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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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48:36-47
“하나님의 마음”
2024. 3. 25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하나님의 마음”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모압에 대한 마지막 말씀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모압의 멸망에 대하여 슬퍼하며 우시는 모습을 함께 봤습니다. 모압의 성읍 하나하나가 다 멸망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모압을 위하여 우셔요.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이 모압을 위하여 우시는데요. 오늘 본문 36절과 37절을 보면, 장례식장의 모습을 빗대어서 하나님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먼저 36절을 봐 볼까요? 36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나니 이는 그가 모은 재물이 없어졌음이라.” 아멘.
특별히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뒤에 다시 한 번 하셔요.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나니”
여기서 피리 같이 소리낸다는 말은, 유대인들이 장례식 때 피리를 부는 것을 빗대어서 하신 말씀입니다. 장례식 때 피리 부는 자들이 와서 피리를 불거든요. 유대사회에는 직업적으로 장례식장에서 죽은 자를 애도하기 위해 피리를 부는 악사들이 있었어요. 아무리 가난한 집안이라도 장례식 때는 반드시 피리 부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마치 피리 부는 자와 같이 모압을 위한 장례식에서 피리소리와 같은 슬픈 소리를 내고 계셔요.
또 밑에 37절에는요. “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었고 모든 사람이 수염을 밀었으며 손에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고.”
이 말씀에 보면, 모압 사람들이 머리를 밀어서 대머리가 되고, 수염을 밀고, 손에 자해를 해서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는 굵은 베를 둘렀습니다. 이것은 극도의 슬픔을 당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욥기 1장 20절을 보면, 욥이 하루만에 종들과 가축들과 자녀들까지 다 잃어버리고 나서, 그 엄청난 슬픔과 절망 속에서 자기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또 예레미야 41장 5절에 보면, 남유다가 망한 뒤에 80명의 순례자들이 자기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성전으로 가는 모습이 나와요.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워서 겉으로 표출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자기 몸에 자해를 하는 것은 사실 유대인의 풍습은 아니에요. 이것은 이방인들의 풍습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백성들은 절대로 자해를 해서는 안 됩니다. 신명기 14장에 보면, 죽은 자를 위한 애도법 가운데 금지하고 있는 일들이 있는데요. 신명기 14장 1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요.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라, 털도 밀지 말라. 분명히 하나님이 명령하셨죠. 물론 오늘 본문은 모압 사람들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에, 모압 사람들이 몸에 칼자국을 내든지, 털을 밀든지 상관이 없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하죠 뭐.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모압 온 땅이 장례식장처럼 되었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피리 부는 자처럼 모압을 위해 슬픈 소리를 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모압이 바벨론에 멸망을 당하고 나면,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존재가 사라지게 돼요. 오늘 본문 4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실제로 모압은 나라가 멸망한 이후에 다시 국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백성들도 여기저기 다른 나라에 흡수당해버려요. 그래서 국가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민족조차도 역사상에서 사라지는 겁니다.
철저하게 파괴하고 진멸하여서 나라도 사라지고 민족도 사라지는 그런 확실한 멸망이 모압에 닥쳐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슬퍼하셔요. 그런데 오늘 본문 맨 마지막 47절에 가서 보면, 예언의 끝에서 반전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멸망 이후에 갑작스럽게 회복이 일어날 것을 말씀하셔요.
47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47절 시작, “그러나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의 심판이 여기까지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하시는데요. 여기서 마지막 날은 언제일까요? 이 날은 메시야가 오시는 날입니다. 이 땅에 메시야 그리스도가 오시는 날, 그 날에는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아니라, 이방에까지 빛을 비추셔요.
그래서 이사야 49장 6절에 보면, 이사야가 이런 예언을 했습니다. 이사야 49장 6절에,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아멘.
메시야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땅 끝까지 구원을 베푸신다는 예언이에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땅 끝까지, 모든 이방나라를 향하여서 구원의 빛을 비추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날에 모압도 회복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회복이 나라가 다시 세워지고, 민족이 부흥되는 그런 회복이 아니죠. 영적인 회복입니다. 그모스라고 하는 우상을 섬기며 타락된 삶을 살다가 멸망당해 사방으로 흩어져 연명하던 모압 백성들이, 메시야가 오시고 나면, 그때 비로소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하나님은 열방에 대한 구원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혈통을 넘어, 땅 끝까지 뻗어나갑니다. 그 때에는 회개하고 믿는 자만이 구원을 얻게 됩니다.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든지 상관하지 않아요. 오직 믿음만이 그 사람의 구원조건입니다.
어제는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이었습니다.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죽음에서 일어나신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부활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모압만이 아니라, 이 땅의 죽어가는 열방의 백성들을 위하여 피리 부는 자처럼 소리를 내시며 슬퍼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메시야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그 은혜를 기억하고, 모든 헛된 우상에서 돌이켜 참된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