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지칠 때 무엇을 바라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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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도회
금요기도회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사랑합니다. 금요기도회에 지치고 피곤한 시간에 나와 예배하고 말씀듣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보통 사람이 어떨 때 가장 예민한가? 대부분 배가 고플 때, 피곤할 때, 시험기간일 때, 할 일이 갑자기 생겨서 몰아칠 때, 사람들과 관계가 좋지 않을 때 등등 다양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예민했던 때가 언제였냐면, 다이어트할 때 였다. 지금 여러분이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그 당시 엄청나게 J의 삶을 살았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식사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먹었다. 그때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점심에는 편의점에 가서 햇반과 닭가슴살, 치즈 등 정량에 맞춰서 먹었다. 퇴근하고 곧바로 헬스장에 가서 상체, 하체, 소근육으로 주6회를 헬스장에 가서 2시간을 운동을 한 후에 저녁을 먹고 저녁 10시가 되면 곧바로 잠을 잤다. 이렇게 1년 6개월을 지냈다. 체지방은 6%까지 내려갔지만, 그동안 옆에서 힘들어 했던 분이 있었다. 엄마가 다시는 다이어트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말씀하신다. 얼마나 예민했던지, 엄마에게 엄청 짜증내고 모진 말을 하며 예민해진 나의 성격을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사람이 너무 계획적으로 살다보니까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욱하는 성질이 나타나서 짜증을 내게 된다. 이 때문에 극단적으로 계획적인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지지난주 금요기도회 때 7장에서 기드온의 300용사로 미디안의 13만 5천 명의 대군 중 12만 명을 말도 안되는 무기로 대승을 이기는 기드온을 살펴보았었다. 그러면서 전쟁의 마지막 순간에 에브라임 지파가 참여하여 한국의 도지사급 정도 되는 방백 오렙과 스엡을 체포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8장에서 에브라임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드온에게 고마워하지 않고 미디안과 전쟁할 때에 왜 자기들을 부르지 않았냐고 화가 잔뜩난 상태로 기드온에게 비난하며 시비를 거는 것이었다. 기드온이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죽인 것을 치켜 세워주면서 자신이 한 일은 에브라임이 한 일과 비교가 안된다고, 겸손하게 말하자 에브라임 지파의 노여움을 풀어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오늘 읽은 본문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제 미디안의 남은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잡으려고 추격할 때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침 기드온은 300명 군대와 함께 미디안의 두 왕을 잡으러 가는 도중 컨디션이 너무나 피곤했다. 그래서 숙곳과 브누엘이라는 동네에 가서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니까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떡 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숙곳과 브누엘의 방백들이 이렇게 말한다. 사사기 8:6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라고 말하면서 거부했다. 그 이유는 숙곳과 요단 동쪽에 있는 얍복 강변에 서로 약 8km 떨어져 있는 2개의 마을이다. 이 마을은 미디안 사람들이 도망가는 길목에 아주 중요한 지역이었기에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르엘 골짜기로 매년 쳐들어올 때마다 지나갔던 마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북한에서 중국을 가기 위해서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 것처럼 미디안 사람들이 전쟁할 때마다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코스였다.
그러는 중에 미디안 사람들의 침입을 두말할 것 없이 1년에 한 번씩 있는 연례행사와 같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를 보고 의기소침해 있었는지, 아니면 우리나라 6.25전쟁처럼 인민군이 자기 동네에 오면 인공기를 들고, 한국군이 들어오면 태극기를 드는 상황처럼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미디안 사람들과 공생 관계로 있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직 미디안 왕들에게는 13만 5천 명 중에서 12만 명이 대패했지만, 아직 1만 5천 명이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기드온 손에 없는 한, 떡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고대 근동 아시아에서는 적의 사망자 수를 알기 위해 몸의 일부를 잘라서 가져오거나, 전쟁 포로들의 몸의 일부를 훼손시키는 문화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전사한 적이나 포로들의 손을 자르는 것이었다. 결국 “세바와 살문나를 살해했거나 포로로 잡아 왔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는 떡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 숙곳과 브누엘 방백들의 답변이었다. 그러자 기드온이 보복을 선언한다.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여기서 ‘찢는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직역하면 ‘타작한다’는 뜻이다. 당시에는 곡식을 타작할 때 썰매나 바퀴가 많이 달린 마차를 이용했는데, 여기에는 쇠 조각이나 돌 조각이 달려 있어서 곡식 이삭과 낟알을 잘라 내도록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들 가시와 찔레로 타작하듯이 너희들의 살을 박살내겠다는 뜻인 것이다. 기드온은 동족들이 자신을 도와줄 것을 거부하자 자신이 ‘평안히’ 돌아올 때에는 망대를 헐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제 기드온의 샬롬은 브누엘 방백들에게는 샬롬이 없게 될 것이다.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때 샬롬을 얻을 수 없음을 기드온의 이야기는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드온은 피곤하고 지친 300명의 부하를 데리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 끝에 곧바로 잡았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손을 전리품으로 잘라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산 채로 잡아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전장에서 돌아왔다. 이제 기드온에게 남은 일은 자기에게 협조하지 않았던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복수할 일만 남은 것이다. 기드온은 먼저 숙곳의 청년 하나를 붙잡아 캐물으면서 숙곳의 방백과 장로 77명의 이름을 알아낸 후에 들 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브누엘의 탑, 망대를 헐어서 그 성읍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다. 이렇게 기드온은 불명예스럽게도 이스라엘 사람에게 칼을 휘두른 첫 번째 사사가 된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에서 내전이 심해진다.
이제 미디안의 왕인 세바와 살문나를 더이상 살려둘 이유가 없었다. 기드온은 먼저 세바와 살문나에게 “너희들이 다볼 산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들이 너와 같아서 모두 왕자 같더라”라고 말하자 기드온은 “그 사람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다. 살아 계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지만, 너희들이 그들을 살져 주었으면, 나도 너희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고 선언한다. 이제 세바와 살문나에게 내리는 죽음은 공평한 보복의 법칙에 합당한 것이다. 탈리오의 법칙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적용된 것이다. 그렇게 기드온은 탈리오의 법칙을 선언한 후에 장남에게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사실상 친족을 죽인 살인자에게 복수해야 하는 ‘피의 보수자’의 의무는 마땅히 기드온의 첫째 아들인 여델이 져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기드온은 장남인 여델이 적 왕의 목을 자르며 담력을 키우기를 바랬다.
그러나 여델은 아직 어려서 두려움 때문에 칼을 빼지도 못했다. 그러자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 네가 자기들을 치라고 도전한다. 그렇게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의 도전을 듣고 일어나 칼을 뽑아 들고 이들을 쳐 죽였다. 이제 기드온은 미디안의 두 왕을 쳐 죽인 힘 있는 용사가 된 것이다. 처음에 기드온을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라고 말해주었던 여호와의 사자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다. 6장 14절에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기드온의 힘을 통해 실제로 나타나게 되었다.
신약에서 예수님을 보게 되면 주님도 피곤하셨을 때가 있었다. 요4: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여기서 보게 되면 예수님이 피곤했는데, 그때 시간이 언제였는가? 여섯 시이다. 마가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육시는 히브리식의 시간개념인 오전 12시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은 로마법 시간이기에 우리와 거의 똑같은 대략 저녁 6시쯤으로 본다. 이전에 이 본문을 가지고 낮 12시로 생각해서 뜨거운 때에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 성 이야기가 전개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에서 갈릴리까지 가는데 중간에 사마리아를 통과하셔야 한다. 유대에서 사마리아까지 걸어서 대략 8-9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아침부터 하루종일 걷다가 사마리아의 수가성에 도착하니 저녁 6시쯤 된 것이다. 그러니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때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났다. 그때 왜 저녁 6시에 사마리아 여인이 우물가에 있었을까? 그 시간은 가족과 저녁을 먹는 시간인데, 여인은 함께 먹을 가족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때 예수님이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셨다. 그러나 여인은 유대인인 당신이 왜 유대인이 혐오하는 사마리아인 자신과 상종하냐고 되물었다.
예수님은 자신과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여인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예수님이 마실 것을 달라고 요청했을 때 오히려 예수님께 구했을 것이고, 그럴 때 주님이 생명의 물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때 여인은 예수님을 보고 물을 길을 도구도 없고 바로 옆에 있는 우물은 이렇게나 깊은데 어디서 생명의 물을 구하냐, 당신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크시냐, 이 우물은 야곱이 자기들에게 주신 분이기에 야곱의 아들들과 가축들도 그렇게 마셨다고 대답한다. 이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그렇다! 우리의 인생에 깊은 만족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할렐루야!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생에 영웅같은 인물이 있을지라도 나의 인생에 갈증과 기쁨과 행복을 100% 채워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다. 오늘 읽은 기드온도 미디안과 싸워서 피곤한 상태에서 숙곳, 브누엘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고 자신의 동족을 말살시켜버린 끔찍한 사건이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 생활할 때나 가정에서나 어디에서든 피곤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그때 많은 사람에게 상처와 아픔의 말을 내쏟게 되기 때문이다. 나도 다이어트할 때 엄마에게 얼마나 모진 말로 아프게 헀는지 모른다. 또 우리는 어느 예민한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이유도 없다. 누구도 이 세상에서 주님과 같이 완벽한 분은 없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 내심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내 마음을 잘 알거야’라고 착각하기가 쉽다. 그러다가 특히 교회 안에서 사람에게 실망과 상처를 받게 되면 떠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적지 않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괴롭고 힘들 때 누구에게 찾아가셨는가?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기도의 결론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셨다. 오늘 이 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겠는가? 여전히 사람을 기대하고 있는 마음, 세상에서 내가 잘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전히 우리의 삶에 목마름은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주고자 하는 선물은 영원한 생명이요, 구원이요, 영원한 기쁨을 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믿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믿으시기 바란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밤 사람을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조리 내려놓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기대하길 원한다고 기도하는 이 밤 되길 소망한다. 또 내가 피곤하고 지치고 괴롭고 힘들 때 은혜의 자리에 나갈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아름답게 쓰임받는 귀한 복된 자녀들 되길 원한다.
<기도제목>
지치고 피곤한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림으로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여 그리스도를 전하고 생명을 나누는 삶되게 하여 주옵소서. 입술에 남을 미워하거나 상처주는 말, 미워하는 마음 다 떠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부모들이 자녀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하는 지혜로운 부모들로 바로 서게 하여 주소서.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라는 환경이 선하고 아름답게 하셔서 그들이 밝고 활기차게 성장하게 하시고, 어른들이 먼저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모범이 되는 삶 살게 하옵소서.
모든 자녀들이 부모님의 고귀한 사랑에 감사하게 하시고, 성경 말씀대로 순종해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게 하옵소서. 고령화되는 사회 속에서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가 바로 서게 하시고,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이 잘 마련되어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옵소서.
매일 되풀이되는 분주하고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에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을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맛보고 누리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황승민 형제가 발목 수술을 어제 은혜로 마쳤는데, 현재 입원 중에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