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5) 그리스도인의 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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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views돈은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선을 행하며 나누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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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디모데전서 6:17~19
돈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돈 때문에 더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의 대부분은 돈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고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는 신념을 거부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가르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성경은 재물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약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의로운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복을 주신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 우리가 누리는 것이 우리 힘과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이걸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으면 재물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탐심과 욕망을 신앙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신명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배불리 먹고 재산이 증식될 때 스스로 얻은 줄 생각하여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신 8:11~20). 시편, 잠언, 전도서 등 지혜 문학에서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있던 소유물을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렇게 유한한 재물에 마음을 두는 것, 재물을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교훈합니다. 예언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것을 탈취하며, 돈을 받고 불의하게 재판하는 자들을 향해 강력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24; 눅 6:13). 하나님의 말씀이 잘 자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재물의 유혹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13:22; 막 4:19; 눅 8:14). 영생을 얻는 길을 알기 위해 찾아온 젊은 유대인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에 근심하여 돌아갔습니다. 이후에 제자들에게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9:23; 막 10:23; 눅 18:24).
예수님께서는 유산을 더 많이 받고 싶어 찾아온 사람에게 탐심을 버리라며 사람의 생명이 소유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눅 12장). 열심히 일해서 얻은 소출이 너무 많아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저장하려고 창고를 더 크게 짓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몰랐고, 자기를 도운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몰랐고, 이웃을 위해 사용할 줄 몰랐다.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려고 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발견하였고, 그들을 책망하며 쫓아내셨습니다. 그들은 절기 때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사용할 제물을 위해서 비싼 값에 짐승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제사를 위한다는 그럴듯한 목적 아래 돈을 탐하는 인간의 마음이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돈에 눈이 멀어 제사(예배)까지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현상에 대해 비판하신 것입니다.
사도행전이 소개하는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공유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없었고(행 4:32) 가난한 과부들의 생활을 책임지기도 했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하나님의 은사를 돈으로 사려는 사마리아 사람 시몬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시모니즘(simonism)이라는 말의 유래가 됨. 이 모습을 보고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행 8:20~23)
사도행전 24장에는 벨릭스 총독이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는 하나님의 심판에 관하여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도 했지만, 동시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생각하고 자주 그를 불러 대화를 나누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권력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입니다.
디모데전서에서는 교회 리더가 되는 조건 중 하나로 돈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거론하였을 뿐 아니라(딤전 3:3),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악의 근원이며 미혹을 받아 믿음을 떠난다고 경고하면서(딤전 6:9~10) 부자들에게 돈 사용법에 대해서 말합니다(딤전 6:17~19); 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며 교만하여지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누고 선한 일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3:5은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아야 할 이유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서 찾습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을 때 돈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요한은 재물을 가지고 가난한 형제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속에 없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요1서 3:17). 디모데후서는 말세의 특징을 열거하면서(딤후 3:2~5) 그중 하나로 돈을 사랑하는 것을 언급합니다. 야고보서도 부자들에게 말세에 임할 재앙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그 이유가 썩을 재물을 쌓아 두고 사치하고 방종하고 불의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경고합니다(약 5:1~6).
또한 히브리서 11:26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재물이 아니라, 재물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지혜롭고 경건한 공동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됩시다.
공동체 기도
우리의 능력과 자격을 보지 않으시고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것들을 선물로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마치 내 힘으로 얻은 것처럼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물질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돈을 사랑하지 않고 돈을 사용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돈과 모든 것의 주인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