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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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51:1-10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2024. 5. 3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바벨론의 대적자들이 바벨론에 쳐들어가 멸망시키리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는 단락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바벨론의 멸망이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1절 말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겨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를 치되.” 아멘.
하나님께서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기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은 히브리어 “루아흐 마쉬히트” 라는 말을 번역한 건데요. 이 말을 우리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으로 번역을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번역을 하는 것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루아흐 마쉬히트. 루아흐가 보통 심령으로 번역이 되지만, 바람으로도 번역이 되거든요. 하늘에 부는 바람. 그런데 그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멸망의 바람인 것이죠. 마쉬히트가 “멸망, 파괴” 이런 뜻이거든요. 그래서 루아흐 마쉬히트는 멸망의 바람, 또는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번역을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번역입니다.
왜냐하면 밑에 2절에 키질을 한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그래요. 하나님께서 멸망의 바람을 불게 하셔서 그 바람으로 바벨론을 키질을 하신다는 내용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현대의 주석가들은 대체적으로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번역을 합니다.
특히 더글라스 스튜어트라고 하는 신학자는 이 바람을 앞에 50장 25절에 나오는 병기창에서 꺼낸 분노의 무기 중에 하나라고 말을 합니다. 50장 25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요. “여호와께서 그의 병기창을 열고 분노의 무기를 꺼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갈대아 사람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아멘.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기 위해 병기창을 열고 분노의 무기를 꺼내셨는데, 히브리어로 보면, “무기”라는 말이 복수형으로 쓰여져 있어요. 그러니까 “분노의 무기들”을 꺼내신 거죠. 이 무기들 중에 하나가 바로 “멸망시키는 바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바벨론을 치는데, 어떻게 치는가 하면, 마치 키질을 하듯이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는 것입니다.
자, 오늘 본문 2절을 봐 볼까요? 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의 땅을 비게 하리니 재난의 날에 그를 에워싸고 치리로다.” 아멘.
하나님께서 바벨론으로 보내는 타국인, 페르시아 군대에게 멸망시키는 바람을 주셔서 바벨론을 키질하여, 그 땅에서 모든 것을 날려보내 그 땅을 비게 하십니다. 보통 키질은 알곡은 남기고 껍데기만 날려보내는 것인데, 페르시아가 행하는 키질은 알곡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모조리 날려버리는 키질입니다. 말 그대로 그 땅이 비도록 모든 바벨론 사람을 다 없애버리는 겁니다. 끔찍한 심판이 임하는 것이죠.
그런 한편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에 회복을 일으켜주십니다. 5절부터 10절까지가 그 회복의 말씀이에요. 5절 같이 읽어볼까요? 5절 시작,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아멘.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그 죄가 땅에 가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멸망을 시키셨죠. 그런데 비록 멸망을 시키셨을 지언정, 홀아비가 되게 하지는 않으셨다는 겁니다. 홀아비. 히브리어로 “알만”이라는 말인데,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오직 여기에서만 나오는 말이에요. 이 말은 본래 “알마나” 라고 하는 말에서 파생된 말인데요. 알마나는 “홀로 남겨진, 과부가 된” 이런 뜻을 가진 말입니다.
고대에는 남편과 아내 중에 한 사람이 죽는다고 한다면, 대체적으로 남편이 죽었어요. 전쟁이라든지, 노동이라든지, 사냥이라든지. 남편들이 위험한 환경에 더 많이 노출이 됐기 때문에 남편이 죽고 아내가 남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알마나”라는 말은 여성형 명삽니다. 여자들이 주로 혼자 남겨지기 때문에 여성형 명사가 됐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오늘 본문에서 유일하게 이 말을 남성형으로 바꿔서 썼어요. “알마나”“알만”이라는 남성형 명사로 바꿔서 써놓은 겁니다. 성경 전체에서 오직 여기서만 이렇게 쓴 거죠.
그래서 학자들은 왜 다른 데는 다 여성형으로 썼으면서 여기서만 남성형으로 굳이 바꿔서 썼는지 이유를 연구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굳이 연구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과부나 홀아비나 , 여성형이나 남성형이나 뭐가 됐든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 남겨졌다는 그 의미가 중요한 것이죠.
남편이 됐든 아내가 됐든, 지금 내 배우자가 옆에 없는, 버림 받은 자의 신세를 나타내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뭐라고 말합니까?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백성들이 버림 받은 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비록 죄를 지어서 벌을 받긴 했지만, 버림을 받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자, 그러면서 밑에 6절을 보면, 갑자기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에게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치라고 명령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제 곧 바벨론이 멸망할 것이기 때문에, 거기 있다가 죽지 말고 얼른 도망치라는 것이죠. 자, 6절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아멘.
이 말씀에 오늘 설교제목이 들어있는데요. “여호와의 보복의 때” 특별히 저는 이 말씀을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라는 말로 제목을 잡았습니다.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지금 이 6절의 말씀 안에서,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여러분,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바벨론이 멸망을 해요. 특별히 멸망시키는 바람으로 키질을 해서 모조리 휩쓸어버리는 파괴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홀아비로 버림받지 않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의 도피가 일어나요. 마치 과거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 시키셨던 것처럼, 출-바벨론 시키시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는 원수의 멸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복도 함께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을 내리시고, 하나님을 향하여 돌이키는 자들에게는 회복을 내리십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 10절에서 말씀하고 계셔요. 10절도 마지막으로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아멘.
이 말씀에서 마침내 도피하는데 성공하여 회복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온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는 외침이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말씀은 앞에 50장 28절의 말씀과 같은 말씀이에요. 50장 28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복하시는 것, 그의 성전의 보복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아멘.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들이 시온에서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회복이 이루어지게 되리라는 것을 50장에서 한번 선포하였고, 또 오늘 본문에서 다시 한 번 선포하고 있어요. 이는 반드시 이러한 회복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회복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의 보복의 때에, 여호와의 공의가 이 땅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악인들은 멸망시키는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되고, 의인들은 오히려 회복을 누리며 이전보다 더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어제부터 제22회 국회가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국회의원들이 정치활동을 할 텐데, 4년마다 선거를 해도, 사실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에요. 국민들이 한 번 잘 살아보겠다고 투표를 하지만, 당선된 사람들을 보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러나 이 땅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서있는 한, 반드시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서는 그 때가 옵니다. 여호와의 보복의 때, 공의가 바로서는 때, 회복이 일어나는 때. 우리는 그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기도해야 합니다.
새롭게 시작된 국회가 당파싸움을 그치고,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하게 일하는 그러한 때가 오도록, 더 나아가서 그들이 하나님의 편에 서서 이 땅에 질서를 바로세우는데 앞장서는 그러한 때가 오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나라와 민족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시온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거룩한 나라, 거룩한 민족이 되기를 소망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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