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예수님의 식탁으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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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46–47 NKRV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지금까지 구원에 관하여, 기독교에 관하여 식탁 이미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왜 창조하셨다고 했죠? 바로 하나님의 저녁식사에 초대하기 위함이죠. 우리는 어떤 존재에요? 하나님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타락은 뭐에요? 사춘기에 이른 아이가 부모님이랑 노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놀고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인간이 이제 하나님 필요없다고 밥상을 엎고 뛰처나간거에요. 아 주님 내가 알아서 할게요. 제발 간섭좀 하지마세요.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어요?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난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 나밖에 모르는 존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식탁에서 음식을 빼앗고, 옷과 신발, 남자 여자까지 빼앗으며 힘이 있는 사람이 지배하고 착취하게 된 거에요.
구원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엎어진 상을 주섬주섬 정리하면서 사춘기라서 그래. 내가 잘 타일러볼게. 하면서 먼저 찾아와주신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음식, 옷을 빼앗고 때리다가 경찰서에 붙잡힌 아들을 대신해서 자신이 처벌을 받게 된 것이죠. 예수님이 대신 교도소에 가시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용서하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과 밥을 먹게 된 것이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매일매일 예수님의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는 것이죠. 이젠 우리가 작은 그리스도요 작은 예수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오늘은 오라, 예수님의 식탁으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다섯째,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시 식탁에 앉아서 하나님의 식사자리를 다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근데 자세히보니까 나처럼 하나님의 부름에 함께 온 사람들이 있는거에요. 의자랑 숟가락이 더 있는거에요. 봤더니 은서도 있고, 작은 사랑이도 있고, 지훈이도 있어요. 이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된거에요. 이와 같은 예수님과 밥모임, 밥 공동체를 가리켜서 교회라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저녁식사는 하나님과 교제하는것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람들과도 교제를 하며 공동체를 이뤄가게 됩니다. 그것이 교회에요.
이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독교의 의식이 성찬이에요. 성찬은 예수님이 직접 기념하라고 하신 거에요.(고전 11:23-26) 성찬은 하나의 빵 덩어리에서 이것을 뜯어 서로가 나눠먹고, 큰 포도주에서 서로 나눠 마시는 것을 통해서 예수님의 몸과 피가 우리 안에 함께함을, 예수님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됨을 시청각자료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성찬의 핵심은 하나됨입니다. 초기의 교회에서는 이 성찬식을 함께 밥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구원은 개인구원 곧 나만 구원받고 끝나는게 아니에요. 구원받은 자들끼리의 교제가 반드시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식탁에 함께 앉아서 밥을 먹는 것. 곧 이웃과의 교제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믿음 있는 자들은 어떤 모습이 나타난다구요?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있다구요. 함께 모이고 교제하기에 힘쓴다구요.
우리의 달란트는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한다구요?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사용해야한다구요.
여섯째, 하나님 나라입니다.
여러분 상상해보세요. 하나님의 저녁식사 자리에 숟가락 더 놓고 의자도 더 놨어요. 하나님이 우리가 먹고싶은 요리를 하나씩 다 준비해놓으셨다면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많은 요리가 있겠죠? 근데 이게 단순히 5-6명 한 가정의 식사가 아니라 마을단위라고 해볼게요. 온 마을 사람들 2-300명이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거에요.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 하나씩만 준비해도 엄청나겠죠?
이제부터는 그 스케일이 저녁식사라기보단 잔치에 가까울 거에요. 바로 이 잔치의 모습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잔치에 비유합니다. 가나안 혼인 잔치처럼, 자격없는 사람들이 다같이 둘러 앉아서 기쁘게, 즐겁게, 노래하면서 배부르게 먹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이죠.
예수님이 신이라는 자신의 자격과 위치를 버리시고 우리를 그 자리에 초청하신 것처럼, 이제 우리도 우리의 자격과 위치를 버리고 소외되고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초청하고 환대하는 것, 자격을 따지지 않고 맞아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입니다.
초대교회의 특징이 바로 벽을 허물었다는 것입니다. 로마라는 계급사회에서 종도 없고 주인도 없고,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고, 헬라인도 유대인도 모두 차별없이 겸상하여 밥을 먹었다는 것. 10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종과 주인이 겸상하여 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 2000년 전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모이는 공동체가 있었다는 거에요.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런 교회가, 계속해서 의자 더 놓고, 숟가락 더 놓으면서 “저희 같이 밥먹어요.”라고 하는게 이땅에서 우리가 하는 선교인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을 정리하려고 하는데요. 기독교는 무엇인가? 기독교는 무엇을 말하는가? 기독교 하면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떠올리며 자기들만의 리그, 자기들만 좋다고 하는 공동체, 자기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선을 그으며 지옥갈 놈들 이라고 하는 모습이 떠오르나요?
하지만 기독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기쁨, 즐거움이 떠올라야해요. 우리가 마지막 하나님 나라를 본 것처럼, 잔치의 모습입니다. 이기적인 존재들이 모여서 서로 사랑받기 위해서 내 모습을 바꾸고, 인정받기 위해서 남을 짓밟고, 내가 가지기 위해서 타인의 것을 빼앗는 사회에서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죠. 사랑받기 위해서, 인정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잔치, 교제에 여전히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의해 종속되고 자신을 끼어맞추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죠. 여기는 자격없는 모두가 와서 같이 어울리고 먹는 곳이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받고 사랑받는 곳이야. 이곳에서 너도 같이 먹고 마시자. 이게 바로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입니다.
사랑하는 다윗공동체 여러분, 기독교에 대해서 더욱 올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잔치를 누리는 자들이 되기를, 또 그 기쁨의 잔치를 이웃에게 전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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