 책에 다 받아서 적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들고 바룩이 성전에 들어가서 낭독을 했습니다. 예레미야의 사역을 바룩이 대신 한 거죠.
자, 그런데 바룩이 낭독을 했더니 미가야라는 사람이 얼른 고관들에게 달려가서 이 내용을 알려줬어요. 너무나 중요하고 심각한 내용이라서 고관들이 반드시 알아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그리고 고관들 역시도 이것을 듣고 나서 심각하게 반응을 해요. 이것은 우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왕이 이 말씀을 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런데 혹시라도 왕이 듣고 화가 나서 바룩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바룩에게 숨어 있으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두루마리 책만 가지고 왕에게 가서 낭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왕이 화가 나서 두루마리책을 찢어발기고 화롯불에 태워버렸어요.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맡긴 말씀이 왕에게까지 가서 불타버린 겁니다.
여러분, 두루마리 책에 무슨 내용이 쓰여 있었는지 우리가 잘 알죠. 좋은 말은 없고 안 좋은 말만 있어요. ‘우리가 죄악 때문에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인데, 바벨론의 왕이 와서 우리를 죽이고 사로잡아갈 것이다.’ 이것이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그러니 왕이 화가 날 수밖에 없죠.
어쨌거나 바룩은 말씀을 전달한 이후에 숨어서 다행히 살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도 계속해서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말씀을 책에 기록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예레미야 36장 32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데요. 예레미야 36장 32절,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하였더라.”
바룩이 그 뒤로도 예레미야를 도와서 계속해서 말씀을 기록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야김 왕이 불태워버린 두루마리 책의 모든 말을 다시 기록을 했고, 또 그 외에도 많은 말씀을 기록했어요. 그 말씀들 가운데 바로 오늘 본문인 45장의 내용도 들어있었을 겁니다.
자, 다시 오늘 본문 1절로 돌아가서 봐 볼까요? 1절에 보면,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니라.” 바룩이 말씀을 다 책에 기록을 했어요. 그런데 그 뒤에 또 예레미야가 말씀을 주죠. 이 말씀이 바로 45장 본문 내용인데요. 이 말씀은 정말 특별하게 바룩 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제까지는 나라와 민족을 향해서 주시는 말씀이었다면, 지금 주시는 말씀은 바룩 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이에요.
자, 어떤 말씀을 주십니까? 3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3절 시작,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시작을 합니까? 바룩이 괴로워하며 탄식하는 것을 먼저 말씀을 하시죠. ‘바룩 네가 이렇게 탄식하고 있구나.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 이렇게 네가 탄식하고 있구나.’ 이렇게 하나님께서 바룩의 괴로움을 오픈하셔요.
그러면서 그의 괴로움을 위로해주시는데요. 4절과 5절이 그 위로의 말씀입니다. 4절과 5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바룩을 위로하시는데요. 먼저 하나님은 4절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는 자이다.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자신이 이 세상의 주관자라는 말씀입니다. 나라가 세워지고 무너지는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 손에 달렸다는 거예요.
자, 그러면서 5절에 보면 바룩에게 큰 일을 찾지 말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큰일을 찾지 말라는 거예요. 여기서 큰일은 무슨 일일까요? 큰일, 그것은 더 큰 사역을 가리킵니다. 바룩이 보다 큰 사역,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더 큰 일을 하기를 원했다는 겁니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구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가 처음 맡았던 사역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레미야 36장에서 바룩이 예레미야 대신 성전에 들어가서 두루마리책을 낭독했잖아요. 그런데 그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두루마리책은 불타버리고, 자신은 살려고 숨었어요. 그 일이 바룩에게 깊은 상처가 된 겁니다.
내가 예레미야를 도와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좌절되어 버리니까 낙심한 겁니다. 그것이 그에게 고통이 되고 슬픔이 된 거예요.
여러분, 우리들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바룩처럼 낙심할 때가 있죠. 내가 주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고,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고 일했는데, 그 일이 아무런 결실이 맺지 못할 때 낙심이 돼요.
예를 들어서, 전도에 내가 힘을 쏟았어요. 1년 365일, 열심으로 전도했는데, 한 사람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한다면 얼마나 허망합니까? 또 내가 주일학교 교사로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사랑으로 가르쳤는데, 어느날 갑자기 연락도 안 받고 교회를 안 나온다면, 그것 역시도 굉장히 실망이 되고 낙심이 돼요.
이처럼 우리는 주님이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하고 낙심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그것은 나에게 사역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그 사역을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저 씨를 뿌릴 뿐입니다. 그 씨를 싹을 틔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에요. 그리고 새싹이 돋고 무럭무럭 자라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3장 6절, 7절에, 바울이 이렇게 고백을 했어요.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아멘.
바울이나 아볼로나 대단한 사역자들이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이루어낸 그 모든 일은 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바울이 교회를 세웠다? 아니요. 하나님이 세우신 겁니다.
오늘 본문 4절 말씀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우고 헐고 심고 뽑고, 그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그 일이 이루어지는데 사용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역을 맡기셨을 때, 그 사역은 내 사역이면서 동시에 내 사역이 아니에요. 우리는 충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룩도 낙심할 필요가 없었어요. 두루마리책이 불타버리고 숨어야 했지만, 그것은 사역이 실패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성취되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두루마리책이 불타면요? 또 쓰면 돼요. 또 불타면? 또 써야죠.
우리는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에요. 물을 부어주시면 부어주시는 대로 담는 겁니다. 물이 넘칠까? 물이 모자랄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모자랄 것 같으면 하나님이 더 부어주실 겁니다. 넘칠 것 같으면 하나님이 멈추실 겁니다. 우리는 그저 부어주시는 대로 담으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오늘 본문 5절에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나에게 더 부어달라고 재촉하지 말라는 거예요. 두 달란트 받았으면 그것에 족한 것이지, 한 달란트 더 달라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대로, 맡은 자리에서 충성할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칭찬하시고 복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바룩에게 그 복을 주셔요.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바룩에게 어떤 복을 주십니까? 어느 곳으로 가든지, 생명을 얻게 되는 안전의 복을 주셨어요.
그래서 나중에 바벨론에 쳐들어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로잡혀가는 그 난리통에서도 바룩이 생명을 보존하게 되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우리가 맡은 일에 충성할때 반드시 복이 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교회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 하나님께서 다 보고계십니다. 교회 안에서는 큰일 작은일이 없어요. 이거 하면 상급이 크고, 이거 하면 상급이 작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 큰일입니다. 쓰레기통 비우는 것, 운전하는 것, 물 떠오는 것,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로, 헌금봉투 정리하는 것이며, 찬양팀으로, 몸된 교회를 청소하는 것이며, 여러 모양으로 각자 맡은 자리에서 그 일에 충성할 때 상급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맡은 일이 볼품없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결실이 없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더 큰일을 달라고 원망하지 말고, 지금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여서 충성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칭찬을 듣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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