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6새벽]
Notes
Transcript
사도신경
찬송 255 너희 죄 흉악하나
헌금명단호명 / 기도
자비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하루라는 시간을 허락하시고 그 첫시간을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매일 매순간 다짐하건만 연약한 우리는 수시로 죄의 유혹에 넘어지고, 더 큰 죄악들을 품으며 살아감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행실로 옮기지 못하고, 때로는 무지하여 하나님의 뜻을 모른 채로 많은 죄악들을 저지름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라는 시간을 통하여 더욱 거룩한 삶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주님 닮아가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의 중심과 우리의 입술과 우리의 모든 행실을 붙잡아주시어 조금씩 거룩을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드리는 예물들을 주님께서 흠향하시고 그 마음의 소원들을 주께서 아시오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왕상13:25-34
왕상 12 장 말미를 보면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어느날,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이 있던 남유다 지역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두고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기고 경배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절기를 정하여 벧엘에서 금송아지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것이 그들의 죄가 되었다고 말씀한다.
이에 왕상 13 장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남유다에서 벧엘, 곧 그 금송아지 제단이 있는 곳으로 나아온다. 마침 그 때 여로보암이 제단 곁에서 분향을 하고 있었는데, 남유다에서 온 선지자가 그 제단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음식을 먹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벧엘에 살던 어느 늙은 선지자가 있었다. 한글 성경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그가 살고 있던 도시, “벧엘”을 강조하고 있다. 금송아지 제단이 있던 그 벧엘, 거짓된 절기들로 하나님을 예배한다던 그 우상의 도시 말이다. 어쩌면 그는 여로보암이 마음대로 세웠던 선지자들처럼 그런 가짜들 중 하나였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벧엘, 금송아지와 온갖 거짓된 제사장과 절기들이 판을 치는 부패한 도시의 부패한 선지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무슨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수소문 끝에 남유다 선지자를 찾아가 자신의 집에 거하라고 말한다. 이 때 남유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물도 마시지 말고 떡도 마시지 말며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고 명령하셨다고 그의 초대를 거절한다. 이에 벧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당신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거짓말로 그를 꾀어 자신의 집으로 들이게 된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니 별다른 의심없이 그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벧엘 선지자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려고 둘러앉았을 때, 하나님이 말씀이 벧엘선지자에게 임하였다. 함께 읽진 않았지만 21-22절을 보시면,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하신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남유다 선지자는 자신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했던 벧엘선지자의 말이 사실인지 하나님께 여쭤봤어야 했다. 안일하게 그 꼬임에 속아 넘어간 남유다 선지자는 그야말로 허탈한 마음 가운데 짐을 싸서 나귀를 타고 그 집을 나서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자가 길에서 그를 만나 물어 죽이게 되고 그 시체가 길에 버려진 바 되었는데, 너무나 이상한 것은 나귀도 그 곁에 그대로 서 있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그대로 서 있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된다.
이제 25-28절의 말씀을 보라. 남유다 선지자의 시신 옆에 사자와 나귀가 그대로 서 있는 이 기이한 현장에 관한 소문이 늙은 선지자가 있던 성읍에 퍼졌다. 소문을 들은 늙은 선지자는 이 일이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선지자를 심판하신 것임을 선포한다. 그리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두 눈으로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사자가 자신이 물어죽인 선지자의 시체와 선지자가 타고 있던 나귀를 잡아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귀와 사자가 서로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이었다.
여러분, 아이들이 눈 앞에 보이는 맛있는 간식, 조금 참았다가 먹게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하물며 짐승은 본능에 이끌린다. 눈 앞에 맛있는 먹잇감, 나귀가 있음에도 잡아먹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사자, 눈 앞에 자신을 노려보는 맹수가 있음에도 그 자리를 가만히 지키고 서 있는 나귀. 벧엘 선지자는 자신이 목격한 이 기이한 현상이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심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기이하면서도 참담한 사건을 통해 여로보암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경고를 깨달았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죄악 가운데 자신을 내던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의 주인인양 착각하며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오리라고 말이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 참담한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었음에도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는다. 마치 남유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자신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완악한 태도를 돌이키지 않았고, 오히려 일반 백성들 가운데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을 임명해버리는 죄를 행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였던 남유다 선지자를 즉각 심판하셨던 것처럼 여로보함을 즉각 심판하셨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이 22년 동안이나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다스리도록 하셨다. 여로보암 개인의 불신앙과 죄악도 문제였지만 그는 왕으로서 백성들을 바르게 다스리고 지도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 불구하고 백성들을 하나님께 바르게 인도하지 않았고, 도리어 망령된 절기들과 부패한 예배로 그들의 신앙을 더럽히는데 일조했던 인물이다.
여로보암이 이처럼 엄청난 죄를 저질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시간을 주셨다. 바로 돌이킬 수 있는 시간,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이다. 무려 22년이다. 그러나 그는 끝내 돌이키지 않았고, 그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자 그는 죄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그 결과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즉위한 후 2년만에 바아사가 일으킨 반란으로 여로보암의 가문은 완전히 멸망당하게 된 것이다.
성도 여러분, 이러한 사실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교훈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분명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값을 찾으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자비의 하나님이셔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신다는 것이다. 충분히 기다려주시고, 충분히 인내해 주시며, 충분히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신다.
사자는 시체를 먹지 않았고 나귀도 먹지 않았다. 본능을 억제하고 하나님 정하신 뜻에 순종했다. 그러나 남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의 간계에 속아 음식을 먹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 그럼에도 자비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회개할 수 있는 시간들을 충분히 주셨다. 그가 망한 것은 그가 크나큰 죄인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주어진 시간들을 활용하여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이 아직 임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심판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가까워오고 있다. 임박한 진노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확신하며,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모든 죄의 값을 치루신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며 회개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직도 내 안에 무수한 많은 죄의 잔재들이 보이는가? 어디에도 속 시원하게 터놓기 부끄러운 죄를 저지르셨는가?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하나님께서 그 자비하심으로 여러분에게 남겨두신 그 돌이킴의 시간들을 허비하지 말라. 요한1서 1:9 의 말씀을 읽어드리며 말씀을 맺으려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이 말씀 기억하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회개함으로서 사죄의 은혜를 누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오늘이라는 기회를 주셨사오니 우리에게 남겨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욱 더 거룩함을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혹여라도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들 있다면 기억나게 하셔서 하나님께 고백하며 회개하는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한걸음씩 주님이 거룩하심을 닮아 나아가는 주의 모든 권속들 되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