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2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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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고난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함께 이자리에서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다들 지난 두주간 잘 보냈나요?
다들 연휴기간을 보내고 첫 예배인데, 아무래도 연휴보다는 중간고사가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가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에도 수요일까진가요? 열심히 채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여러분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나요?
제가 지난번 설교때도 이야기했지만, 결과가 어떻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들을 향해 큰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모든 순간 함께하실 거에요.
그 주님을 믿고 나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시험도 끝나고 해서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주려고 해요. 바로 오늘 예배 후에 레크레이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퀴즈와 활동들을 우리 졸업생 교사들이 잘 준비해주었으니까요, 지금 말씀을 열심히 듣고, 이후의 시간에도 즐겁게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도 간단하게 준비를 했어요! 그러니 말씀을 짧은시간이지만 잘 집중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는 오늘로서 또 새로운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성경말씀이죠? 바로 사도행전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이라는 성경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바로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죠. 사도들, 그러니까 예수님의 제자들로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된 사도들이 행한 일들이 이 성경말씀에 담겨있습니다.
그럼 사도들이 어떤 일을 행했겠어요? 복음 전파의 일들을 했겠죠. 즉 전도하는 일들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도행전에는 사도들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고 하는 일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4장의 말씀은 그 이야기들 중 초반부에 해당이 됩니다.
그럼 23절부터 한번 볼까요? 23절을 보시면 사도들이 놓이매, 동료들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알렸다고 되어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여기서 두가지가 궁금할거에요. 첫째, 사도들이라는 것이 대체 어떤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냐? 그리고 둘째, 사도들이 제사장, 장로들과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 해답은 바로 위의 말씀을 보면 확인할 수 있겠죠. 바로 4장 1절부터 등장하는 내용인데요, 제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예수님의 제자들 중 두 사람, 즉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즉, 예수께서 부활하셨고, 그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신다는 복음을 선포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러한 이들을 대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이 고발을 한거에요. 아마도 그들이 이상한 잘못된 사상을 전한다고 고발을 했겠죠.
왜 대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이 그렇게 고발을 했을까요? 그것은 일단 그 두 그룹이 예수님을 괴롭히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기도 했구요, 두 그룹 모두 이스라엘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로마와 협력하여 이스라엘 사회를 이끌던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두개인들의 경우에는 부활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복음 선포 자체가 상당히 거슬렸던 거에요. 부활이 있다고 말하고, 그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고 하니, 자신들이 가졌던 말씀 해석의 권세와 명예가 실추되고, 심지어는 지도층으로서의 지위마저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니 베드로와 요한을 고발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고발을 당하자, 재판을 해야겠죠? 그리고 재판의 자리에는 수많은 인원들이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관리들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묻습니다. 너네가 대체 어떤 권리로 이런 이야기들을 전하는가? 누가 이 일을 시켰는가?
그러자 베드로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하게 구약의 말씀을 가지고서 오히려 예수님의 복음을 그 자리에서 또 전파합니다.
눈앞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대제사장들은 놀라게 됩니다. 왜냐, 처음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을 때만 하더라도, 그들이 배운게 없는 이들이니 손쉽게 그들을 잡아넣어 재판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너무나도 술술 이야기들을 하니, 백성들도 그 이야기에 빠져들고, 오히려 제사장들의 고발이 힘을 잃어버리게 된거에요. 그리고 심지어 그들의 말이 하나 틀린게 없다보니 그들은 할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애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베드로와 요한에게 경고하여 예수를 전하지 말라고만 이야기한 후 놓아주게 됩니다.
그래서 놓임을 받은 후 오늘 우리가 읽은 23절의 말씀이 이어지게 된 거에요.
베드로와 요한은 자신들이 놓임을 받자 바로 어떤 일을 한거에요? 동료들에게 가서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한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료들이란 아마도 함께 사역하고 예배했던 공동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감사의 기도 내용 중에 시편이편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25절과 26절에 등장하는데요, 한번 읽어볼까요?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그리고 인용된 시편이편을 한번 볼까요?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시편의 내용을 인용하여 기도했던 것일까요?
가장 먼저는 시편의 내용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기에 우리 사도들과 함께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인용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또 다른 이유는 그 내용에 있습니다. 시편이편의 내용은 무엇이냐면, 세상의 세력들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하나님의 아들을 괴롭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물리치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죠. 그래서 사도들의 동료들은 27절에서 말씀에 대한 적용을 시작합니다.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 하나님의 아들을 괴롭히는 군왕과 관원이 누구라고 하죠?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이 누구래요? 바로 예수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의 뜻을 방해하기 위해 한데 모여서 그 일들을 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때요 여러분, 그 내용과 적용이 잘 맞는 것 같나요?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사도들이 세상의 박해를 받고 하는 이 모든 일들이 이미 구약의 말씀을 통해 예언되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어지는 29절부터는 그렇게 예언되어지는 이 상황을 놓고 기도가 이어집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죠? 그들의 위협을 보시고 하나님의 종들이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치유의 은사가 있게 하시고, 모든 표적과 기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구하죠.
그러한 기도를 마치자 31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죠?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납니다. 모인 곳이 진동하고, 모인 모든 이들에게 성령께서 충만하게 임하셔서 모두가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말씀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어쩌면 간단할 수 있는 이 내용을 통해 우리는 몇가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세상의 공격이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방금 사도들을 통해 보았듯이, 그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을 전하는 일만을 행했음에도, 그들에게 많은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고발을 당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옥에도 갇히기도 하구요, 매를 맞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서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대체 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고통이 따르냐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성경 말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에도 적용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삶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그리고 나름대로 그 일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같은데, 복이 따르기보다는 고난이 찾아온다는 거에요.
그러다보니 잘 이해가 가지도 않고, 하나님 앞에 불만이 쌓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어요. 어떤 답이요? 하나님의 일을 하기 때문에 고난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시편 말씀을 통해서도 예언이 되어있잖아요. 왜 열방이 분노하고 족속들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가. 바로 하나님의 일이 올바른 길이기 때문에, 악한 세력들이 그것을 막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교사들과 함께 한권의 책을 가지고 나눔을 하는데, C.S 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입니다. 그 내용은 선배 악마가 후배 악마에게 사람들을 꾀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편지를 통해 악마의 방법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원수로 표현하고, 사람들을 환자로 표현해서 반어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피해야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처럼, 악의 세력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수없이 막아서고 방해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 또한 그 싸움의 과정 속에서 고난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가운데 이러한 생각이 들 수도 있을거에요. ‘아 그러면 대체 하나님을 믿으면 뭐가 좋은 거지? 오히려 믿으면 고난이 오니까 안좋은 것 아닐까?’
이러한 생각을 하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두번째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려줍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담대하게 하신다는 것이죠.
오늘 말씀의 사도들, 베드로와 요한을 한번 봅시다. 그들은 오늘 말씀에서 어떤 일을 겪었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고발당하고, 그로 인해 재판까지 받습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더이상 그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죠.
사실 우리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것 같나요? 저같은 경우는 당장은 좀 몸을 숨기고 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좀 잠잠해져야 그 일을 다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바로 동료들에게 다시 갑니다. 그리고 이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죠. 그리고 심지어 기도 후에 또 뭘해요? 31절에 나오죠. 다시 또 말씀을 전한다는거에요. 이번에는 심지어 동료들까지 더 많은 이들이 말씀을 전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요? 사실 지금 풀려난 것도 어쩌면 운이 좋은 것일수도 있잖아요. 잘못하다가는 괘씸죄에 걸려서 더 큰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의 복음을 더 전했습니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바로 누군가가 그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누구죠? 맞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시죠.
사실 사도들이 경고만 받고 풀려날 수 있었던 것도,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셔서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그 담대함을 가지고서 돌아와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더 복음을 전하러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당하는 그 순간 우리를 잊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의 크심을 보게 하시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그 담대함을 가지고 주님의 일에 더욱 충실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일하심의 놀라움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주님은 마찬가지로 일하십니다. 당장 우리가 삶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당장 학업이 잘 안될 수도 있고,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버리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벌을 주시기 위함도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들의 이 순간 가운데 함께하셔서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더욱 찬양하고, 더욱 담대하게 이 모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우리 하임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하심을 믿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여러분들에게 큰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은 모든 것을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주님을 의지하며 모든 세우신 비젼을 이루어나가는 우리 하임 공동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