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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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46:13-28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2024. 3. 4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애굽에 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바벨론과 애굽 간에 있었던 갈그미스 전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그 전투에서 애굽이 패배하리라는 예언이었어요.
역사적으로 보면, 그 예언대로 애굽이 패배합니다. 그래서 근동 지역의 패권이 애굽에서 바벨론으로 넘어가게 돼요. 전통의 강자였던 애굽이 물러나고, 신흥강자인 바벨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겁니다.
이로 이해서 남유다가 바벨론의 영향력 아래 놓여지게 돼요. 이때 수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바벨론 유수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여호야김 4년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늘 13절부터 시작되는 내용은 바벨론 군대가 애굽 본토를 침략하는 내용입니다.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이끌고 애굽 본토로 쳐들어왔어요. 이 사건은 갈그미스 전투가 일어난 때로부터 약 38년 뒤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38년 뒤면, 기원전 567년입니다. 567년이면, 남유다가 멸망하고 나서도 19년이 지난 시점이에요. 남유다가 기원전 586년에 멸망했거든요. 그때로부터 19년 뒤에 애굽도 바벨론에 침략을 당하는 겁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남유다가 의지했던 애굽도 바벨론에 의해서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자, 그 내용이 바로 오늘 본문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같이 봐 볼까요? 13절 시작,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와서 애굽 땅을 칠 일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말씀이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애굽 땅을 칠 일, 애굽 본토를 침공하는 일이죠. 그 일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14절을 이어서 봐 볼까요? 14절에 보니까, “너희는 애굽에 선포하며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굳건히 서서 준비하라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
이 말씀에 보면, 이미 애굽이 침략당한 상황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 바벨론 군대가 이미 애굽에 쳐들어와서 성읍들을 점령한 겁니다. 14절 끝에 삼키웠느니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아칼”이라는 말인데, 이 말은 본래 “먹다, 먹어치우다” 이런 말이에요. 그러니까 애굽 사방이 칼에 먹혔다는 것이죠. 바벨론 군사들의 칼에 이미 애굽이 먹힌 겁니다.
그러면서 밑에 15절에 보면, 애굽이 먹힌 이유를 말씀해요. 15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15절 시작,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니라.” 아멘.
너희 장사들이 쓰러진 이유, 애굽 군사들이 쓰러진 이유,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군사가 적어서도 아니고, 무기가 약해서도 아니라, 여호와께서 패배하도록 만드셨다는 거예요. 이것이 애굽이 패배하는 이윱니다.
이어서 밑에 16절을 보면, 애굽이 패배하니까 사람들이 도망을 치려고 그래요. 16절에 보니까, “그가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시매 사람이 사람 위에 엎드러지며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포악한 칼을 피하여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도다.”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지금 이 말은 애굽의 동맹군이 하는 말입니다. 앞에 9절에 보면, 애굽의 동맹군이 나오죠. 구스 사람, 붓 사람, 루딤 사람. 이 사람들이 애굽을 도와주러 온 동맹군이에요. 그런데 애굽이 패배하니까 더이상 같이 싸울 이유가 없죠. 그래서 도망치는 거예요.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17절도 봐 보세요. 동맹군이 뭐라고 외칩니까? “그들이 그 곳에서 부르짖기를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도다 그가 기회를 놓쳤도다.”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다고 부르짖어요. 동맹군이 보기에 이미 애굽이 망한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18절로 가서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르시되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그가 과연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오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맹세를 하셔요.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맹세입니다. 나의 삶으로 맹세한다. 무엇을 맹세하십니까? “그가 과연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오리라” 여기서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가리킵니다. 느부갓네살 그가 오리라. 그런데 어떻게 옵니까?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온다는 것이죠.
여기서 다볼과 갈멜은 모두 산의 이름입니다. 다볼 산과 갈멜 산. 다볼은 넢이가 550미터 정도 됩니다. 사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에요. 지리산이 1900미터거든요. 지리산에 비하면 다볼 산은 대단한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왜 느부갓네살이 다볼 같이 온다고 하는가 하면, 다볼 산 주변에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다볼 산이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지만, 그 주변에 다볼 산 만한 다른 산이 없어요. 근방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갈멜 산도 마찬가지예요. 갈멜산은 높이가 520미터 정도 됩니다. 다볼 산보다도 낮아요. 하지만 갈멜산은 높이가 낮은 대신에 산세가 굉장히 웅장합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25키로미터 정도 길게 산이 이어져요. 근방 일대에서 갈멜산보다 큰 산이 없습니다.
이처럼 느부갓네살이 당대에 견줄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가장 강한 왕이라는 겁니다. 그 왕이 애굽을 멸망시키러 와요.
자, 그러면서 밑으로 계속 보면 애굽이 바벨론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말씀하고 있는데요. 20절에 보면, 애굽을 암송아지에 비유하고, 바벨론을 쇠파리 떼에 비유합니다. 애굽이 아무리 아름다운 암송아지라 해도, 북으로부터 날아오는 쇠파리 떼에 속수무채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요.
또 22절에 가서 보면, 이번에는 애굽을 뱀에 비유를 하고, 바벨론을 벌목꾼에 비유를 해요. 22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22절 시작, “애굽의 소리가 뱀의 소리 같으리니 이는 그들의 군대가 벌목하는 자 같이 도끼를 가지고 올 것임이라.”
벌목꾼이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 그 나무에 숨어있던 뱀은 도망칠 수밖에 없죠. 뱀이 어떻게 도끼에 대항을 하겠어요? 대항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벌목꾼이 한 사람이 아니에요. 밑에 23절에 보니까 “그들이 황충보다 많아서 셀 수 없으므로 조사할 수 없는 그의 수풀을 찍을 것이라.” 벌목꾼이 황충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황충은 메뚜기처럼 생긴 곤충인데, 도끼를 든 벌목꾼들이 황충떼처럼 달려들어서 수풀을 찍어요. 그러니까 뱀이 감히 대항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처럼 비유를 통해서 애굽이 바벨론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강조합니다.
그동안에 떵떵거리며 위세를 떨쳤던 애굽이 이제는 너무나 초라하게 침략을 당하고, 동맹군도 도망가버리고, 암송아지처럼, 뱀처럼 대항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패배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애굽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죠. 하나님께서 패배하게 만드셨기 때문에 패배한 겁니다. 다른 이유가 없어요. 하나님이 패배하게 하셔서 패배한 겁니다.
26절에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잖아요. 26절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내가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자의 손 곧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 종들의 손에 넘기리라 그럴지라도 그 후에는 그 땅이 이전 같이 사람 살 곳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 종들의 손에 애굽을 넘기신 겁니다. 그래서 애굽이 진 거예요. 그런데 그 땅이 훗날 다시 회복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에 의하면, 다시 회복되기까지 40년이 걸려요. 40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이죠.
에스겔 29장 1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애굽 땅을 황폐한 나라들 같이 황폐하게 하며 애굽 성읍도 사막이 된 나라들의 성읍 같이 사십 년 동안 황폐하게 하고 애굽 사람들은 각국 가운데로 흩으며 여러 민족 가운데로 헤치리라.”
하나님께서 애굽을 사십 년 동안 황폐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회복되는 것이죠. 이 기간은 나중에 바벨론이 멸망하는 때와 일치합니다. 나중에 바벨론이 멸망하면 그때 비로소 애굽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또 누가 회복이 되는가 하면, 이스라엘이 회복이 돼요. 밑에 27절과 28절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고 있어요. 바벨론이 멸망하고 마침내 포로들이 귀환하는 회복이 일어나는 겁니다.
우리가 27절, 28절 말씀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내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보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며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이라 그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종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법도대로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아멘.
먼저 2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포로들을 구원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셔요. 그러면서 28절에 보면, “그 나라들은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죠. “그 나라들은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 수가 있어요. 비록 멸망해버리고 말았지만, 멸망한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회복시켜 주셔요. 그런데 그 회복이 그냥 아무런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징계가 있어요. “내가 너를 법도대로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분명히 말씀하시잖아요.
내 백성이라고 맹목적으로 감싸고 돌보시는 게 아니에요. 죄가 있으면 징계를 하셔요.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죠. 죄가 있는데도 무죄한 자로 여긴다면 자녀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삐뚫어지겠죠.
하나님의 양육방식은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면서 동시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혼내시는 겁니다. 그래야 자녀가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랄 수가 있어요. 앞으로 회복될 이스라엘을 그렇게 양육하실 것을 하나님께서 약속하고 계십니다.
다른 모든 나라들, 애굽이며 바벨론이며 그 강대한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은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되는 은혜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잘못을 해서 징계를 받는 때가 있어요. 그러나 우리를 완전히 멸하시지 않고 법도대로 징계하십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가장 큰 특권입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벌을 주셔요.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나를 연단하시고, 나의 믿음이 자라게 하십니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자라갑니다. 그 은혜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그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잘못한 것을 통하여 믿음이 더욱 연단되어지고 성장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원수가 쇠파리와 같이, 벌목꾼과 같이 우리를 사방으로 감싸고 공격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구원하시고 나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담대히 이 땅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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