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속에 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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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51:59-64
“강 속에 던지라”
2024. 7. 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강 속에 던지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드디어 예레미야 51장이 끝나는데요. 다시 말해서 바벨론에 대한 예언이 오늘 끝이 나는 겁니다. 예레미야 50장과 51장이 바벨론에 대한 예언의 내용인데요. 두 장 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죠? 그만큼 바벨론에 대해서 하나님이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겁니다.
오늘 이제 그 말씀이 다 끝이 나요. 특별히 오늘 말씀에 보면, 바벨론에 대한 이 예언이 기록된 시간이 나와요. 바벨론에 대한 예언, 예레미야 50장과 51장이 언제 기록되었는가?
오늘 본문 59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유다의 시드기야 왕 제사년에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스라야가 그 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갈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씀을 명령하니 스라야는 병참감이더라.” 아멘.
자, 이 말씀에 보면, 이 때가 어젭니까? 시드기야 왕 제사년이죠. 시드기야가 왕이 된지 4년째 됐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때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으로 갔다고 기록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 왕이 왜 바벨론으로 갔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성경에 나와 있지는 않은데요. 우리가 역사적으로 그 이유를 추측해볼 수는 있어요. 시드기야가 왜 바벨론에 갔는가? 우리가 예전에 예레미야 27장을 함께 봤을 때, 거기 보면, 시드기야가 다른 나라의 사신들을 초청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때 왜 사신들을 초청했냐 하면, 바벨론에 반역을 하기 위해서 비밀리에 다른 나라의 사신들을 초청한 겁니다. 한 자리에 모여서 비밀동맹을 맞고, 한번에 들고 일어나서 반역을 일으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그런데 이 일을 바벨론이 알았던 거 같아요. ‘아니, 이것들이 몰래 작당모의를 하고 있구나.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다.’ 그래서 각 나라의 왕들을 바벨론으로 불러모은 겁니다. 불러모아서 충성서약을 하게 하는 거죠. ‘나는 무슨무슨 나라의 왕으로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굴욕적인 서약을 하게 한 거예요. 바로 이러한 이유로,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가게 된 겁니다. 이해가 되시죠?
자, 그런데 이때 누가 시드기야를 따라갔는가 하면, 네리야의 아들 스라야가 따라갔어요. 네리야의 아들 스라야. 이 사람은 바룩의 형젭니다. 예레미야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기록한 서기관의 이름이 바룩인데, 이 바룩의 형제예요.
59절 끝에 보면, 스라야의 직책이 뭡니까? “병참감”이죠. 병참감은 군대에서 보급을 담당하는 최고권력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로 보면, 보급사령관 정도 되는 직책이에요. 아무래도 왕이 행차하는 길이기 때문에, 호위하기 위해서 군대가 같이 움직였겠죠. 그래서 군대가 먹고, 자고, 입고 하는데 들어가는 것들을 문제 없이 보급하기 위해서 병참감이 같이 따라간 겁니다.
그런데 이 병참감 스라야가 예레미야하고 친했어요. 아니, 스라야만이 아니라, 그 집안 전체가 예레미야하고 친했습니다. 스라야의 형 바룩은 예레미야를 대신해서 말씀을 기록하고, 또 그 말씀을 대신 선포할 정도로 예레미야의 신임을 받는 동역자였어요. 그 동생도 마찬가지, 왕을 따라가는 길에 그에게 아주 중요한 일을 맡깁니다.
그것이 어떤 일인가? 먼저 오늘 본문 60절을 봐 볼까요? 60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닥칠 모든 재난 곧 바벨론에 대하여 기록한 이 모든 말씀을 한 책에 기록하고.”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닥칠 재난에 대한 내용을 책에 기록을 했어요. 이 책이 바로, 예레미야 50장, 51장이죠. 정확하게는, 50장 1절부터, 51장 58절까지. 오늘 본문 바로 위에까지를 기록한 겁니다. 이것을 예레미야가 직접 기록해서 스라야에게 넘겨줬어요.
그러면서 이 책을 바벨론까지 가져가서 읽으라고 명령을 합니다. 61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스라야에게 말하기를 너는 바벨론에 이르거든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바벨론에 이르면, 이 책의 모든 말씀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읽으라는 게, 혼자 몰래 읽으라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읽으라는 겁니다. 특별히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동포들 앞에서 읽으라는 거예요.
지금이 시드기야 제4년인데, 이때는 두 차례에 걸쳐서 포로들이 끌려간 상황입니다. 1차 포로, 2차 포로. 이때 많은 사람들이 끌려갔는데, 1차 때 끌려간 사람 중에 유명한 사람이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있죠. 그리고 2차 때는 에스겔 선지자가 끌려갔어요.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7년 뒤에, 남유다가 멸망할 때 3차 포로들이 끌려가게 됩니다.
어쨌거나 1차 2차 포로들 앞에 가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읽고 나서는, 거기에 덧붙여서 또 이러한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했어요. 자, 62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이 곳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멸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거기에 살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폐허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이 바벨론 땅을 멸하여 영원한 폐허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라고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백성들에게, 바벨론의 멸망이 반드시 올 것이니까, 낙심하지 말고, 바벨론이 멸망하는 그 날을 기다리라는 거예요.
자, 그러고 나서, 책을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63절에 보니까, “너는 이 책 읽기를 다한 후에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강 속에 던지며.”
책을 강 속에 던지라고 했어요. 책을 다 읽고, 말씀을 선포하고 나면, 미련없이 그 책을 강 속에 던지라는 겁니다. 여러분, 이것은 굉장히 특이한 명령이에요. 일반적으로 말씀을 기록한 책은 소중하게 보관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강 속에 던져버린다? 너무나 희한한 짓이에요.
여러분, 한번 상상을 해보세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서 꿈도 희망도 없는 백성들 앞에서, 큰 소리를 책을 읽었어요. 이 책에는 바벨론이 멸망하리라는 예언이 들어있습니다. 이 예언이 포로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겠습니까?
두렵고 낙심이 될 때마다, 이 책을 펼쳐서 읽으면, 이 힘겨운 포로생활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어요?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얻고, 반드시 우리가 다시 풀려나리라는 믿음을 얻을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바벨론 모르게 잘 숨겨서 보관을 해야죠.
그런데 갑자기 책을 강 속에다 던져버려요. 이 두루마리 책이 허공을 날아서 강물 위로 첨벙 떨어집니다. 이때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백성들의 표정을 상상해보세요. 백성들의 표정이 어땠을까요? 다들 깜짝 놀라지 않았겠어요? ‘아니,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지? 저걸 왜 강에 던져?’ 황당한 표정들일 겁니다.
그런데요. 포로된 백성들에게는 사실 이 책이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 에스겔 선지자가 같이 있기 때문이에요. 에스겔이 그들에게 말씀을 선포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책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그냥 오늘 한 번 귀로 들은 것으로 끝내면 되는 거예요.
그러나, 그들이 오늘 귀로만 들은 것이 아니죠. 그들의 눈으로, 책이 강 속에 떨어지는 것을 봤어요. 눈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이 본 장면에는 굉장히 중요한 메세지가 담겨 있었어요.
자, 오늘 본문 64절,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64절 시작, “말하기를 바벨론이 나의 재난 때문에 이같이 몰락하여 다시 일어서지 못하리니 그들이 피폐하리라 하라 하니라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끝나니라.” 아멘.
책이 강 속에 던져진 것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책이 강 속 깊이 가라앉는 것처럼, 바벨론이 그렇게 몰락하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겁니다.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기록된 책이 저 깊은 강 속으로 가라앉아 버리듯이, 바벨론이 반드시 멸망하여 몰락하리라는 분명한 확신을 백성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하여서, 이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한 겁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표적행위”라고 그래요. 어떤 특별한 행위로써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예표하는 것이죠.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종종 이런 표적행위들을 선지자들이 보여줍니다.
오늘은 특별히 선지자가 아니라, 병참감 스라야가 대신하게 됐지만, 누가 했든지 간에,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백성들에게 잘 전달됐을 겁니다. 그래서, 귀중한 책이 강속에 던져지는 이러한 충격적인 장면이 그들의 뇌리에 각인되어서, 길고 긴 포로생활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을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하나님은 때로는 말씀으로, 때로는 눈에 보이는 표적으로 우리에게 뜻을 전하십니다. 그것이 때로는 너무나 예상치 못한 일이라서 당혹스럽다거나, 차마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일일 수도 있어요.
귀중한 책을 던져버리는 것 이상으로, 황당하고 거북스러운 일이 우리 인생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일을 보여주실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을까?’ 이렇게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직접 하나님께 물으십시오. ‘하나님, 왜 이런 일을 보여주셨습니까?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기도로써 하나님께 질문하고, 그 답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계획이에요. 나를 위하여 계획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십시오. 그러면 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날마다 기도로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응답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놀라우신 은혜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