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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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마가복음 6장 14-29절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1. 말씀은 늘 우리에게 달지 않다
1. 말씀은 늘 우리에게 달지 않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귀에 듣기 좋은 것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7장을 보면, 스데반이 유대인들에게 설교할 때 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는 그들은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사도행전 7:54)
스데반의 말씀은 그들의 귀에 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찔렀고, 결국 그들은 스데반을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우리의 죄를 지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유튜브, 인터넷 등을 통해 말씀을 접할 기회가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풍요로움이 오히려 말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설교와 말씀을 쉽게 접하지만, 그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 말씀을 듣는 것은 기회
2. 말씀을 듣는 것은 기회
우리는 매주 교회에서, 또는 일상에서 수많은 말씀을 듣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입니다. 헤롯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ㅅ
헤롯 대왕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습니다(마태복음 2:16). 본문의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면서도 즐겨 들었지만, 결국 그를 처형했습니다(마가복음 6:20, 27). 그리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헤롯 아그립바는 바울의 설교를 들었지만, 단지 "네가 나를 설득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사도행전 26:28).
주목할 만한 점은 헤롯 대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웅장하게 재건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헤롯 가문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성전 재건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헤롯 가문은 순수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정통성 시비에 시달렸습니다. 이는 그들이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할 이유가 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헤롯 가문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놓쳤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3. 말씀에 대한 반응이 구원의 역사를 만든다
3. 말씀에 대한 반응이 구원의 역사를 만든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0:17)
우리가 말씀을 듣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말씀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그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오순절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사도행전 2:37) 이들은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를 깨달았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그날에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사도행전 2:41).
또 다른 예로, 빌립보 감옥의 간수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바울과 실라가 노래하며 기도하는 것을 보고, 지진으로 감옥 문이 열렸을 때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말을 듣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사도행전 16:31)는 복음을 받아들여 그와 그의 온 가족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말씀을 거부한 사람들의 예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그의 말씀을 듣고 배척했습니다(누가복음 4:28-29). 또한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떠났습니다(마가복음 10:22).
이처럼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우리는 변화되고 성장합니다. "곧 피차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1)는 말씀처럼, 우리가 말씀에 바르게 반응할 때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반영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가복음 3:35)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4. 우리의 교만이 말씀을 평가하려 합니다
4. 우리의 교만이 말씀을 평가하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많은 유대인들, 헤롯,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들도 종종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교만한 자리에서 말씀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지혜와 이런 능력을 얻었느냐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마태복음 13:54-55)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반응했듯이, 우리도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기준으로 판단하려 합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입니다.
우리의 교만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말씀을 들으면서 '이건 나에게 해당되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말씀의 권위 밖에 두려고 합니다. 또 어떤 때는 '나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야'라고 생각하며 말씀을 통한 새로운 깨달음과 도전의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더 심각한 경우, 우리는 말씀을 자신의 편의에 맞게 해석하려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디모데후서 3:16)라는 말씀을 무시한 채, 우리 마음에 드는 부분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우리를 영적 성장의 정체와 퇴보로 이끕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는 말씀처럼, 말씀 앞에서의 교만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5. 말씀에 결단하지 않으면 세상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5. 말씀에 결단하지 않으면 세상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헤롯은 세례 요한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면서도 즐겨 들었지만, 결단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헤로디아의 계략에 넘어가 세례 요한을 처형하게 되었습니다(마가복음 6:26-27).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인하여 나와 함께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라" (갈라디아서 6:14)
우리가 말씀에 결단하지 않으면, 세상의 가치관과 욕심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고 죄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결론
결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말씀이 들릴 때, 그것을 우습게 보거나 평가하려 하지 마십시오. 대신 겸손히 순종하고 결단하십시오. 그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라" (히브리서 3:15)
이 말씀을 기억하며, 늘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