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린 양 떼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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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50:6-10
“잃어 버린 양 떼”
2024. 4. 26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잃어 버린 양 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말씀입니다. 남유다를 비롯해서 세계 열방을 멸망시킨 거대한 바벨론 제국이 그 화려한 역사를 뒤로 하고, 자기가 멸망시켰던 민족들처럼 그 역시도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이죠.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실 것을 말씀하기에 앞서서, 유다 백성들에 대한 긍휼하심을 표현하십니다.
오늘 본문 6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6절 시작, “내 백성은 잃어 버린 양 떼로다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로 가게 하여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며 쉴 곳을 잊었도다.” 아멘.
하나님께서 유다를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셔요. 내 백성. 여기서 말하는 내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들을 또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잃어 버린 양 떼”라고 하셔요.
유다는 본래부터 하나님의 양 떼였습니다. 하나님이 목자되셔서 백성들을 푸른 초장으로,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셨어요. 그런데 그 양 떼를 잃어버리신 거죠. 6절을 다시 보면, 다른 누군가가 양 떼를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6절에 보니까, “그 목자들이 그들을 곁길고 가게” 하였다고 말씀해요. 그 목자들. 이들은 유다의 지도자들입니다. 유다의 왕, 제사장, 선지자.
본래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잘못된 길로 인도를 했어요. 하나님은 이쪽 길로, 푸른 초장으로 가시는데. 거짓 목자들이 저쪽 길로, 황폐한 땅으로 양떼를 몰고 간 겁니다. 오늘 6절에는 그들이 산으로 돌이키게 하였다고 그래요. 그리고 산에서 언덕으로 돌아다니게 만들었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산과 언덕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하면, 우상의 산당이 세워져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산으로, 언덕으로 우상들을 찾아 돌아다닌 거예요. 완전히 잘못된 길을 간 것이죠. 이것을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 백성은 잃어 버린 양 떼로다” 하고 탄식을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이 양 떼가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자들마다 그들을 삼킵니다. 7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들을 만나는 자들은 그들을 삼키며 그의 대적은 말하기를 그들이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인즉 우리는 무죄하다 하였느니라.”
양 떼를 삼키는 자들이 있어요. 이 자들이 바로 바벨론이죠. 바벨론이 유다를 공격해서 멸망을 시킨 것을 “삼켰다”는 말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유다를 삼켜놓고 변명을 해요. 뭐라고 변명합니까? ‘우리는 무죄하다. 우리는 죄가 없다. 유다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여호와를 대신해서 벌을 준 것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죄하다.’ 이런 변명을 하는 거예요.
말은 맞는 말이죠. 바벨론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심판의 도구거든요. 바벨론을 사용해서 유다를 멸망시키셨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벨론이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죄가 있어요. 지난 시간에 그 죄가 뭐라고 했습니까? “벨 혹은 므로닥”이라고 부르는 우상을 섬긴 죄죠. 또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자기 힘에 취해서 교만한 죄가 있어요. 이러한 죄가 있으면서도,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겠습니까? 결국에 바벨론도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밑에 8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향해 바벨론 땅에서 도망치라는 명령을 하셔요. 바벨론이 멸망을 당할 것이니까, 거기서 해를 당하기 전에 얼른 도망치라는 거예요.
8절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 같이 하라.” 아멘.
하나님께서 세 가지 명령을 하십니다. 도망하라, 나오라, 숫염소 같이 하라. 이 세 가지 명령은 모두 도망치라는 말의 반복이에요. 표현만 다르고, 의미는 같아요. 도망쳐라. 그런데 특별히 세 번째, 숫염소 같이 하라는 명령은 무슨 뜻인가 하면, 도망칠 때 양처럼 도망치지 말고, 숫염소처럼 도망치라는 말입니다.
양이 행동이 느릿한데 비해서, 양은 성격이 급하고 행동이 재빠릅니다. 목자가 우리의 문을 열면, 양들보다 염소들이 먼저 뛰쳐나온다 그래요. 마치 이러한 염소처럼, 바벨론 땅에서 서둘러 도망치라는 겁니다. 그만큼 지금 바벨론의 멸망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말이죠.
자, 9절 같이 읽어볼까요? 9절 시작, “보라 내가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대항하게 하리니 그들이 대열을 벌이고 쳐서 정복할 것이라 그들의 화살은 노련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허공을 치지 아니하리라.” 아멘.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시기 위하여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십니다. 큰 민족의 무리. 바로 페르시아 제국이죠. 페르시아 제국을 올라오게 해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십니다.
바벨론도 강한데, 페르시아는 더 강해요. 얼마나 강한지, 그들의 화살은 노련한 용사의 화살 같아서 허공을 치지 아니하리라는 겁니다. 허공을 치지 않는다. 화살을 쐈다 하면 빗나가는 일이 없다는 것이죠. 화살이 허공을 치지 않고 백발백중으로 적을 맞춰요. 그만큼 페르시아 군대가 강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벨론이 패배하고, 속절없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것을 1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요. “갈대아가 약탈을 당할 것이라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패배하고, 약탈을 당해요. 그런데 그 약탈이 매우 심각합니다.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만족할 정도로, 심각한 약탈을 당해요. 여기서 “만족하리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사바으” 라는 말인데, 이 말은 본래 “포식하다” 라는 말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가득 찰 정도로 포식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바벨론을 약탈하는 자들이 배가 찰 정도로, 주머니가 찰 정도로 마음껏 약탈을 한다는 거예요.
그만큼 바벨론이 처참하게 찢기고 무너져요. 이것이 한때 열방을 정복하고 지배하던 바벨론의 최후입니다. 하나님의 도구로서 대단한 위세를 누리고 떵떵거렸지만, 하나님이 버리시면 한순간에 끝입니다. 그걸로 끝이에요.
반면에, 유다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멸망을 당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시잖아요.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셔요. 바벨론을 쳐서 멸망시키시고 그들을 회복시키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찾아오는 하나님의 은혭니다. 나를 버리신 것 같아도, 반드시 나를 돌보시고 회복시키시는 은혜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해요.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심을 받은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에요. 하나님의 백성은요, 멸망하지 않습니다. 넘어져도 일으킴을 받는 은혜가 있어요. 터지고 깨져도 상처를 싸매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가 오늘도 우리에게 임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나의 목자로 삼고,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유익을 따라서 산으로, 언덕으로 돌아다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담대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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