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봇의 포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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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찬송가270.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찬송가265.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오늘도 이 자리에 나아왔습니다.
부르심에 힘 입어 주님 앞에 나아온 이 시간 주님께 더 가까워지는 시간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겸손히 나아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세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을 통해 우리의 영을 깨워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시간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은 주일입니다.
다양한 세대가 많은 예배를 하나님께 드릴 때에 각 예배 가운데 은혜가 강같이 흐르게 하시고,
그 받은 은혜를 흘러보내는 교회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이나 듣는 이 모두에게 성령의 기름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고,
사랑하는 주님의 임재 속에 참 기쁨과 소망을 품고 가는 하루되도록 주님께서 붙잡아 주옵소서.
주님께서 주님의 뜻대로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왕궁에서 가깝더니
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산을 왕께 줄 수 없다 하므로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
5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아니하겠노라 하기 때문이로다
7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이르되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8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10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11 그의 성읍 사람 곧 그의 성읍에 사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세벨의 지시 곧 그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이세벨이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우리는 계속해서 아합 왕의 이야기를 보고 있습니다.
열왕기상이 거의 마지막에 다다르고 있고, 아합의 이야기 또한 막바지에 다르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20장에서 아합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가 끝난 후, 21장은 아합의 부패를 더욱 명확히 보여줍니다
아합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지를 나봇의 포도원 사건을 통해 드러내는 것입니다.
아합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욕망을 추구하는 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의 발단은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보고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합은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팔거나 더 좋은 포도원으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의 유산인 포도원을 팔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단순히 땅을 재산으로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은총과 약속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배정해주신 땅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나봇은 하나님의 약속을 중요시함으로써 아합에게 조상의 유산을 내줄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에 아합은 낙담하여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식사도 하지 않고 괴로워할 때에 이세벨은 나봇을 모함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세벨은 장로와 귀족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봇을 높히 앉히고 불량배 두 사람을 거짓 증인으로 세워 그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고 거짓 증언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렇게 모함을 통해 나봇을 돌로 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편지를 받은 장로와 귀족들은 어떻게 행동했나요?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행동합니다.
9절에 이세벨은
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라고 말했고 지도자들은 12절에 그대로 실행합니다.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그리고 13절에 나머지 뜻을 실행합니다.
13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나봇은 거짓 증언으로 인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고 아합은 일어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내려갔습니다.
나봇의 죽음은 그저 아합의 아주 작은 욕심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포도원을 빼앗아 작은 채소밭을 만들려한 것입니다.
나봇은 그저 하나님의 뜻을 지키며 살았을 뿐인데 거짓 증인들로 인해 부당한 재판을 받았고, 무고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나봇의 모습을 보니까요,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르게 됩니다.
예수님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지만 모함으로 인해 부당한 재판을 받았고, 무고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불량배 두 사람이 나봇을 배신하여 재판에 넘겨졌듯이, 예수님 또한 가룟유다의 배신을 시작으로 재판에 넘겨지신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아합과 이세벨을 볼 때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계획을 꾸밀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나 되는 사람이 그저 포도원 하나 얻지 못했다고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는 모습,
또한 그런 모습을 보고 나봇을 죽일 모함을 계획한 이세벨을 보면서 정말 못 되고, 역시 심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세벨의 편지를 받고 그대로 행동한 귀족과 장로들을 보면서도 어떻게 이들에게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안중에도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아주 작은 이유였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이들의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저 포도원을 채소밭으로 바꾸고 싶었던 작은 욕심 떄문에 나봇을 죽이기까지 한 모습이 저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더라구요.
작은 것 하나에 불평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제 모습이 아합의 모습과 같이 보이고,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며 제가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계획하려는 이세벨의 모습이 저의 모습처럼 보이는 겁니다.
또한 분명 잘못된 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 잘못된 것을 그대로 행동하는 저의 모습이 귀족과 장로들의 모습처럼 보이는 거죠.
하나님께서는 이 본문을 통해 ‘저 사람들 진짜 나쁜 사람이다.’ ‘저 사람들이 하나님께 벌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의 모습이 아합과 같지는 않은지, 이세벨과 귀족들 같지는 않은지 돌아보기를 원하시지 않을까요?
그들의 죄악된 행동이 나봇을 부당한 죽음으로 이끌었듯이
우리의 죄악된 행동이 예수님의 부당한 죽음으로 이끈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요. 이러한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질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성경 인물들의 행동을 보며 ‘나는 이렇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거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볼 때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주님의 계획으로 이끌어 가시며,
그 가운데에도 주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 있는줄 믿습니다.
더욱 더 세밀한 거룩의 눈금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주일입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새기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주님의 날입니다.
우리의 죄악된 행동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으로 이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잊지 말고, 우리의 삶에서 그분의 뜻을 따라 가야합니다.
한 주의 시작인 주일에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삶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성경의 기록된 모든 말씀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씀인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 가운데 날마다 겸손히 엎드리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새기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 속에 참된 소망과 희망과 기쁨을 발견하게 하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주님과 가까이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복인줄 믿습니다.
그 복된 삶을 어디 어디서나 누리며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주님의 거룩한 성도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님의 은혜로 풍성하게 채우실 것을 기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찬송가260.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