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8 새벽기도회: 시편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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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하시겠습니다. 383장 찬송하시겠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희를 새벽기도회 자리로 부르시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이 이 세상을 주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운용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저희가 날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오만해지지 않고 자신의 주권대로 일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그러한 사실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말씀을 듣고 기도하러 나아왔습니다. 저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 주권이 있음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지켜주실 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75편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75 NKRV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 주를 잘 시작하셨는지요. 오늘도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신을 알려주시는 하나님을 함께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 75편을 함께 살펴보고 기도제목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이 75편은 아마 바벨론 포로기 때 쓰여진 시편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아주 강력한 힘을 쥐고 있는 바벨론이 자신의 힘으로 이렇게 대제국을 형성했다고 생각하는 오만을 꼬집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바벨론 밑에서 유다는 고통 당하고 있었고, 이 시편을 지었습니다. 아마 이 유다 백성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가 이 시편을 지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9절에서 “나는”이라고 말하고 1절에서는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유다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지도자는 성령에 감동되어 이 시편을 짓고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백성들을 이끌며 함께 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 지도자가 백성들에게 가르치며 부르는 노래의 내용은 1절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가깝고 그분의 기이한 일들”입니다. 주의 이름이 가깝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리시기 위해 어떤 능력의 일들을 펼치실 때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분을 가까이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해 일하실 때 그분은 특별히 백성과 가까이 계신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서 행하신 일들을 선포하며 하나님이 자신들과 밀접하게 계시는 분이심을 더욱 깨닫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이런 일들, 즉 창조와 구원, 그리고 심판을 행하시는 기이한 일들을 보고 경험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전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이한 일들을 목격하고 경험한 백성들의 반응으로 시편기자는 1절 후반에서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지를 전파하면서 높이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이 기이한 일은 ‘심판’인데요. 2-8절이 그 심판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누구에게, 그리고 어떻게 행하신다고 시편기자는 말하고 있을까요? 먼저, 시편기자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심판하실 것을 말합니다. 2절에서 “내가 정한 기약이 으리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때는 자신의 주권대로 정하실 것을 말합니다.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같이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참지 못하고 바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선택하신 정확한 시간에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미리 어느 때에 심판하시겠다고 다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었을 때 정확히 심판하셨습니다. 오늘 시편기자도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3절도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더 확실하게 말합니다. 기둥은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땅의 모든 생명을 주관하시고 유지하시는 분이 바로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기둥을 세우신 하나님께서 기둥을 무너뜨리실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땅의 모든 생명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또한 반대로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 이 땅의 생명들이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유지하고 계신다는 뜻도 됩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에게 안정을 주시고, 유지되게 하십니다.
특별히 오늘 시편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대상은 ‘오만한 자들’입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오만한 모든 자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시편이 쓰여질 당시로 비춰본다면 바벨론을 ‘오만한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오만한 자들을 향해 시편기자는 경고합니다. 4절에서 이 오만한 자들을 향해 시편기자는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라고 말합니다. 시편기자는 이들에게 오만에서 벗어날 것을 경고합니다. 이 바벨론은 아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신 스스로 얻고 강하게 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절대주권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며 자신보다 더 큰 분이 계심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시편기자는 이것을 경고하며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말고 바벨론보다 더 큰 분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뿔은 “힘과 권위, 그리고 교만과 위상”을 나타냅니다.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공격하지 않더라도 자신보다 하나님이 더 큰 분이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만이며, 오늘 말씀에서는 악인이라고 말합니다. 뿔을 높이 드는 자는 악인입니다.
시편기자는 계속해서 이들의 교만을 경고합니다. 5절에서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목이 뻣뻣하여 완고한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고집스럽게 교만함을 말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들의 힘이 강하면 강해질수록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교만해질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들의 교만을 꺾을 수 없습니다. 6절은 이들의 교만에서 의인을 구원할 수 있는 곳이 아무 곳도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교만을 꺾을 수 있는 분이 계시다고 시편기자는 말하는데요. 바로 7절에서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의인을) 높이신다.”라고 말합니다. 재판장은 지금까지 시편기자가 보여준 ‘심판’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바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고, 악함과 고집부리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에 반항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악인들을 심판하는 건 어느 누구도 불가능합니다.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만이 가능하십니다. 또한 이 교만한 악이들에게서 의인을 구원하는 것도 오직 하나님만이 가능하십니다. 그렇게 의인은 언제나 하나님께만 도움을 구합니다.
오만한 자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높으신 하나님께서 이 오만한 자들을 끌어내려 낮추심으로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겁니다. 또한 이 오만한 자들로 인해 하나님을 믿는 의인은 때로는 수치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이 의인을 높이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 악인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심판하시는 걸까요? 8절은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의로운 진노의 잔을 쏟아내시며 악인들은 그것을 마실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악인들에 반해 악인들의 심판을 지켜보는 의인은 9-10절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악인들의 뿔은 베어버리고 의인의 뿔을 높이 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믿고 의지함으로 겸손한 자인 의인을 높이시는 하나님임을 시편기자는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의인을 높이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의로운 분이신지 드러내실 겁니다.
오늘 75편은 오만한 악인들은 낮추시고 하나님 앞에 겸손한 의인은 높이시는 자신의 주권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바벨론 포로생활 가운데 지도자로부터 이 시편을 들은 백성들은 위로받고 오만한 바벨론과 달리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졌을 겁니다. 오늘날 신약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우리 교회에게 이 75편은 더 큰 위로와 겸손을 가져다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75편에서 말하는 오만한 자는 먼저는 바벨론을 의미했지만, 더 나아가 모든 인류 전체를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주권대로 행사하려는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오만하며 악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심판은 수치 당하며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마땅히 마셔야 할 이 잔을 대신 마시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마땅히 우리가 받아야 할 수치를 받으셨습니다. 이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는 의인이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75편을 볼 때 그리스도를 보게 되며 우리를 대신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신 그리스도로부터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억압받고 파괴되더라도 어느 날 힘 있게 그리스로부터 높여지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오만한 인간의 가식이 잘리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오만하게 억압하는 자들이 심판의 잔을 마셔야 하리라는 것에서도 위로를 받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이 그리스도를 볼 때 나를 위해 대신 진노의 잔을 마시셨다는 사실에서 겸손해집니다. 내가 받은 이 구원은 내가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것으로 삼으려는 오만으로부터 벗어나 겸손해집니다. 이렇게 겸손해짐으로 우리는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할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로 인해 의인이 된 우리를 높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겁니다. 우리는 나도 모르게 오만해질 수 있습니다. 바벨론과 같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가 이룩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처럼 생각하는 오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씀을 읽고 들으며, 기도함으로 그리스도를 가까이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넘어서 그리스도를 가까이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어 하나님을 가까이 했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이 적힌 성경과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를 통해 가까이 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우리의 오만은 낮춰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겸손해질 겁니다.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며 날마다 그리스도를 가까이 함으로 오만은 낮춰지고, 겸손은 높아지는 우리 새순교회 성도님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시편기자는 오만한 자들은 낮추시고, 겸손한 자는 높이시는 하나님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저희를 대신해 진노의 잔을 마시신 그리스도 덕분에 저희는 겸손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그리스도를 날마다 가까이 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75편을 삶 속에서 매일 노래하는 저희가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의 주권대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를 억압하고 파괴하려는 오만한 자들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맡기며 위로를 받고 오히려 더 겸손해지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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