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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예수(신성, 인성)
구원자 예수(신성, 인성)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사랑합니다! 드림인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드라마 ‘슈룹’을 아는가? 배우 김혜수씨가 주인공으로 임화령이라는 중전의 역할로 등장한다. 드라마 극 중에서 어느 여인이 악질적인 양반에게 겁탈을 당했고, 모든 죄를 그녀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었다. 그때 임화령(김혜수)이 등장해 겁탈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봤다. 양반의 대답은 팔자 한번 피려고 자신에게 꼬리를 쳤다고 말하면서 발뺌하고 있는 찰나에 바로 싸대기를 때렸다. 뺨을 맞은 양반은 임화령(김혜수)에게 “네 이년!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라고 화를 내었다. 임화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래, 손을 대었다. 네가 겁탈한 것도 모자라 음해하고 모욕하고 또 다른 가해를 저지르고 있지 않느냐” 그때 양반이 주변을 보면서 “뭣들 하느냐!”라고 말하면서 하인들이 임화령을 몽둥이로 치려던 그때 멀리서 누군가 “멈춰라! ㅈ..중전마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곧바로 엎드리기 시작했다. 그 악질적인 양반도 바로 엎드리면서 “중전마마 죽을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해주옵시오 중전마마!”라고 비는 것이다. 임화령은 “틀렸습니다. 용서를 빌어야할 대상은 내가 아니지요.” 양반은 곧장 겁탈한 여인에게 가서 사과를 하는 것이다. 그러자 여인은 더이상 멈춰달라고, 중전마마가 떠나면 자신의 삶은 가혹해질 것이라고 울먹이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때 마음에 꽂히는 명대사가 있다. “내 이미 너의 인생에 끼어들었다” 말하고 손을 내밀고 그녀를 껴안아 준 것이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예수님이 생각났다. 어쩌면 자신과 상관없는 낮고 천한 여인의 삶에 자신의 왕궁에서 벗어나 백성을 돌보며 살피고 보호하는 임화령의 모습이 예수님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처음에 양반도 임화령이 중전인 줄도 모르고 함부로 대했다가 누군가 중전마마라고 소리쳤을 때 모두가 엎드렸던 것처럼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사탄 마귀가 어마어마한 주님의 권세 앞에 엎드리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도 이와 비슷하다. 예수님이 세상에 무엇으로 오셨는가?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 그러면서 그 빛은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췄다. 참 안타까운 것은 이 세상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통해 지으셨는데, 세상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인가? 죄라는 어둠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기 백성,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인 유대인에게 왔으나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고 믿지 않았다. 요한복음에서 ‘유대인’은 세상의 대표로 나타난다. 결국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한 것은 세상 전체가 예수님을 거부한 것을 의미한다. 요한복음에서 이렇게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 백성과 자녀되는 자격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소수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었는데, 그러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자녀,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을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교회를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원래 언약, 약속의 개념이다. 단순히 좋은 가문에 태어난 사람들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사람들의 열심히 계획하고 간절히 원한다고, 모태신앙이라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모든 구약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요구한 것이 있었다. 하나님 말씀과 율법에 순종하면 복을 받을 것이고, 불순종하면 저주가 내린다는 분명한 약속이 있었다. 그리하여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백성과 왕이 등장할 때 평안하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그러나 불순종했을 때, 주변 국가로부터 점점 힘든 상황들이 계속해서 닥쳐왔었다. 이스라엘은 끝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으로 인해 페르시아와 로마로부터 나라를 빼앗기게 되고 결국에는 유대인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육신적으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이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거부함으로 하나님과 백성 됨과 자녀 됨을 잃어버림과 결국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건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유대인들이 그렇게 주장하던 아브라함의 혈통을 고집했지만, 아브라함 역시도 그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또한 혈통으로는 유대인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믿게 되면 누구의 후손이 되는 것인가?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을 혈통의 조상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마치 조선시대에 백정이나 천민과 같은 최하위의 계급의 사람이 왕의 자녀가 될 수 있는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조선에서는 왕의 계보가 어떻게 이어지는가? 당연히 친자식이 아니고서야 왕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이’씨 집안이 계속해서 왕위를 이어가지 않았는가? 세상의 왕의 제도는 친자식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왕의 자녀가 될 수 없고 꿈꿀 수 없는 자리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자, 곧 그의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오늘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할렐루야! 세상의 왕보다 비교도 안된다. 훨씬 크고 위대하신 세상을 만드신 분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다. 방금 읽은 로마서 말씀에서도 상속자가 무슨 뜻인가? 재산을 이어받는 것이지 않는가.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결국 이 세상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가 상속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값없이 주는 특별한 사랑, 곧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주님이 값없이 주시는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여기서 말씀이 육신이 된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들과 그리스 사람들에게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다. 먼저 유대인들에게는 말씀을 떠올릴 때 모세 오경, 즉 율법을 딱 떠올린다.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말씀이 그리스어로 ‘로고스’인데, 로고스를 떠올릴 때 ‘지혜, 철학’을 떠올린다. 그래서 육체적인 것, 이 땅의 물질들은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식과 철학을 아주 고귀하게 여겼다. 그 로고스가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이야기인 것이다.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본다고 이야기하는데, 유대인들에게 있어 ‘영광’은 이제 종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요한과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실제로 봤던 영광을 보았던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큰 영광의 빛을 보았고, 이사야도 환상 중에 어마어마하게 큰 영광의 빛을 본 것처럼 말이다. 고대 사람들은 신의 영광의 빛을 보면 소멸되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세도 이사야도 죽지 않았고, 요한을 포함한 제자들도 큰 영광의 빛을 보았을 때 죽지 않았다. 그 영광의 빛을 보니 그 분이 누구셨는가?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본 것이다. 빛의 속성은 어떤가? 어두운 공간에 있을 때 무엇이 있는지 보게 해준다. 이 거짓되고 죄악된 세상에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얻을래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로고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하셨으므로 우리가 그 지식을 얻게 되고 구원을 얻게 되었다.
14절에 독생자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하나뿐인 아들, 다른 말로는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 아들은 하나님의 독특한 사랑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처럼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지만, 예수님은 “독특한”존재, 특별한 아들이시다. 그 예수님이 왜 특별한 아들이신가?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모습으로 낮아지셔서 순종함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만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주님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 사랑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은혜로 값없이 주는, 받을 자격이 없는 은혜와 하나님이 말씀하신 구약에서의 예언과 약속을 지키시고 성취하시는 언약의 신실함으로 보여주시는 진리가 충만함을 나타내고 계신 것이다. 우리 함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1장을 함께 질문에 답하기 원한다.
Q21.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의 구속자가 누구입니까?
A21.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의 구속자는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으니 그 후로 한 위에 특수한 두 가지 성품이 있어 영원토록 하나님이시오, 사람이십니다.
예수님은 100% 하나님이면서, 100% 무엇이신가? 사람이시다. 어떤 친구가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이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것이다. 50:50이 아니다. 예수님이 100% 하나님이 아니시고, 창조된 인간이라면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죄인이며 예수님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기 죄를 위하여 죽은 것이기에 구원을 하실 수가 없다. 예수님은 창조된 분이 아니시다. 성부 하나님과 동등한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이 아니고서는 인류를 대표할 수 없고 우리가 받아야할 죄의 값을 대신 지실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사도신경에서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고 고백한다. 성령으로 잉태되었기에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죄가 없으시다.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기에 완전한 사람으로 오셨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을 설명할 수 없는 두 가지의 성품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인간이시므로 우리와 하나님이 만나는 유일한 곳이 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음을 기억하기 소망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님은 100% 하나님이시면서 100% 사람이시기에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모든 아픔과 슬픔과 괴로움을 누구보다도 가장 아시는 분이시다. 그 주님은 여러분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억지로 마음의 문을 여시는 분이 아니시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원한다.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환영한다는 의미이다. ‘호산나’라는 찬양에 영어 가사로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한다. “We Welcome You here, Lord Jesus” 우리는 밥을 먹을 때든지, 꽃을 볼 때든지, 모든 일상 속에서 날마다 “여기 어서오세요 우리 주 예수님!” 고백하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환영할 때, 멀리서 달려오시며 안아주시는 그 주님을 경험하리라 반드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