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2:16-22(주일)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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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계시록 22:16-21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오늘은 요한계시록 그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가 창세기를 읽을 때의 마음과 사무엘상하를 읽을 때의 마음, 시편을 읽을 때의 마음, 누가복음이나 로마서를 읽을 때의 마음이 모두 동일하듯이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도 동일해야 합니다. 다만 요한계시록이 다른 성경보다 더 어렵게 여겨지는 것은,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고, 표현 방법이 다른 성경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곳곳에서 박해를 받았고, 또 앞으로 더 넓고 깊은 박해가 다가오는 것이 뚜렷하게 여겨졌기에 거기에서 승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 이 계시록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셔서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전하게 하셨는데, 당신 자신을 두 가지로 표현하셨습니다.
(16)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그것은 ‘다윗의 뿌리이요 자손’과 ‘광명한 새벽 별’입니다.
‘다윗의 뿌리와 자손’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구약에 약속된 그대로 다윗의 후손으로, 영원한 왕으로 오셨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분이실 뿐만 아니라 다윗을 있게 하신 영원한 근원이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영원히 책임져 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광명한 새벽 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벽 별’은 밤이 가고 아침이 오는 것을 알리는 별이므로, 그리스도는 환난의 긴 밤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대를 가져오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일곱 교회가 나오는데, 그중에 두아디라 교회에게 예수님께서는 이기는 자에게는 새벽 별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즉 당신 자신을 주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최고의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것과 같고, 주님 안에 우리가 없고 우리 안에 주님이 계시지 않으신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아무것도 갖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성령님과 교회인 신부가 “오십시오”라고 초청하데, 그 대상이 ‘듣는 사람’, ‘목마른 사람’, ‘생명수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사람은 언제나 목이 마른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외쳤습니다. “(사 55: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주님 외의 것을 마시는 것은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먹을수록 목이 더 타게 됩니다.
계시의 가감에 대한 경고(18-19절)
또 사도 요한은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기를, 이 예언의 말씀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8)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예언의 말씀에 하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더하지 말라’입니다. 잠언 30:6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뭔가를 더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성경 66권에다가 ‘창세기전서’나 ‘요한계시록후서’를 더하거나 ‘내가복음’을 더하는 것입니다. 내가 더한 것의 내용은 대부분이 자기 욕망이나 욕심을 성취하고 싶은 것, 세상적으로 더 뛰어나게 해 달라는 것, 내 편한 대로 해 달라는 것 등입니다. 자기가 더하고 싶은 것 외에는 성경에 다 있습니다. (기복적, 율법적)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이나 우리 생각, 우리 욕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자신, 자기 생각, 자기 계획 등을 맞추는 것이 바른 믿음 생활입니다.
(19)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예언의 말씀에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두 번째는 ‘제하지(빼지) 말라’입니다. 신명기 4:2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교역자와 성도가 누릴 수 있는 은총과 복 중의 하나는 교역자는 창세기 1:1에서 요한계시록 22:21까지를 모든 내용을 다 전할 수 있고, 성도는 그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절기에 따라서 항상 다른 본문을 나누고, 또 상황에 따라서 본문을 선택하는 것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새벽기도 시간에는 성경을 선택해서 순서대로 차근차근 나누고 배우고, 묵상하는 방식인데, 참 놀라운 은총입니다.
만약 우리가 성경 중에서 빼고 싶은 말씀, 그냥 지나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쩌면 그 말씀이 나에게 꼭 있어야 하는 말씀, 내가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말씀, 내가 새기고 있어야 하는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은혜를 비는 축도(20-21절)
(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속히 오신다고 하시는 데 대한 우리의 응답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합니다. 고린도전서 16:22에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라는 말씀이 있는데,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가 ‘마라나타’입니다.
‘마라나타’에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것을 기다립니다라는 의미로 “주여 오시옵소서”의 뜻도 있고,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에 대한 고백으로 “우리 주님께서 오셨다”라는 뜻도 있으며, 주님께서 예배 중에 임하신다는 의미로 “우리 주님께서 와 계신다”의 의미도 있습니다. 주님의 오심에 대해서 미래, 과거, 현재형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인사말이 ‘마라나타’였습니다. 온갖 박해를 당하는 성도들이 만나 악수나 포옹하면서 귓속말로 서로 “마라나타”라고 속삭이며 서로 격려했던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오셨고, 와 계시고, 다시 오신다는 소식만큼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또한 주님을 믿는 것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에 더 큰 위로가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우리가 처해 있는 그 어떤 상황보다도 더 큽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함께하심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됩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말씀이자, 성경 전체의 마지막 구절인 21절은 이렇게 증거하며, 성경은 막이 내려집니다.
(21)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모든 자’는 ‘모든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님께서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성도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자’를 영어성경에서는 ‘all(모두)’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all the saints(모든 성도들)’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특히 NIV영어성경에서는 ‘God’s people(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번역합니다.
작은 글자로 1,700페이지도 넘는 성경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주 예수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것이 주님의 은혜(헤세드)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얼마나 소망이 되고, 용기가 되는지 모릅니다.
땅에는 박해가 있고, 고난이 있어서 좌절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을 들어서 하늘을 보면 하늘 보좌와 하나님의 나라가 보여서 소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은혜입니다. 사도 요한은 당시 고난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비록 박해가 있을지라도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자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어 거기서 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그발 강가에서 강제노역을 하면서 말씀을 받고 기록한 것이 에스겔입니다. 사도 바울은 온갖 죄악이 가득했던 도시, 고린도에서 기독교를 가장 잘 정리한 책,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전하는 로마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환경에 함몰되지 않았습니다. 그 믿음의 사람들이 그런 환경을 걸림돌이라 생각하지 않고, 디딤돌이라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는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며, 주님과 동행하는 주님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그들의 매일을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로 가꾸어 간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또한 이 해의 남은 날도, 우리가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내어 쉴 때까지, 우리도 주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살았음을 잊지 않고 우리를 그렇게 해 주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 우리의 삶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요한계시록을 통해 마지막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의 여행을 떠날 때,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의 욕망이나 세속적인 가치관을 더하지 않게 하시고, 또한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빼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지도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초대 교회 성도들이 ‘마라나타-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의 믿음을 갖고 살았듯이 우리도 그러하게 하시고, 그 주님을 목적 삼을 때,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산 예식을 행한 사람답게, 이 한 날을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가꾸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의 말씀에다 더하고 싶었거나,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2. 초대 교회 성도들은 ‘마라나타-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당신의 믿음 생활 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예, ‘여호와 이레_하나님께서 준비하심’, ‘임마누엘_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등)?
3.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배우는 동안 가장 깊게 새겨진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4. ‘마라나타’의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하루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삶으로 가꾸어가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작성 : 정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