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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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12:1-17
요즘 한국교회가 많이 어려워져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교회가 회개하고 겸손하게 고칠 것은 고쳐나가야 하지만, 결코 세상의 눈으로만 교회를 봐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이땅에서 인간의 계획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의 시각이 아니라 영의. 시각으로 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영안이 열리지 않은 사람이 함부로 교회의 미래를 속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육의 시각으로 보면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은 교회는 성공하는 것 같고, 사람이 얼마 안 모이는 작은 교회는 실패한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의 세계에선 꼭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무협영화를 보면 크고 화려한 도장의 오만방자한 무술관장이 초라한 행색의 노인을 무시하고 시비를 걸었다가 참패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행식이 초라하지만 엄청난 내공을 가진 절대 고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영적 세계에서 사탄이 두려워하고 주님이 인정하시는 영적 실력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12장은 지상의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영적 전쟁의 실체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에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회는 그 전쟁 가운데 있는 주님의 군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군대는 적이 누군지 알아야 하는데 12장, 13장은 교회의 적인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12:1 (NKRV)
1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해를 입은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신구약 시대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데, 교회 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여자(교회)를 공격하는 어둠의 세력이 3절에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12:3 (NKRV)
3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큰 붉은 용’ 은 교회와 예수님은 대적하는 사탄을 말합니다. 크다는 것은 사탄의 세력이 만만치 않게 강하다는 것입니다. 붉다는 것은 잔인한 폭력성과 파괴성을 상징합니다. 그 용이 일곱 머리와 열 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반역적인 존재임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1절에 여자가 쓴 면류관과 3절에 마귀가 쓴 면류관은 다른 것입니다. 교회가 쓰는 면류관은 주님이 씌워주신 영광의 면류관(스테파노스), 마귀가 쓰고 있는 면류관은 정통성 없는 권력자가 쓰는 면류관(디아데마)입니다. 사탄은 비슷하게 흉내를 내지만 실은 자신의 욕심으로 억지로 만들어 쓴 가짜 면류관을 쓰고 있습니다.
루시퍼와 그 추종자들이 교만하여 하늘에서 추방당한, 타락한 천사입니다. 4절에, 땅에 던지더라. 전체 천사들의 1/3이 타락해서 우무머리 루시퍼와 하늘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악한 영을 거느리고 이 세상에 모든 어지러움과 분열과 전쟁과 음란과 우상숭배를 일으킵니다. 세상의 악한 현상들의 근원, 마귀가 나오는데, 마귀를 표현하는 세 단어가 나옵니다.
요한계시록12:9 (NKRV)
9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옛 뱀, 마귀, 사탄입니다.
옛 뱀은 에덴동산에서 인간을 타락시킨 교활하고 악한 지혜로 가득한 존재입니다. 온 천하를 꾀는 자입니다. 마귀의 무기는 진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마귀는, 데빌이라고 합니다. 디아블로스라는 뜻으로 둘 사이를 파고들어가서 갈라놓는다는 뜻입니다. 마귀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고발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 성도와 성도 사이를 이간질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귀의 말을 듣지 않으시고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우리도 마귀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이간질하고 다른 성도와의 사이를 이간질할 때, 계속 듣지 말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야 합니다.
사탄은 반대자, 적대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데 목숨 건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마귀의 공격대상은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계시록12:2 (NKRV)
2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교회를 상징하는 여자가 임신해서 해산하는 아이는 바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었다는 것은, 구약시대 하나님 백성들이 얼마나 간절히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부르짖었는가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마귀가 태어나는 아기 그리스도를 공격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에 있는 본질적인 긴강과 갈등관계를 볼 수 있어요.
요한계시록12:5 (NKRV)
5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마귀의 집요한 공격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는 안전하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했습니다. 시편2편에,
시편2:8–9 (NKRV)
8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죽음에서 승리하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모든 심판의 권세를 받아 이 세상 왕국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 왕국을 뒤에서 주도하는 모든 어둠의 권세를 산산이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위세에 눌려 있던 초대 교회 성도들이 이 말을 들으며 얼마나 통쾌했을까요?
사탄은 일차적으로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공격했으나 실패합니다. (4,5절)
그 다음에는 교회 자체를 제거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합니다. (15,16절)
이제 성도들을 개별적으로 공격하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12:17 (NKRV)
17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사탄이 싸우려는 성도들의 첫 번째 그룹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입니다.
이 말씀에서 사탄이 그래도 눈에 불을 켜고 싸우려고 하는 대상이 그냥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려는 성도들이라는 사실이 참 놀랍습니다.
적당히 교회 나가고 주중에는 신앙 따로 삶 따로인 성도들은 사탄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귀가 공격하려는 대상은 그리스도의 보혈과 말씀의 능력으로 철저히 무장한, 진짜 그리스도의 정예 군대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먼저 사탄과 싸우셨고 지상의 전투가 있기 전에 하늘의 전투가 있었어서 승리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대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히 나가면, 결코 교회는 사탄에게 지지 않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핍박 아래 신음하던 초대교회에게 하나님이 주시고 싶었던 메시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요한계시록12:15–16 (NKRV)
15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16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뱀이 물을 토해 여자를 익사키시려 했지만, 땅이 입을 벌려 그 토한 강물을 다 삼켜버림으로써 여자를 도와줍니다.
이것은 교회를 해하려는 사탄의 파괴 활동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을 말해줍니다. 고난은 있지만, 패배는 없다는 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는 교회의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우리 성도들이 마귀와 싸워 이기는 두 가지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요한계시록12:11 (NKRV)
11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첫째는 어린양의 보혈입니다.
우리를 사탄의 노예되게 하는 것은 죄입니다. 우리의 어떤노력도 이 죗값을 치를 수가 없는데, 어린양의 보혈이 그 죗값을 완벽히 치르셨습니다. 그 보혈의 공로로 우리는 죄에서 자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와 대적하게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보혈의 피로 죄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고 선언하며, 그것을 붙잡는 것인 마귀와 싸워 이기는 비법입니다.
두 번째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 자기가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를 이겼다고 했습니다.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증거할 때 사탄이 도망한다고 말합니다. 말씀이 능력있게 전파될수록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마귀가 설 자리가 없게 됩니다. 사탄은 지금도 자발적으로 열정적으로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를 두려워 합니다.
세 번째는 목숨을 건 충성입니다.
이 사명을 위해 죽기까지 생명을 아끼지 않은 성도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자기 목숨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성도들이 자기 목숨 보다 십자가 복음을 더 소중히 여기고 전했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롬14:8
바울이 한 이러한 고백을 하는 용감한 그리스도의 용사들이 초대교회에선 수없이 많았습니다. 복음의 가치를 알고 체험한 사람은 맛본 사람은 시련 가운데서도 복음 전하는 일을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12장 말씀은 너무나 혹독한 세상의 핍박 가운데 신음하고 있는 당시 초대교회에게 주는 하나님의 격려입니다. 단순히 슬퍼하지마. 힘내. 다 잘될거야라는 추상적인 멘트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 뒤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무서운 전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사건의 영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위기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교회로 하여금 하늘의 드라마를 먼저 보게 하십니다. 영적인 큰 그림을 보게 되면, 교회는 땅의 고난을 담대히 이길 수있게 됩니다.
하늘에서 쫓겨난 용에 의해 교회가 핍박을 당하지만, 하나님이 그 교회를 지극한 사랑으로 보호하시는데, 그 가운데 고난은 있지만 패배는 없다는 걸 교회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늘의 눈으로 현실을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실이 조금만 힘들어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단순히 고난을 견뎌내는 성도가 아니라 영적 전열을 재정비한 뒤 담대하게 사탄의 군대와 맞서 싸울 것을 명령하십니다.
교회를 적대하는 어둠의 권세는 이미 패배한 우두머리를 따르고 있으니, 반드시 멸망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전하고 전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사탄을 이겼고, 예수님의 승리가 곧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