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지상의 교회는 완벽하지 않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교회는 연약하고 수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교회 안에 갈등과 분열로 고통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며, 교회가 바로 세워져 나가기를 원하고 계신다.
교회는 연약함과 불완전함 때문에 주님을 더욱 의지해야 한다. 교회가 돈을 의지하거나 사람과 권력을 의지하면 교회는 타락하고 힘이 없다.
빌립보 교회가 파벌과 경쟁으로 인해 공동체의 균열이 생기려 할 때, 바울은 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를 닮으라고 권면한다.
특히 그리스도의 겸손과 희생은 공동체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유산이며, 주님의 성품이다.
주님은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겸손의 왕이시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죄없으신 그 분이 대신 죽으신 희생의 왕이시다. 주님은 왜 이것을 몸소 보여주셨는가?
물론 교회는 효율적이어야 하고, 구조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교회가 움직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겸손을 닮아야 한다. 때로는 세상적 가치에 맞지 않는 일과 모습이라 하더라도 주님이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에 교회는 따라 가고 닮아가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야 말로 가장 비효율적이며, 가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신 비효율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과 영생과 공동체의 은혜를 누리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히 우리 교회와 무엇보다 중고등부가 주님의 겸손함과 서로를 향한 희생을 닮아가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