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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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가복음 1:17-18(신약 53쪽)
설교제목: 예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계속해서 마가복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마가복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먼저 살펴보았으면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긴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전에 우리가 나눈 이야기로부터 출발하자면,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의 행적은 이러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셨고 그곳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갈릴리로 가셨고 그곳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또 그곳 해변에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이 바로 그 장면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우리는 제자를 부르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러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분 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광야로 가신 것이 그것을 잘 나타내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내 생각과 경험을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은 낮은 곳에 임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갈릴리로 먼저 가신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갈릴리는 이방인들과 혼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통 유대인들에게 무시 받는 곳이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비주류에 속한 지역이고 시골로 푸대접 받는 곳입니다. 갈릴리 지역에 속한 나사렛이란 동네 관해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것이냐?’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가장 먼저 복음을 전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낮은 곳에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마가복음 1장 17절의 말씀을 같이 읽습니다.
마가복음 1:17(신약 53쪽)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에서 고기잡는 시몬 곧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이 말은 이전과는 다른 삶으로 변화된 삶으로 인도하겠다는 초청입니다. 아마 베드로와 안드레의 아버지 더 거슬러 올라가 할아버지는 어부였을 것입니다. 고대 사회는 보통 직업이 대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베드로와 안드레의 아들들도 어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아마 그들의 삶은 정해져 있고 변화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이 묶여있던 것으로부터 변화시켜주십니다.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전혀 다른 삶의 가능성으로 초대하시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저는 이러한 예수님의 관한 이해로부터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 또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사는 삶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앞서 했던 얘기를 반복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시는 분이고 낮은 곳에 임하시는 분이며 우리를 변화시키는 분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분을 따라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매우 특별한 삶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삶은 이 세상의 방식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제가 종종 즐겨 시청하는 CBS방송의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대학의 배상민 교수님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한때 미국에서 꽤 잘 나가던 디자이너였습니다. 유행을 선도하는 미국 뉴욕의 중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실력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현재는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대학의 교수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음을 얘기해줬습니다. 만약 카이스트 대학의 교수로 오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지금보다 더 부유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며 살았을 겁니다. 그의 실력과 능력으로 충분히 그러한 성취를 이뤘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하는 디자인이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부추겨서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를 하게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일을 혐오스럽게 만들었고 실력을 통해 얻은 명성이나 성취를 부끄럽고 후회스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아프리카라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돕는 도구들을 생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처럼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디자인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 돕고 살리는 디자인으로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변화시켜주신 것이라고 배상민 교수님은 이야기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부유해지고 이른바 잘먹고 잘사는 것이 흔한 사람들의 삶의 목표와 소망이라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사람들의 삶은 이러합니다. 내게 주어진 것을 통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위해 헌신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떨까요? 이러한 삶이 괜찮은 삶일까요?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이 삶의 가치를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저는 이것이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해석되어집니다. 당시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졌는 몰라도 예수님은 자신의 삶에 후회하지 않았기에 삶의 마지막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참으로 많은 선택을 합니다. 가볍게는 오늘 무엇을 먹을까부터 무겁게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하고 말입니다. 때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의 선택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신중을 기하고 그 선택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간의 모든 선택은 인간이 가진 한계 때문에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의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신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은 그와 같이 아주 멋진 삶일 수 있음을 예상해 봅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이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를 향하여 변화된 삶으로 초청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집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너를 전과 다른 삶으로, 변화된 삶으로 인도하겠다. 나를 따를테냐?’ 우리 성도 분들께서는 이러한 예수님의 물음 앞에서 무엇이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저는 우리가 오늘 성경에 나오는 제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마가복음 1장 18절을 같이 읽습니다.
마가복음 1:18(신약 53쪽)
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제자들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즉각 예수님의 부름 앞에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그것이 오늘 마가복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 여겨집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받은 우리는 그분의 말씀에 즉각 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의 삶이고 예수님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부름 앞에서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즉각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제자로 살아 갈 수 있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삶을 이루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