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이 경배하는도다.

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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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신앙의 본질을 묻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늘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생활에서 외적인 행위에 치중하곤 합니다.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십일조를 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 물론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물론 아무런 행위 없이 나는 “중심이 있다”고 하는 것은 더 한심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열심이 있을 수록, 세월이 오래될 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을 경계해야겠죠. 형식과 마음. 하지만 이런 행위들의 근본 동기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면, 그것은 "헛된 경배"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적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정교한 규칙과 기준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경건해 보이고 종교적으로 완벽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행위들이 진정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도리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데까지 이른다면 어떻겠습니까?

본론

전통과 계명의 충돌

본문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정한 손", 즉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닌, 그들의 종교적 전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뭐 잘못하나 보자 하나가 꼬투리를 잡은 것이죠.
유대교 지도자들은 수세기에 걸쳐 모세의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규칙과 전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장로들의 유전"이라 불렀는데, 본래 의도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어 여러 문제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본래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 전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형식에만 치중하게 된 안타까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제: 입술과 마음의 괴리

예수님의 가르침은 신앙의 본질이 외적인 규칙 준수가 아닌 마음의 상태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신 것도, 산상수훈에서의 가르침도,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눅 17: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바로 설 때, 그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경외로 가득 차 있다면, 사실 복잡하고 정교한 율법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되돌아보며

마가복음 5-6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적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받던 여인을 치유하셨고,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셨습니다. 또한 거라사 지방에서 군대 귀신 들린 자를 고치셨으며, 고향에서조차 몇몇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 모든 행적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나타내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의 필요와 고통에 깊이 공감하시고 그들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규칙을 지키라고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사역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그리고 능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적용: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며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이 가르침을 우리의 일상적인 신앙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만 자랑하는 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먼저, 우리는 자신의 신앙 동기를 진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신앙생활이 단순한 습관이나 의무감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왜 교회에 가는가?", "나는 왜 봉사를 하는가?", "나는 왜 기도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우리의 신앙 동기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동기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을 꾸준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성경 구절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그 말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지나치게 형식과 규칙에 집착하는 모습을 비판하셨습니다. 우리도 종종 신앙생활의 외적인 모습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앙생활의 외적인 모습보다는 그 안에 담긴 마음가짐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헛되지 않은 경배의 열매는 우리 삶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우리는 점점 더 그분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우리 안에 사랑과 기쁨, 평화가 자라나고, 이웃을 향한 연민과 섬김의 마음이 생깁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열정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바로 헛되지 않은 경배의 열매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늘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자신들의 의로움을 확신하며 다른 이들을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이러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로움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론: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도전은 이 가르침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외적인 종교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예배가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했던 것처럼, 우리도 종종 우리의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정죄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삶의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기준은 나 자신이 아닌 하나님과 이웃에게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기준으로 삼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합니다. 나의 안위나 편의가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삶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실패하고 넘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가 만날 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함께 이 도전의 여정을 시작합시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서로를 사랑으로 대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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