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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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창세기 16:10-13(구약 18쪽)
설교제목: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접한 감명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연세대학교 기독교학과 김학철 교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이 창세기에 나오는 하갈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을 흥미롭게 들었는데요. 사실은 일전에 들었던 이야기였고 제가 인용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이번에는 어떤 분의 사연에 관해 하갈에 이야기를 통해 위로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사연이란 이란 것입니다. 선교단체에서 활동했고 그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했고 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결국 이혼을 했고 아이는 홀로 키우는 이른바 싱글맘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초라하고 슬프다는 것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김학철 교수님이 하갈의 이야기를 통해 그 분을 위로하는데요. 그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갈에 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시선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정적인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불쌍한 모습입니다. 이 각각은 이렇게 이해되어지곤 합니다. 먼저 부정적인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하갈은 이집트 사람이었고 이른바 첩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갈은 이방인인데다 첩이라는 신분 때문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그리고 하갈이 임신을 하고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괄시한 것을 놓고 보면 하갈이 야심이 있고 표독스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사라와 하갈의 모습을 비유로 복음과 율법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하갈을 그렇게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갈은 불쌍한 여인이기도 합니다. 하갈이 아브라함에 장막에 거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아브라함은 이집트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하갈은 아마도 어떤 이유로 아브라함의 집에 종으로 팔려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종으로 팔려가서 그것도 모자라 늙은 주인의 거칠게 말하면 씨받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하갈이 낳게될 자식도 하갈의 손을 벗어나 주인의 자식으로 빼앗기게 될 처지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갈의 운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구하고 불쌍합니까? 그래서 흥미롭게도 하갈에 관한 오래된 그림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모습으로 하갈을 그리곤 합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부정적인 모습으로 다른 하나는 불쌍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김학철 교수님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하갈 그림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을 다시 읽으면서 하갈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갈이 마냥 부정적이고 불쌍한 여인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은 여성으로 본 것입니다. 김학철 교수님이 본 그림도 사실 그러한 하갈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거를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을 통해 드러내고 해설하여 주는데요. 다시 오늘 성경 구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창세기 16:10-13(구약 18쪽)
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에서 10절을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구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깐 하나님은 하갈에게도 아브라함과 같은 약속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11절을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구절 또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이는 신약성경에서 마리아가 이른바 수태고지를 받는 장면과 닮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에게도 마리아와 같은 특별한 아들을 주실 것임을 약속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3절을 주목해 보시길 바라니다. 사실 이 구절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놀랍고 특이한 장면입니다. 왜냐하면 하갈이 하나님의 이름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이름을 지은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감히 하나님의 이름을 지을 수 없고 이름을 짓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 생각은 이것은 하나님께 죽어 마땅한 가장 불경스러운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갈은 죽지 않습니다. 이는 하갈의 행동과 모습을 하나님이 수용해 주셨음을 말해줍니다.
이를 놓고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과연 하갈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부정적이고 불쌍하기만 한 여인에 불과한 것이냐고 말입니다. 오히려 하갈은 하나님께 특별한 대우를 받는 놀라운 여성임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김학철 교수님은 하갈을 가리켜 ‘믿음의 조상 하갈’이라고 이름붙이기까지 합니다. 이를 통해 김학철 교수님은 앞서 사연이 있던 분을 위로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갈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가 부정적이고 불쌍한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 받은 여인임을 생각 할 때 우리는 하갈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이런 얘기입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해서 잘먹고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실상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는 경우가 올 때 우리는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애써왔는데, 그 결과가 이 모양 이 꼴이라니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내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훌륭한 신앙의 선배가 고난을 당하거나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너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무심하지 어떻게 저렇게 하나님 앞에 충성된 사람을 저렇게 대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늘 하갈의 이야기를 꼭 기억하면서 그러한 생각을 떨쳐내면 좋겠습니다. 하갈의 인생은 어떻게 보면 참 기구합니다. 불쌍하죠.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습니다. 노예로 팔려 씨받이가 되고 낳은 자식을 갖지 못하는 신세니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하갈을 결코 버려두시는 분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보면 실패하고 망한 것 같은 인생인데요. 그러한 인생에게도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아브라함에 주신 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주신 놀라운 약속을 행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 약속을 굳게 믿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믿음이고 신앙생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산다면 내 삶의 초라함과 고난이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좀 불편한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고 우리에게 말씀하신 놀라운 약속을 이루실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처한 형편에 어려움에 근심하고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과 영원한 삶으로의 길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그 분의 길로 나아갈 때 우리는 그 은혜와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건데, 이 믿음 안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삶의 모든 문제들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고통이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끝이 올 것이고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실 그 날이 반드시 옵니다. 오늘도 그 믿음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귀한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