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의 마음, 예수님 마음.

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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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쉼 없이 사역하는 제자들에게 쉼을 명하시고,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불쌍히 여기며 가르치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쉼의 중요성과 긍휼의 마음을 배웁니다.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영혼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긍휼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쉼을 통해 영혼을 회복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타인을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경쟁과 성과 중심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신앙 생활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처럼 타인의 필요를 채워주는 삶을 살아야 하며, 그의 가르침을 통해 세상에 빛을 비추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Notes
Transcript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입니다. 이메일과 메신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립니다. 직장에서는 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며, 성과주의가 만연합니다. 학생들은 입시 경쟁에 내몰려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취업준비생들은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이러한 경쟁 중심의 문화는 안타깝게도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더 열심히', '더 헌신적으로'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형태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가 봉사를 더 많이 하는지, 누가 헌금을 더 많이 하는지, 누가 기도를 더 오래 하는지를 비교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려 합니다. 심지어 교회 성장과 부흥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교회와의 경쟁을 당연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존감은 낮아지고, 불안과 스트레스는 높아집니다. 신앙 안에서도 진정한 쉼과 평안을 찾지 못한 채, 또 다른 의무감과 부담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삶의 방식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삶의 방식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자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사회는 기존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예수님의 가르침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이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마가복음 6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본문 마가복음 6장 30-34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저희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저희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사도들은 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의 사역 보고를 하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그들의 눈은 흥분으로 반짝이고 있었고, 서로 말을 끊으며 자신의 경험을 열정적으로 털어놓았습니다.
"주님, 제가 말씀드렸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웠어요! 마치 그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 마을에서 많은 병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치유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셨어야 해요."
"제가 간 곳에서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자랑하듯, 자신들의 경험을 열정적으로 보고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말투와 몸짓에서는 자부심과 함께 약간의 경쟁심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경험이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지를 강조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은 어쩌면 현대 사회의 성과 중심적인 태도를 떠올리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사역의 결과를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경쟁적인 분위기가 살짝 느껴집니다.

1. 쉼을 명하시는 예수님

그런데, 예수님은 다릅니다.
첫째, 우리는 제자들의 휴식을 챙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십니까? 이는 단순한 제안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피곤함을 아시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쉼을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쉼을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동안 뒤처질까 봐, 경쟁에서 밀릴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쉼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요소임을 보여주십니다. 쉼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쉼은 우리의 영혼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되며,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월터 브루그만은 "안식은 저항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쉼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세상의 끊임없는 요구와 압박에 대한 거부이자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신뢰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안식을 통해 우리는 세상이 아닌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안식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우상숭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쉼 없이 일하고 성과를 추구할 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우리의 노력과 성취를 더 신뢰한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안식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우리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겸손한 행위입니다.
여러분, 언제 마지막으로 진정한 쉼을 가져보셨습니까? 고요히 앉아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셨습니까?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녀야, 잠시 쉬어가거라." 이 음성에 귀 기울이며, 우리의 삶에 참된 쉼의 리듬을 되찾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만 사랑을 보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둘째, 우리는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 구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깊은 연민과 사랑을 발견합니다.
'불쌍히 여기다'라는 말은 헬라어 'σπλαγχνίζομαι'(스플랑크니조마이)로,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내장이 뒤틀릴 정도의 강렬한 연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그들의 아픔을 느끼셨습니다. 그들이 영적으로 방황하는 모습,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지 못해 헤매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 영혼, 한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자신과 제자들의 휴식이 방해받는 상황에서도, 무리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따라야 할 모습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돌아보면, 우리는 종종 자신의 성과와 인정에 집중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곤 합니다. 때로는 타인의 고통을 우리의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희생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마음과는 거리가 먼 태도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이들이 많습니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탈진한 직장인, 끊임없는 비교 속에 자존감을 잃은 학생, 불확실한 미래 앞에 좌절하는 청년 등, 다양한 형태의 아픔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혹시 그들의 존재가 우리의 성공이나 안위를 방해하는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이러한 이들을 보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그들을 돌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성공과 인정보다 타인을 위한 섬김이 먼저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3. 가르치시는 예수님

마지막으로, 우리는 무리를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르치셨습니다. 영적으로 방황하는 이들에게 참된 생명의 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긍휼의 마음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배웁니다. 예수님은 단지 무리를 불쌍히 여기는 데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마음이 구체적인 행동, 즉 가르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도 주변의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것,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복음의 기쁜 소식을 그들과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긍휼의 실천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쉼을 허락하시고,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생명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 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치열한 세상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마음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을 기억하고 가장 깊은 마음 속에 모시면 우리의 마음이 예수니의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 이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과와 효율, 조건만을 좇지 말고, 예수님처럼 서로를 긍휼히 여기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쉼을,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 천국 복음의 전파를 위해 힘써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가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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