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1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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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계시록 11:14-19 찬송가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요한계시록에 3개의 연속 환상,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 중간에 ‘막간(interlude)’ 또는 ‘삽입 묵시’가 3번 나옵니다. 첫 번째 ‘막간’이 7장 1절에서 17절입니다. 이는 여섯째 인과 일곱째 인 사이에 있습니다.
두 번째 ‘막간’은 10장 1절부터 11장 13절입니다. 이는 심판 시리즈 둘째인 ‘일곱 나팔’의 여섯째와 일곱째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10장의 내용은 ‘힘 센 천사’에 관한 환상이며, 11장 1절부터 13절까지는 두 증인에 관한 환상입니다. 오늘 본문은 막간이 끝난 후, 일곱째 나팔 심판에 관한 내용입니다. 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14절은 막간 종료와 다시 일곱 나팔 심판으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설명입니다. ‘둘째 화’는 9장 13절부터 21절까지의 여섯째 나팔 심판을 가리킵니다. ‘첫째 화’는 9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다섯째 나팔 심판입니다. 그렇다면 ‘셋째 화’는 자연스럽게 일곱째 나팔 심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면 19절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의 심판 내용량이 앞의 두 개 심판의 내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셋째 화’는 12장 12절에 마귀가 내려온 것으로 보기도 하고, 16장에 기록된 ‘일곱 대접’ 심판 전체로 보기도 합니다.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났습니다. 이는 8장 1절의 일곱째 인을 뗄 때 하늘이 반 시간 쯤 고요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10장의 ‘힘 센 천사’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땅에서 음성이 들린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큰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므로 일곱째 나팔 환상의 공간적 배경은 하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큰 음성이 울려 퍼지게 한 주체는 천사입니다. 그 음성은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입니다. 세상 나라가 성부와 성자의 나라로 변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 나라는 원래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세상은 누구 것입니까? 주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나라 권력자들과 사람들이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원주인이신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가 영원토록 존재하게 되는데 주님이 왕 노릇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내 집, 내 땅, 내 소유, 이런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인데 잠시 맡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청지기임을 인지하고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하늘 천사들의 큰 음성을 들은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이십사 장로는 4장과 7장에서 등장한 바 있는데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이십사 장로의 경배는 왕께 경배하는 신하들의 행동과 매우 흡사합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라는 말을 하니, 이십사 장로가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 왕이라도 신하들로부터 찬양을 받을진대, 하물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으실 때 교회를 대표하는 이십사 장로로부터 경배 받으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지상에서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교회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씀을 읽고 들을 때마다 이십사 장로처럼 하나님께 경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 엎드려 땅에 얼굴을 대고 경배를 드리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을 다하여 예배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양하는 이십사 장로의 첫말이 감사입니다. 무엇에 대한 감사이겠습니까?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입니다. 이십사 장로는 천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하나님의 왕 노릇 하심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시공을 초월하시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즉 통치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 감사합니까? 물질과 건강과 명예의 복을 받았을 때는 감사하지만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합니까? 지금 누구의 통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통치자이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에게 무슨 부족함이 있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감사는 저절로 나올 것입니다.
이십사 장로의 감사의 말 중에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입니다. 옛적은 과거에 계신 하나님을 말한 것이고, 지금은 현재 계신 하나님을 말한 것인데, 그렇다면 미래에도 계실 하나님에 대한 말은 왜 하지 않았겠습니까? 1장 4절에 사도 요한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예수님을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1장 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4장 8절에서는 모든 피조물을 상징하는 ‘네 생물’이 하나님을 가리켜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 구절에서는 미래에 관한 표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환상의 시간적 배경이 더 이상 주님을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주님께서 오신 때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종말 때, 주님께서 재림하시어 심판하실 때는 ‘장차 오실 이’라고 말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십사 장로의 말을 통해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시면 세상 나라의 권세는 끝이 나고 오직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나라 권력자들의 통치는 반드시 끝이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가는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음 구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방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까지 세상 나라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휘두르며 마음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치자들을 추종한 사람들은 그 나라 안에서 만족하며 불의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던 중 주님께서 오셔서 세상 나라를 통치하게 되시니,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게 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상 나라의 통치자들과 추종자들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되어 분노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분노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합당한 심판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모든 사람들은 이처럼 심판으로 인해 분노하겠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했던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주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기뻐할 것입니다. 그들이 기뻐하는 이유는 주님으로부터 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계시록의 말씀을 믿기에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 받을 상급을 기대하며 이 땅에서 겪는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라도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상 주실 날이 있기에 이길 수 있습니다. 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이십사 장로의 말이 끝나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도 요한이 성전이 열릴 때 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환상을 통해 언약궤를 보여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과 하신 언약이 성취될 것임을 알리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체결하신 언약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언약을 지킨 사람은 복을 받고, 언약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그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 수 없고 지킬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몰라서 나중에 심판받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도 요한이 성전 안에서 언약궤 외 본 것이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입니다. 이는 심판을 상징합니다. 그 심판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했던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주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처럼 일생을 살아간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의 심판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경배하며 상을 받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기까지 우리는 세상 나라에 종속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두 나라에 속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 나라,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세상 나라에 몸이 속해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늘 하나님의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법과 제도를 따르더라도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선을 행하며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선을 행하다가 어려움과 역경을 만나더라도, 이 땅에서 재판을 받으실 때 침묵하셨던 주님을 생각하며 살아가십시다. 주님의 침묵으로 내가 죄사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때가 되면 세상의 나라들이 성부와 성자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시고 영원토록 하나님의 통치를 받도록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 땅에서 세상의 나라에 속해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까지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나를 위해 죽기 위해 침묵하셨던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주님께서 주신 기회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큰 음성이 어디서부터 들려왔으며, 그 음성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2. 이십사 장로는 누구를 가리키며, 하나님께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경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하나님을 경배할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 하늘 천사의 음성과 이십사 장로의 말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통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4. 이십사 장로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표현할 때 미래에 관한 수식어를 생략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5. 사도 요한이 환상 중 언약궤를 보았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작성: 김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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