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26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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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정두주쌤
본문 눅19:1-10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다. 앞서 세례요한을 만나시기도 했고, 니고데모라는 사람을 만나시기도 했으며, 사마리아의 수가성에서 한 여인을 만나셨었다. 그리고 오늘은 삭개오라는 사람을 만나신 이야기를 살펴볼 것이다.
성경은 삭개오의 직업을 가리켜 세리장 이라고 말한다. 세리라는 직업은 당시 세금을 거두던 직업이었다. 예수님의 제자 중 마태라는 사람의 직업도 세리였는데, 삭개오는 그 세리들 중에서도 높은 직급의 세리장이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사회에서 세리장이라는 직업은 돈을 아주 잘 버는 직업이긴 했지만 유대인들은 매우 매우 싫어하는 직업이었다. 당시 로마는 물건을 사고팔 때 뿐만 아니라 어느 길을 통과할 때에도 세금을 부과했는데, 문제는 그 세금을 너무 많이 부과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막대한 세금을 내려니 너무 힘든 것이다. 너무 고달픈 것이다.
그런데 세리는 오늘날로 말하면 공무원인데, 내 피같은 돈을 세금으로 뜯어가는 세리도 나쁜 놈들이지만, 세리는 그 막대한 세금에다가 자신들의 몫까지 더 얹어서 자기 백성들의 돈을 빼앗아 갔다. 그러니 유대인들 입장에서 세리는 로마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었다. 우리나라 역사로 비유하자면 친일파와 같은 애들이었다. 죄인중에 가장 나쁜 죄인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어울리기 싫어하던 사람이었다.
하루는 삭개오가 살고 있던 여리고라는 지역으로 예수님이 들어오신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삭개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길목에 서 있다가 그분이 지나가실 때 한번 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그 길가로 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는게 아닌가. 무슨 연예인 지나가는 것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예수님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삭개오는 키도 작은데다가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나 미워해서 길을 비켜주질 않으니 예수님을 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지금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삭개오는 옆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다. 나무 위에서라면 예수님이 잘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옛날 양반들은 비가 와도 뛰어가지 않았다. 뛰어다니는 것은 노비들과 같이 천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나 품위를 지키며 비가 와서 옷이 젖어도 체통을 지켜 걸어다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당시 유대인 남자들은 나무 위에 오르지 않았다. 그것이 천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삭개오는 이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나무에 올랐다. 그가 그토록 만나뵙고 싶었던 예수님이 지금 눈앞에 지나가시는데, 지금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뵙게 될런지 알수가 없는데, 지금 체통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사람들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는데, 지금 아니면 주님을 만날 수 없는데, 그는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 때였다. 예수님께서 나무 위에 올라서있는 삭개오를 먼저 보시고 말씀하신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와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이름도 알고 계셨고, 그가 나무 위에 올라갈 것도 알고 계셨으며, 무엇보다 그가 애타게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삭개오를 부르시고 그의 집에 오늘 머무시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아니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저런 삭개오와 같이 나쁜 사람과 함께 어울리신단 말이야?” 그만큼 삭개오가 구원을 받을만한 사람이 못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만큼 삭개오의 평판이 안좋았고, 사람들이 그를 미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보란듯이 여리고로 들어가셔서 나무에 올라가 자신을 보기위해 노력하고 있던 삭개오를 만나셨고, 그의 집에 들어가셨다. 아니 여리고라는 지역을 들어가신 것 자체가 삭개오를 만나기시 위함이었다. 누가복음 19장은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셨다는 말로 시작하고, 그 뒤로 삭개오를 만나셨다. 그리고 삭개오의 집에 머물겠다는 말에 수근대는 사람들을 향해 열 므나 비유를 말씀하시고, 이 말씀을 마치자마자 곧장 여리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신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신 것 자체가 삭개오를 만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뵙기를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그 사람,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일부로 그 마을을 들어가신 것이다.
중고등부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아주 귀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도, 아무리 형편이 없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무리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라도, 그것들이 주님을 만나는 것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죄를 많이 지었더라도 주님은 만나주신다. 내가 참 못된 인생을 살았더라도 주님은 나를 만나주신다. 내가 참 부족하고 연약한 삶을 살았더라도 주님은 나를 만나주신다는 것이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삭개오 그 한 사람을 만나시기 위해 주님은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동하셨다. 주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던 그 한 사람, 사람들이 비켜주질 않고 모질게 굴어도 주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던 그 한 사람, 주님을 만나기 위해 체면도 다 버리고 나무 위에 올랐던 그 한 사람을 주님께서 만나주셨고 그 인생을 변화시켜 주셨다고 한다면, 우리도 그 주님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잠언 8:17 에서 이렇게 말씀한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지금도 주님께서는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주님을 간절히 주님을 간절히 찾는 자들을 만나주신다. 이 사실을 믿길 바란다. 비록 우리 하나님은 영으로 존재하시기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분명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언제나 지키시며 돌보시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란다. 그 하나님을 평생에 더욱 찾고 구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란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만나주실 것이고, 어제와는 또 다른 기쁨으로 여러분을 충만케 하실 것이며, 굳건한 믿음의 확신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담대히 살아가게 인도하실 것이다. 이러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이자리의 모든 여러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