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공의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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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50:1-5
“사랑과 공의”
2024. 4. 22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사랑과 공의”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10개 민족에 대한 예언 가운데 그 마지막 열번째로, 바벨론에 대한 예언의 내용입니다. 10개 예언 중에서 이 바벨론에 대한 예언이 가장 길어요. 50장부터 51장까지 두 장에 걸쳐서 바벨론에 대한 예언이에요. 그만큼 바벨론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벨론이 하나님의 검으로서 유다와 열방을 심판하는 심판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해요.
그리고 바벨론이 맨 마지막에 오는 이유 역시도, 앞에 아홉개 나라를 바벨론이 멸망시키고 나서, 마지막으로 바벨론 역시도 멸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이 멸망하게 되면, 마침내 유다 백성들의 회복이 일어나게 돼요.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서 멸망하거든요. 이때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유다 포로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냅니다. 총 3차에 걸려서 귀환을 하는데요. 바로 이러한 회복이 바벨론 멸망 이후에 일어나요.
그래서 오늘 본문에 보면, 바벨론이 멸망하는 내용과 함께 유다가 회복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먼저 오늘 본문 1절을 보면요.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바벨론과 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라.”
바벨론과 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한 말씀이 시작되는데요. 여기서 바벨론은 나라의 이름이고, 갈대아는 땅의 이름입니다. 나라와 땅에 대하여 동시에 말씀이 임한 거예요. 이는 곧 나라만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땅까지도 심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철저한 심판이죠.
그리고 이어서 밑에 2절을 보면요. 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하나님께서 먼저 명령을 내리시는데요. 어떤 명령인가 하면, 바벨론이 함락되리라는 말을 전파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이 한 번이 아니라, 총 다섯 번을 반복하셔요.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라, 이르라” 이렇게 다섯 번을 반복해서 명령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명령이 똑같은 명령이에요. 사용하는 단어만 다르고, 뜻은 똑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라는 것이죠.
이렇게 반복해서, 그것도 다섯 번이나 똑같은 명령을 하시는 이유는 바벨론을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바벨론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니까, 너희는 미리 그것을 온 열방에다가 광고를 하라는 것이죠. ‘이렇게까지 선포를 하고 광고를 다 했는데, 설마 심판을 안 하겠느냐?’ 만약에 심판을 안 하면 하나님만 웃음거리가 돼요. 뭔 난리를 치더니 말뿐이었네. 이러면서 이방 민족들이 조롱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심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나님의 명예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자, 그런데 그 광고 내용이 무엇입니까?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는 내용이죠. 여기서 벨과 므로닥은 바벨론이 믿는 신의 이름입니다. 벨과 므로닥. 사실 하나의 신입니다. 하나의 신인데,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벨이라고도 부르고 므로닥이라고도 부르고, 또는 마르둑이라고도 부릅니다.
본래 본명은 마르둑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히브리어로는 므로닥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마르둑이라고 안 나오고 므로닥으로만 나옵니다. 그런데 이 므로닥이 바벨론 신들 가운데 우두머리 신이 되면서 “주인”이라는 뜻을 가진 “벨”이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까 므로닥은 신의 본명이고, 벨은 칭호예요. 사실상 하나의 신인 거죠.
자,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나의 신을 놓고 그 신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을 반복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벨이 수치를 당한다고 해놓고, 다시 또 부스러진다고 하셨어요. 똑같은 신을 이름만 바꿔 불러가면서 그가 수치를 당할 것을 반복하시는 겁니다. 이 역시도 므로닥이 파괴될 것을 강조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뒤에 보면, 신상들도 수치를 당하고 우상들은 부스러져요. 바벨론에 므로닥 말고도 수많은 우상들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이 다같이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바벨론이 심판을 당하는 이유를 먼저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이 므로닥과 우상들을 섬겼기 때문에, 바로 이 죄로 인하여서 심판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우상들까지도 한꺼번에 망하는 것이죠.
바로 페르시아라고 하는 나라에 의해서 이 모든 멸망이 오는 거예요. 페르시아. 성경에는 “바사”라고 나와요. 바사.
어쨌거나 이 나라가 바벨론을 쳐서 멸망을 시킵니다. 이것을 오늘 3절에 말씀하고 있는데요. 3절도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이는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사람이나 짐승이 다 도망할 것임이니라.” 아멘.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바벨론을 칠 것이라고 말슴하고 있죠. 이 나라가 바로 페르시아입니다. 본래는 바벨론이 이 역할을 했어요. 바벨론이 북쪽에서 와서 남유다도 치고, 애굽도 치고, 암몬, 모압, 아람, 온 열방을 바벨론이 쳐서 멸망을 시켰어요.
그런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서, 바벨론이 자기가 했던 것과 똑같이 멸망을 당하는 겁니다. 그리하여 그 땅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도망쳐서 사는 자가 없는 황폐한 당이 되고 마는 것이죠.
그리고 바로 그 때에 바벨론과 달리, 이스라엘에는 회복이 시작됩니다. 4절 말씀 같이 읽어볼까요? 4절 시작,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오며 유다 자손도 함께 돌아오되 그들이 울면서 그 길을 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할 것이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백성들이 돌아옵니다.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돌아와요. 이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되어 있던 백성들이 멸망 이후에, 회복되는 과정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신앙이 회복됩니다. 4절 끝에 보면,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는” 삶으로 그들이 돌아오게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밑에 5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들이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 그 길을 물으며 말하기를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 하리라.” 아멘.
이스라엘과 유다 자손들이 여호와와 연합을 이루게 되는데요. 무엇으로 연합을 이루는가 하면,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연합을 이루게 됩니다. 영원한 언약. 이것은 당연히 새언약이죠. 새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여러분, 새 언약이 뭐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을 백성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그들의 심령이 변화를 받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는 것. 이것이 새 언약입니다. 이 새언약에 의해서, 백성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 품에서 쫓겨났던 자가 다시 돌아오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버려졌던 자가 다시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은 내 안에 거하는 완전한 연합이 이루어져요.
그런데 이것은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야만 이루어집니다. 그러니까 5절 말씀은 먼 훗날,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렇게 되리라는 예언입니다. 새언약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서 성취되거든요.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새언약의 울타리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성취되려면 멀었지만, 언젠가 반드시 성취되리라는 소망을 얻게 된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백성들에게 가장 큰 회복이에요.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오고, 새로 집을 짓고, 다시 나라를 이루고 사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언약 안에 들어온 것, 이것이 진정한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멸망시키신 것은, 그들을 심판하여 그들의 영을 새롭게 하고,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였지, 그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암환자를 수술대에 올려서 암세포를 제거하듯이, 백성들을 심판의 수술대 위에 올리신 거예요. 그래서 우상을 제거하고, 교만을 제거하고, 더러운 마음을 제거하신 겁니다.
그 수술이 너무나 과격해서 나라가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고, 또 뿔뿔이 흩어졌지만, 하나님께서 죽지 않도록 숨을 붙여놓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날이 오면, 바벨론은 멸망하고, 끌려갔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하나님께 구하며 하나님을 찾는 자들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공의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한결같은 사랑으로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변함없는 사랑으로 백성들을 사랑하십니다. 심판 역시도 사랑의 방식이에요. 죽어가는 백성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심판의 수술대 위로 올리신 겁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공의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바벨론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열방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아요. 아무리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 할지라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됩니다.
바벨론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우상을 섬겼잖아요. 벨이라고도 불리고 므로닥이라고도 불리는 잡신을 섬겼어요.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자기들의 힘에 취해서 교만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역할이 끝나는 날, 무서운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가 교만해서는 안 돼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언제나 감사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잊고, 선을 넘게 되면, 우리도 수술대 위로 올라갈 수 있어요. 우리가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겠죠.
큰 병이 들기 전에 미리미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예방을 해야 하듯이, 우리가 날마다 나의 신앙을 점검해야 됩니다. 우리 신앙의 혈당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신앙에 종양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날마다 주님 전에 나아와 말씀과 기도로 검진을 받는 거예요. 그렇게 미리미리 예방을 해야 심판의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기억하시고, 날마다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