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03새벽] 믿음이 성장하는 두 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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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 438 내 영혼이 은총 입어
헌금명단호명 / 기도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허물과 죄로 죽어 그 어느 소망조차 없던 저희를 은혜 가운데 다시 살리사 하나님의 영광스러우신 자녀로 살아가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어둠 속에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기 위해 우릴 택하시고 부르신 것임을 기억합니다. 이 말씀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며 붙드시는 아버지의 아름다우신 은혜들을 이 땅 가운데 널리 전파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주의 권속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특별히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새생명전도축제를 기억하시고, 먼저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은혜들을 전파하게 하시며, 만날 영혼들을 미리 예비시켜 주시어 귀한 복음의 말씀들이 그들의 심령 가운데 새겨지고 그들의 영혼에 큰 울림이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잃어버린 양을 되찾는 기쁨으로 충만한 새생명전도축제가 되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드리는 예물들을 주님께서 흠향하시고 그 마음의 소원들을 주께서 아시오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벧전1:22-2:10
오늘부터 살펴보게 될 베드로전서는 주후 64-66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학자들은 의견을 모은다. 교회사의 전승에 의하면 네로에 의해 순교당하는 68년까지 베드로는 로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네로 황제는 로마도시에 일어났던 대화재 사건을 그리스도인의 소행이라고 몰아가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무 이유 없이 이웃들에게 고발을 당하여 투옥되고, 로마 병사들은 길을 걷다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타를 가해도 그저 맞아야만 했다.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채로 사형을 당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그야말로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암담한 현실을 만났다. 베드로는 이러한 박해를 직접 목격하면서 소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썼다. 비록 어려운 현실이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자고, 억울한 일들을 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매사에 선을 행하자고, 그래서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숙하게 하자고 편지를 쓴 것이다.
여러분, 생명이 있는 것은 자라기 마련이다. 메마른 나무막대도 그 안에 생명이 있다면 뿌리를 내릴 것이고 줄기를 뻗어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저와 여러분의 믿음도 계속해서 자라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계속해서 자라가고 열매 맺기를 원하신다. 때로는 모든 것들이 잘 갖춰진 푸른 초장을 거닐며 쉴만한 물가를 만날 때도 우리의 믿음은 자라가야 하지만, 때로는 인생의 광야를 만나고 여러 풍랑과 환난 속에서도, 심지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거닐 때에도 우리의 믿음은 자라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오늘 이에 대하여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두 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22절을 보라. 베드로는 우리에게 맡기신 한 몸된 지체들을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라고 권면한다. 아기는 혼자의 힘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없다. 아기는 태어나서 부모님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 아이는 이러한 돌봄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관계맺는 법을 배우며 자라간다. 이 관계를 통해 몸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성숙도 이뤄갈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서 여러 지체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때로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관계가 멀어지고 깨어질 때도 있다. 나보다 많은 것들을 가진 사람들을 시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와 불편한 사람을 미워하거나 험담을 늘어놓을 때도 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거나 소외시키는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이런 죄악들을 버리고 거짓없이 형제들을 사랑하라고 권면한다. 사도의 권면처럼 우리는 뜨겁게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어째서 이 사랑의 의무가 우리에게 지워졌는가? 바로 저와 여러분이, 우리가 하나님께 그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이미 경험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천국입성이 아니다. 우리 신앙의 최종목적지는 그리스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는 것이다. 영적인 성숙과 성장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매일의 삶에서 자라가야 한다. 이전에 형제를 미워하고 다투었던 우리의 행실들을 이제는 버리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그 사랑을 입은 자들로서 우리도 이제는 우리의 지체들을 그와 같은 사랑으로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
우리가 지체를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의 좁은 마음이 넓어지고,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열매들이 나타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던 제자들을 변화시키셔서 그들로 하여금 주님의 몸된 교회를 돌보게 하셨다. 오늘도 허물 많고 부족한 우리이지만 더욱 뜨겁게 서로 사랑할 때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님의 몸된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에 사용하실 것이다.
둘째로,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주의 말씀을 사모함을 통해서이다. 2절을 보라.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베드로는 그 젖을 가리켜 순전하고 신령한 것이라고 말씀한다. 순전하다는 것은 원어로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도 100%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령하다는 것은 원어의 의미로는 ‘적합하다’ 라는 의미인데, 이는 ‘갓난 아이들이 먹기에 적합한’ 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예전에 간식거리를 살 때에는 유기농 재료를 썼다는 표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무슨 재료를 쓰던 맛만 있음 된다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아이들이 먹는 과자를 살 때에도 여기에 첨가물이 뭐가 있는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인지를 살펴보게 되더라. 마찬가지로 베드로가 말하는 순전하고 신령한 젖이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적합하고 순도 100%의, 건강한, 영양 만점의 좋은 젖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씀하시는 젖은 무엇을 가리킬가? 베드로는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젖’이라고 표현한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서 그 젖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갓난 아이가 자라가는데 있어서 좋은 영양분들을 가득 담아내고 있는 어머니의 젖이 필수인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자라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먹는 일이 필수이다. 그러나 막상 우리의 신앙생활들을 돌아보면 뭔가 봉사와 헌신에는 열심을 내지만, 정작 내가 먹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는 일에 열심을 내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교회를 열심히 섬겨주시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헌신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가? 그러나 여러분, 그 섬김과 헌신이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보다 우리에게 긴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마치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처럼 건강한 신앙의 성장을 이뤄낼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무엇보다 순전하고 신령한 주님의 말씀을 먹는 일에 힘쓰자. 그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의 자리를 함께 지켜가자. 늘 그 말씀을 가까이 하며 묵상하자. 그 말씀을 공부하는 자리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참석하자. 성도가 자라가기 위해서는 말씀의 꼴을 먹어야 한다. 영적 자양분인 말씀을 사모하고 섭취함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는 이 자리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주기도문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는 두 가지 비결에 대해 살펴보았다. 서로 지체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과 순전하고 신령한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가 말씀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실 때,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의 믿음의 성장과 성숙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한 몸으로 허락하신 지체들을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길 원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며 용서해줌을 통하여 사랑의 법을 이루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뿐만 아니라 늘 순전하고 신령한 말씀의 젖을 사모하는 우리가 되게 하셔서 말씀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이뤄내는 모든 주의 권속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