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서 오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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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50:41-46
“북쪽에서 오는 사자”
2024. 5. 27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북쪽에서 오는 사자”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50장부터 51장까지 두 장에 걸쳐서 바벨론 멸망 예언이 쭉 이어지는데요. 특별히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6장의 말씀과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단락입니다.
오늘 본문 41절부터 43절까지 말씀하고, 6장 22절부터 24절까지 말씀이 마치 쌍둥이처럼 대칭을 이루고 있어요. 한번 6장으로 가서 봐 볼까요? 6장 22절부터 24절까지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사랑이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처럼 포효하는 소리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다 대열을 벌이고 시온의 딸인 너를 치려 하느니라 하시도다. 우리가 그 소문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그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다니지 말라 원수의 칼이 있고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라.” 아멘.
어떻습니까? 오늘 본문하고 거의 똑같죠. 단어 몇 개를가 다른 것을 제외하고는 내용이 거의 똑같아요. 앞에 6장 22절부터 24절까지는, 남유다가 당하는 멸망을 예언한 겁니다. 그래서 6장에 나오는 한 민족은 바벨론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바벨론이 북방에서 와서 남유다를 멸망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요, 입장이 바꼈어요. 남유다를 멸망시킨 남유다가 이제 거꾸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겁니다. 자기들이 남유다에 행했던 그대로 똑같이 당하는 거예요.
본래는 바벨론 군사들이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사랑이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 파도소리와 같고,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대열을 벌였어요. 그런데 이것과 똑같이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42절에 보면, “딸 바벨론아” 하고 하나님이 부르시는데요. 본래는 하나님이 남유다를 “시온의 딸”이라고 부르셨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멸망당하는 바벨론을 같은 방식으로 부르시는 겁니다. “딸 바벨론아”
그러면서 뒤에 또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쳐들어오는 자들의 소문을 듣고 손이 약하여지며 고통에 사로잡히고, 해산하는 여인과 같이 고통을 당하리라고 말씀하셔요. 남유다에게 임했던 예언과 똑같은 말씀이 바벨론에 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밑에 44절에 보면, 바벨론을 멸망시킬 페르시아 제국을 “사자”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44절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보라 사자가 요단의 깊은 숲에서 나타나듯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에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자리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출두하라고 나에게 명령할 자가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냐.” 아멘.
페르시아가 사자와 같이 나타나서 바벨론의 견고한 처소를 치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사자는 본래 바벨론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예레미야서에 사자가 총 여섯 번이 나와요. 그 중에 다섯 번은 바벨론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가 오늘 본문에 나온 말이에요. 다섯 번은 바벨론이 사자였지만, 마지막 여섯 번째에 와서는 페르시아가 사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자로서 열방을 멸망시킨 바벨론이 마지막에는 또다른 사자인 페르시아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 이 44절부터 밑에 46절까지 말씀도 사실 앞에 49장에 나온 말씀 단락하고 대칭이 되는 똑같은 말씀입니다.
아까 41절부터 43절은 6장 22절부터 24절까지 말씀하고 같은 말씀이었다면, 44절부터 46절은 49장 19절부터 21절까지 말씀하고 똑같은 말씀이에요. 이 말씀도 한번 찾아볼까요? 49장 19절부터 21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보라 사자가 요단 강의 깊은 숲에서 나타나듯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에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와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냐. 그런즉 에돔에 대한 여호와의 의도와 데만 주민에 대하여 결심하신 여호와의 계획을 들으라 양 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고 다니며 괴롭히고 그 처소로 황폐하게 하지 않으랴. 그들이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가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아멘.
지금 이 말씀은 에돔에 대한 예언입니다. 바벨론이 사자처럼 에돔을 쳐서 멸망시키리라는 예언인데요. 바벨론이 자기가 행한 그대로 똑같이 멸망당하게 될 것을 이 말씀을 그대로 가져다가 예언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한때는 강대하고 권세가 넘치던 나라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허망하게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 자기가 칼을 휘두를 때는 이런 결말이 오게 되리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처럼, 자기 힘에 취해서 선을 넘고 교만하는 자는 결국에 끔직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바벨론이 잘 보여주고 있어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시는 일을 겸손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바벨론은 사자의 역할을 맡았지만, 겸손하지 않고 오히려 교만하게 행동하며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들어, 끝내 심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바벨론의 일을 교훈삼아, 항상 겸손히, 무슨 일을 맡든지 나를 내세우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충성해야 합니다.
그리하여서 주님께 칭찬 받고, 크고 놀라운 은혜야 상급을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