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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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때까지니이까?
본문: 시편 13:1-6
찬송: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제목: 어느 때까지니이까?
본문: 시편 13:1-6
찬송: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다윗은 오늘 시편에서 1, 2절에서 “어느 때까지니이까”를 네 번이나 반복하여 하나님을 부른다. 다윗이 이렇게 “어느 때까지니이까”를 반복하여 하나님을 부르는 것은 지금 당하는 고난이 바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아는 것과 동시에 이 모든 고난을 해결해주실 수 있는 분이 오직 하나님 밖에 계시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열심히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뜻하지 않은 고난이나 예상치 못한 고통이 언제든지 우리의 삶에 들이닥칠 때가 있다. 죽음과 고난은 언제나 우리 삶의 동반자이며 어떤 신호도 없이 우리의 인생길을 가로 막거나 뒤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아 주저 앉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의 영혼이 번민하게 되고 종일 근심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식욕도 떨어지고 심지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도 하다. 결국 하나님께 “언제까지 침묵시렵니까?”라고 한탄을 하게 된다.
우리의 고통 가운데 하나님은 정말 침묵하시는가? 정말 그 얼굴을 숨기시고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 하며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래서 다윗은 3-4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린다. 오히려 침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하나님의 임재의 시기가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 것이다.
확신하는 다윗의 모습은 바로 3절에서 자신의 눈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만일 하나님이 죽음을 허락하시면 자신의 원수가 승리하여 하나님이 부재하신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니 구원의 하나님으로 임재하여 달라는 그의 기도의 자세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고난이 오래되면 모든 것을 채념한다. 원래 그런 것이니 그런 상황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지를 망각하고, 어둠의 권세의 통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드린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순응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우리가 막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다윗은 포기하지 않았다. 5-6절에서 구원의 확신과 찬송을 함께 하나님께 올려두리고 있다. 보통 애가는 확신이나 찬양 둘 중 하나로 끝나지만, 본문에서 다윗은 5절에서 구원의 확신, 6절에서 구원에 대한 감사 찬양으로 마무리를 한다.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한 것이다.
우리의 믿음은 다윗과 같은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이 우리에게 허락되어 있는데 혹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저버리고 사는 것이 아닌지 하나님은 오늘 이 새벽에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우리를 절대로 잊어버리시거나 포기하는 분이 아니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시리라는 소망과 확신 가운데 살며 그 은혜를 먼저 찬양하여 더 큰 은혜를 얻게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절대로 잊지 않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하나님은 무기력하게 숨어 계신 분도 아니시며, 우리를 쉽게 포기하는 분도 아니십니다. 우리 삶의 고난이 길어지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다가온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우리의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워주시고 영혼의 눈을 깨워주시옵소서. 사망의 잠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시고 눈을 들어 우리 가운데 임재하여 계신 주님을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