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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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에베소서 1:20-23(신약 310쪽)
설교제목 :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우리 서로를 향하여, 미소 띤 얼굴로 인사합시다. ‘잘 오셨습니다. 함께 예배할 수 있어 기쁩니다.’
# 서로 인사 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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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려 합니다. 우리 성도분들에게 교회는 어떤 곳인가요? 제 얘기를 먼저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저는 이른바 모태신앙으로 자라났습니다. 제 삶에서 교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아니 정확히는 국민학교 때였습니다. 당시는 1990년대였는데, 이 무렵에 한창 어린이를 사로잡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주일 오전 9시면 ‘만화동산’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일학교에 가려면 이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당시 어린이인 저로서는 꽤 큰 시련에 부딪힙니다. 만화동산은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교회를 안 가면 부모님께 크게 혼나니 어쩔 수 없이 교회를 가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제게 90년대 교회는 저에게 시련을 주는 참 나쁜 곳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저는 친절한 교회 누나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드디어 만화동산보다 더 즐거운 교회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누나들뿐만 아니라 교회 형들과도 친해져서 더욱더 교회가 즐거운 곳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이었을까요? 저는 고등학생이 되고서 학교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몰랐던 저의 가치를 교회가 알아본 것이지요. 물론 저 또한 교회가 주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기도 했고요.
이러한 교회의 영향이 제게 신학을 공부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와는 참 안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기억하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습니다. ‘만화책이라도 읽어라’ 제가 중학생 때에 책을 워낙 안 읽으니깐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인데요. 다행히 제가 좀 착했던지라 아버지 말씀을 잘 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화책만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실 신학은 참 어렵고 잘 안 어울리는 공부입니다. 아마 당시 공부가 저와 안 맞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의 즐거운 기억들이 겁도 없이 제가 신학을 공부하게 이끌어주었고요. 또 제가 목사로서 여기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신학을 공부하면서 만났던 좋은 분들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재미를 깨닫게 해 준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신학 공부로 첫발을 내딛도록 도운 것은요. 어린 시절 교회에 관한 좋은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교회가 저의 일터가 되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2008년 11월에 대구의 동인교회에서 처음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현재 우리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의 목사가 되었지만요. 제가 처음 기장교단의 교회에 간 것은 교육전도사 때부터였습니다. 제가 듣기로 저는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산과 김해에서 자랐습니다. 대학도 대구로 가서 주로 경상도에서 자라나다 보니 기장교단의 교회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교회 사역으로 기장교단의 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만남이 저를 기장교단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대구의 동인교회 담임목사님이 아직도 그곳에서 목회하고 계십니다. 또 기회 닿을 때 약 1년에 1차례 정도 제가 찾아뵙고 인사드립니다. 그 목사님을 통해 기장교단의 역사를 알게 되고 목회 선배로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와 더불어서 그곳에서 만났던 성도분들과 약 2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로 저는 한신대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현재 기장교단에 속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제게는 교회에서 있었던 여러 크고 작은 추억과 기억들이 있습니다. 물론 교회에 관한 저의 모든 이야기가 늘 행복했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프고 속상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지금껏 교회에서 보낸 시간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의 삶에서 교회가 차지하고 영향을 주었던 시간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를 향해 가지는 기대와 바람은 이렇습니다. 이 땅의 교회가 우리 성도분들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길 소망해 봅니다. 그래서 교회를 통해 모든 인생이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가치 있게 변화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좀 아쉽고 속상한 것은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교회의 현실은 사실 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교회가 사람의 관심을 받기보다 괄시를 받고 있으며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기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개혁은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가 힘써야 할 일입니다. 마치 썩은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을 견뎌야 할지도 모르나 그와 같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비로소 새 살이 돋고 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나눌 이야기는 어쩌면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교회가 소중한 곳이라면 또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같이 고민해보아야 할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교회의 변화를 이루는 것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제 생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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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님이 오래전에 쓰신 책 “생사를 건 교회개혁”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책을 직접 읽지는 않았고 ‘비전 아카데미’라는 유튜브 강의를 통해 김동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자신이 오래전에 쓴 책 곧 ‘생사를 건 교회개혁’을 바탕으로 좋은 교회에 관한 강의를 했습니다. 책은 1999년도에 나왔습니다. 20년도 넘은 오래된 책이지만 저는 지금도 그 책이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여전히 교회가 그 책의 내용을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어쩌면 교회가 그만큼 변화에 있어 더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변화를 이루고자 관심하는 일에 저는 우리가 더 힘써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바라건대, 오늘 나누는 이야기가 그 변화에 조금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얘기로 넘어갑니다.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이해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말을 통해 흔히 이런 그림이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교회를 이미지로 검색해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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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있고 예배당이 있는 건물로서 교회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이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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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라는 단어는 신약성경 원어인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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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쉽게 말하면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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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사람이고 특별히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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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건물이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중심이 건물에 있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교회개혁 또는 교회를 변화시키는 핵심은 사람 곧 교인에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의 변화가 교회의 개혁을 이루게 됨을 말해줍니다. 결국,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교인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좋은 교인이 될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이 이를 답해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 22절을 다시 한번 같이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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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1:22(신약 310쪽)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방금 읽은 성경 구절이 이야기합니다. ‘그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는 누구일까요? 앞선 20절에 보면 ‘그리스도’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바로 이것이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 또는 좋은 교인이 되기 위해 꼭 기억하고 새겨야 하는 첫 번째 교훈이 됩니다. 같이 따라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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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앞서 말씀드린 ‘비전 아카데미’라는 강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이 1971년도에 신학교에 입학했는데 20명을 뽑는데 12명이 지원해 미달로 들어갔답니다. 그 당시에 사람들은 신학교를 가기 꺼렸답니다. 목회자 되는 일이 밥 굶은 것이고 매우 고생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그해에는 이와 같은 일도 있었답니다. 교회에서 어떤 집사님이 장로로 피택 되었는데, 장로가 하기 싫어서 도망간 일이 있었답니다.
그러다 1980년 무렵에 우리나라의 교회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대형교회가 등장했습니다. 그러자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 3수, 4수를 하는 일이 생겼답니다. 게다가 교회마다 장로 선거가 과열되어 갔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교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하나님보다 사람이 주인이 되려고 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김동호 목사님은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교회가 타락하게 되는 배경을 살펴보면 이렇다고 얘기합니다. 교회가 핍박을 받고 가난할 때는 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이 되셨습니다.그러나 교회가 안정화되고 힘을 가지게 되면서 세상 왕을 무릎 꿇게 할 만큼 힘을 가지자 교회는 타락해 갔답니다. 보이는 그림은 세계사에서 유명한 사건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1077년에 이른바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불리는 사건을 그린 것입니다. 황제가 교회이수장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구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교회이 힘이 얼마나 커졌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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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 교회도 힘을 가지게 되면서 사람의 힘이 강해지고 사람이 교회의 주인 되려 하니 교회에 문제가 생기고 교회가 타락하게 되었답니다. 이처럼 교회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을 때, 교회는 망가져 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교회를 이루려면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예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 강의에서 김동호 목사님이 이런 얘기를 들려줍니다. 자신이 동안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일에 예배를 5번 하는데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돕는 예배부가 있었답니다. 주보를 준비하고 헌금봉투를 준비하는 등 예배하는 이들이 불편 없이 예배하도록 예배를 도왔답니다. 봉사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그 일을 충성 되게 감당하여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분들이 예배를 잘 드리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왜 예배를 제대로 안 드리냐고 예배부 팀장을 따로 만나 물었더니 예배를 도우려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래서 김동호 목사님이 예배 중에 작심하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우리 교회 예배부처럼 이렇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여태껏 못 봤습니다. 그런데 저분들이 동안교회에서 가장 위험한 분자들입니다.’ 이 말에 예배부도 당황하고 교인들도 모두 당황해해 있는데 이렇게 설명했답니다. 예배부처럼 충성하고 봉사하는 것을 우리가 좋은 신앙이라고 여기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배가 없는 봉사는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열심히 봉사해도 하나님과 소통하는 예배가 없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열심에 그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사도 바울이 회심하기 전에 보였던 모습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가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는 일에 정말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그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의 뜻에 따른 일로 여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은 바울에게 ‘왜 나를 핍박하냐’고 물으십니다. 이처럼 바울의 생각과는 달리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의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 사도 바울은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자신의 열심을 온전한 방향으로 쏟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없는 봉사는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가 먼저이고 봉사는 나중입니다.
저도 근래 예배에 관해 크게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지난달에 우리 교회에서 교사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서 강의를 듣는데, ‘예배’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뤄졌습니다. 참석한 교사 대부분은 어린이, 청소년부서의 교사들이었습니다. 그 강사분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교사들이 제대로 예배를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교사들은 어린이나 청소년 예배를 그저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정으로 예배를 돕고자 한다면 교사들이 예배를 잘 드리고 은혜받길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에게 그 이야기는 저의 예배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제가 교역자이다 보니 종종 예배를 돕고자 예배 중에 움직이거나 또 여러 상황을 보면서 예배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저는 그것이 제가 교역자니 어쩔 수 없고 그렇게 예배를 돕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배시간에 저는 주변을 살피고 있지 제대로 예배를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배를 돕기는커녕 예배를 방해함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도 모르면서 열심을 내는 봉사가 소용없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이렇게 예배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정말 예배를 도우려면, 제가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예배시간에 내가 먼저 은혜받기를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강사분은 예배 때 은혜받는 비결을 알려줬습니다. 궁금하시지요? 그 강사분도 전해 받은 비법이라면서 알려주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내가 강대상에 썩은 나무가 있어도 은혜받겠다’라는 마음으로 예배하면 은혜받게 된다는 것이 비법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예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온 신경을 하나님께 집중해 예배할 때, 우리는 은혜받는 예배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옳다는 것을 최근 예배 속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사이 예배를 잘 드리자는 생각으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예배 때 앞자리에 앉고 설교 때 필기를 합니다. 그냥 귀로만 들을 때와 필기를 하고 들을 때 차이가 크게 납니다. 귀로 듣다가 보면 종종 내용을 놓치거나 맥락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필기를 해보니 내용이 더욱 명확해지고 집중하여서 설교를 듣게 됩니다. 우리 전도사님이 설교할 때도 필기하면서 들었는데, 필기를 통해 설교를 따라가다 보니깐 우리 전도사님이 설교를 잘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설교를 필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예배를 소홀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이시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좋은 교회를 만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우리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바로 그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예배를 잘 드리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좋은 교회 또는 좋은 교인으로 변화되기 위해 또 기억할 것은 이러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에베소서 1장 23절을 함께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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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1:23(신약 310쪽)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방금 읽은 성경 구절이 말해주는 것은 이러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는 앞선 20절에서 그리스도로 나오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교회가 주님의 몸’임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좋은 교회 또는 좋은 교인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두 번째로 기억할 것은 이러합니다. 같이 따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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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저는 이것을 이렇게 이해해 보았으면 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르거나 달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하여 있습니다. 그래서 방금 읽은 성경 구절에서도 ‘주님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세상과 다른 교회는 어떠한 곳이 되어야 할까요?
이와 관련해서 김동호 목사님의 이야기를 참고해보려 합니다. 앞서 소개했던 강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2001년도에 높은뜻숭의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진정으로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를 이루겠다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내세운 원칙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의 식과 법을 따르는 교회’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교회운영을 하나님의 뜻대로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 당시 높은뜻숭의교회에는 청년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동호 목사님은 설교 때에 교통신호부터 잘 지키라는 얘기를 하면서, 하나님 믿는 사람은 세상의 법부터 잘 지켜야 하나님의 법도 잘 따를 수 있다고 하면서 정직을 강조했답니다.
그 당시에 교회 청년 몇 명이 컴퓨터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세웠는데요. 중국과 계약을 하면서 10억짜리 큰 사업을 벌이게 되었답니다. 회사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었는데요. 그런데 중국 업체에서 계속해서 부정거래를 요구하더랍니다. 뒷돈을 요구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거래할 것을 요구했답니다. 그래서 그 청년들이 고민이 됐답니다.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정직하라고 가르치고 세상 법을 잘 따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사업이 안 되는 상황이고 어찌해야 할지 고민했답니다. 그러더니 큰 손해를 보고 회사를 접어 버렸답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망한 것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그 일로 굉장히 속상하고 하나님께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법대로 했더니 결과적으로 망했으니까요. 그래서 하나님께 이 일을 따져 물었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정직하라 설교했더니 왜 이렇게 됐냐고 그러면서 하나님 지켜보겠다고 건방진 소리를 했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참 놀라운 분이셨습니다. 그 청년들에 관한 소문이 좋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큰 회사 또는 큰 돈을 가진 이들이 자기는 정직하지 못하여도 자기 돈을 관리해 줄 사람은 정직하길 원하니까요. 그 청년들이 그곳에 뽑혀가게 되었답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가 주님의 몸으로 산다는 것 또 교회로써 세상과 다르게 산다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 청년들이 정직한 것보다 회사를 살리는 것에 더 마음을 두었다면 그런 결정 안 했을 겁니다. 아마도 주변에서 그 청년들 모습을 보면서 어리석다고 바보 같다고 여길 사람들 많았을 겁니다. 사업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훈수 둘 사람도 많을 것이고요. 그 청년들이 뒤에 잘 풀렸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을 겁니다. 사실은 많은 기독교인이 그렇게 삽니다. 그들이 나빠서라기보다 세상이 그렇게 살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아마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불행한 것은 그러다 보니 교회와 세상이 다르지 않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적당하게 타협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주님의 몸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타협하고 세상과 다르지 않게 된다면 우리가 더는 교회일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도 이것에 실망하고 교회를 괄시하며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가 사실은 바로 나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눈에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나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으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지 않을 때 우리는 교회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몸으로 사는 것은 믿음을 갖고 사는 일이 됩니다. 저는 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경에 나오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 잘 아시는 얘기일 것입니다. 제게는 참 감명 깊게 다가와서 여러 번 인용하고 설교했던 이야기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다가 불구덩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을 참 아꼈던 왕이 죽음을 면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단지 한 번만 하나님을 배신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세 친구들은 그것에 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을 이 죽음에서 구원하실 것이지만 그리 아니 하실지도 괜찮다고 얘기합니다. 그와 같은 믿음으로 우리는 주님의 몸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뤄갈 수 있습니다.
이제 한 가지 이야기하고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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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설교 제목을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제목을 통해 ‘주님의 몸’을 강조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첫째로 교회가 주님께 속하였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둘째로 교회가 몸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교회는 머리 되신 주님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 교회는 몸처럼 자라고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얘기를 맺으려 합니다.
좀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오늘 설교에서 계속해서 김동호 목사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주 ‘교회’에 관한 설교를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서 찾아본 여러 자료 중에서 가장 제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여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게 제 설교인지 김동호 목사님 설교인지 헷갈릴 지경이 되었는데요. 끝으로 하나만 인용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자기 친구의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분은 은퇴한 교수인데, 교회에서 초등학교 5학년 반을 맡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분반 공부를 하면서 그 교수님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아이들은 그 질문에 이렇게 답했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요’ 그러자 그 교수님이 다시 이렇게 물었답니다. ‘지옥은 어떻게 가지?’ 이 질문에 어떤 아이가 이렇게 답했답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가요.’
이 얘기를 김동호 목사님은 이렇게 해설을 합니다. ‘지옥에 가기 위해 할 일이 없어요. 그냥 내버려 두면 지옥에 가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교회도 그냥 내버려 두면 타락하고 망가지는 거예요.’ 정말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몸이잖아요. 몸은 살아서 움직일 때 제 기능을 합니다. 멈추고 자라거나 변화하지 않으면 몸은 망가지는 겁니다. 이처럼 교회가 몸이라면 멈춰 있으면 망가지는 겁니다. 그래서 좋은 교회를 만드는 일이 어려운 거예요. 집 청소를 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집을 그냥 내버려 두면 계속해서 먼지가 쌓이게 되고 결국 집이 더러워집니다. 심지어 아무도 살지 않아도 내버려 두면 집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자주 쓸고 닦고 살펴야 집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좋은 교회를 만드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가 오늘 나눈 이야기가 불편하게 다가왔을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그러한 마음이 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교회에 관한 설교를 준비하면서 교회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것을 경험했지만 교회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교회에 관심을 두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통해 우리는 좋은 교회로 곧 주님이 주인 되시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뤄갈 것을 믿습니다. 바라건대 함께 좋은 교회를 이뤄가는 우리 성도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