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 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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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24 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 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에 함께 살리니
25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 하시기로
26 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2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28 깨어서 그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던 것과 같이 내가 깨어서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9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30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예레미야는 지금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그 안에 살던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미 1차, 2차 침공에 의해서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갔을 뿐 아니라, 성전의 여러 기구들을 빼앗긴 상태이지만, 3차 침공까지 이뤄지면 성벽까지 무너지고 성전과 왕궁이 불타버릴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 누구보다 자기 나라와 성전을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이런 말씀을 전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예레미야에게 회복의 환상을 보게 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비록 지금은 망하고 무너질 하나님의 나라요, 성전이지만, 곧 하나님의 영광으로 재건될 것을 바라보며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24 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 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에 함께 살리니
25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 하시기로
26 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심을 선포하며 회복에 대해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만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미 망해버린 북이스라엘까지 모두 포함한 온전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사로잡힌 자들이 돌아올 때, 회복의 그 날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회복될 것입니다. “의로운 처소”란 표현에서 ‘처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웨(베) נָוֶה’는 양떼를 기르는 ‘목초지’를 뜻하는 단어이기에 거룩한 땅, 즉 유다와 이스라엘의 영토가 회복될 것을 바라보는 것이고, “거룩한 산”이란 성전과 왕궁이 세워질 예루살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땅은 안식의 땅이 될 것입니다. 피곤한 자들의 심령이 상쾌하게 되어 모든 연약한 심령의 만족을 얻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가 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기도 하면서 또한 회복의 날에 얻게 될 안식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음을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2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28 깨어서 그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던 것과 같이 내가 깨어서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9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30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다시 한 번 “여호와의 말씀”이 선포되고,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그 거룩한 땅에 사람과 짐승의 “씨를 뿌리셔서” 살게 하실 것을 바라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약속을 땅이 밭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다 갈아엎어 버리셨지만, 그 갈아엎은 땅을 70년 간 쉬게 하신 후에는 다시 그 땅에 약속의 백성들이 자라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 땅은 ‘리셋’ 되고, 처음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축복의 땅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 땅이 새롭게 ‘리셋’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는 식의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조상이 지은 죄의 결과를 그 후손들이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의 죄로 인해서 그 아들 르호보암이 열두 지파를 다 다스리지 못하게 되었다는 열왕기의 해석과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사실 르호보암이 열 지파를 빼앗긴 이유는 그가 어리석었기 때문이지만, 이처럼 그 조상의 영향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이야기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과거의 죄악의 역사와 단절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을 통해 이스라엘이 과거의 종살이 했던 역사로부터 단절했듯이, 출바벨론의 역사를 통해 유다의 백성들은 과거의 역사와 완전한 단절을 이루고,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어떠한 죄악의 영향력에도 흔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 이전까지의 유다 백성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예레미야의 예언은 절반의 성취만을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비록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왔지만 출애굽처럼 모두가 다 한꺼번에 나와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바벨론의 통치가 끝났지만 다른 나라,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아야 했으며, 성전이 재건되는 것은 계속 지지부진 늦어졌고, 무엇보다 그 안에서 죄악의 씨앗은 뽑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당시 성전에 들어가셔서 예레미야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도둑의 소굴”(7:11, 막 11:17)이라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 이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습니다.
이 예언은 땅에 있는 민족국가로서의 이스라엘에 의해서는 완전히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해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었고, 그 나라는 지금까지 2천 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 안에 죄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며, 우리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하십니다. 이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매일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