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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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52:12-27
“예루살렘의 최후”
2024. 7. 8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예루살렘의 최후”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제목이 “시드기야의 최후”였죠. 시드기야 개인의 최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반면에 오늘은 예루살렘 전체의 최후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과 성벽, 그리고 백성들과 고관들과 제사장들, 이들이 다 어떻게 되었는가? 이것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는데요.
먼저 오늘 본문 1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열아홉째 해 다섯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의 어전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자, 이 말씀에 보시면,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에 대대적인 침공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특별히 시간적인 배경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열아홉째 해 다섯 째 달 열째 날”이라고 기록을 했어요. 오늘 본문 앞에서는 “시드기야 몇 년”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느부갓네살 왕의 열아홉째 해”로 소개를 합니다.
시간을 소개하는데, 시드기야에서 느부갓네살로 기준점이 바꼈죠. 이것은 유다가 주권을 상실하고, 모든 통치권이 바벨론에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나라가 더이상 시드기야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느부갓네살을 기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거예요.
자, 그러면서 예루살렘 침공을 지휘하는 사령관의 이름이 나오는데, 느부사라단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왕의 어전 사령관이었어요. 여기서 “어전”이라는 말은 “얼굴 앞에 서다” 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왕의 얼굴 앞에 설 정도로 신임을 받는 최고 사령관이라는 말입니다. 바벨론의 이 최고 사령관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겁니다.
자, 침공을 당한 예루살렘이 어떻게 되는지, 이제 밑으로 쭉 나오는데요. 13절에 보니까,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고관들의 집까지 불살랐”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성전이며, 왕궁이며, 집이며 할 것 없이 모든 건물이 불탄 겁니다.
또 14절에 보니까, 이번에는 성벽이 허물어졌죠.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더라” 그리고 15절에서는요. 이번에는 사람을 사로잡아 가요. 15절,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백성 중 가난한 자와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를 사로잡아 갔고”
백성들 중에서 남은 자들을 사로잡아 갔어요. 앞에 이미 두 번 포로들을 잡아갔고, 이번이 3찹니다. 3차 포로들이 잡혀갔어요. 그런데 희한하게 전부 잡아가지 않고, 얼마 정도 남겨뒀습니다. 16절에 보니까, “가난한 백성은 남겨 두어 포도원을 관리하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여러분, 왜 가난한 백성을 남겨 두었을까요? 그 이유는 이들로부터 조공을 받기 위해섭니다. 농사를 지을 사람이 있어야, 곡식을 가져다 바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조공을 바치도록, 백성들을 조금 남겨뒀어요. 특별히 가난한 백성을 남겨 두었는데. 이들은 군사적인 지식도 없고, 힘도 없는 평범한 소시민들이기 때문에 반역을 일으킬 위험이 없죠. 그런 사람들만 골라서 남겨 둔 겁니다.
그런 한편으로, 바벨론 군대가 또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를 계속 설명합니다. 17절에 보니까, 성전에 무단으로 들어가서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 놋대야를 깨트리고, 놋을 쏙 빼갔어요. 18절에는,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주발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습니다.
성전에 있는 돈 될만한 거는 다 가져가는 거예요. 19절에도 보면, 이번에는 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잔들과 화로들과 주발들과 온갖 것을 다 가져갑니다.
특히 21절부터 23절에 가서 보면, 저들이 가져간 놋기둥의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를 설명하는데요. 세 구절에 걸쳐서 그 크기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화려한가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요.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유다의 몰락을 더욱 선명하게 대조하기 위해섭니다. 유다가 잘나갈 때는 이처럼 크고 화려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것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24절에서는요. 나라의 지도자들의 최후가 나와요. 24절에는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이 사로잡혔고, 25절에서는 지휘관 한 사람과 내시 일곱 명과 군 지휘관의 서기관 하나와 평민 육십 명이 잡혔어요.
이들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핵심 지도자들입니다. 대제사장, 부제사장, 성전 문지기, 지휘관 내시, 서기관. 다들 막강한 권력자들이에요. 특별히 마지막에 평민 육십 명이 같이 잡혔는데, 이들은 평민들이 아니라 지역 유지들입니다. 권세자들이에요. 바벨론 군대를 피해서 성 안에 숨어 있다가 한번에 다 잡힌 겁니다.
사령관이 이들을 사로잡아서 바벨론의 왕에게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이 어떻게 됩니까? 27절 같이 읽어볼까요? 27절 시작, “바벨론의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 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국에서 떠났더라.”
사로잡아 간 지도자들을 다 쳐 죽였습니다. 이들이 유다에서는 권력자였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었지만, 바벨론 왕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자들이었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들이 저항세력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살려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갖고 있던 권력이나 명성이 얼마나 컸든지 간에, 모두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여러분, 왜 이들이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뿐만 아니라, 왜 하나님의 성전이 불타고, 성전기물들을 다 빼앗기게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명확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면, 모든 것이 다 부질없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갖고 있던 화려함이나 권세나 명성이나 물질이나,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비출 때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하나님이 떠나시고 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얼굴 빛을 향하여 드사,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켜주실 것을 사모하며,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시편 89편 15절에, 시편기자가 이렇게 노래를 했습니다.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아멘.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인생의 모든 언행심사를 다 주의 얼굴 빛 안에서 행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행해야 한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느부사라단이 바벨론 왕의 어전 사령관이었다면, 우리는요 하나님의 어전 사령관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 명령을 수행하는 최고 사령관이 되어서, 마귀권세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바로 그런 백성들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어요.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나 내가 하나님의 얼굴 앞에 서있다고 하는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거룩하게, 하나님의 어전 사령관으로서, 그 모든 말씀에 순종하며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성전이 무너지고, 왕궁이 무너지고, 지도자들이 죽는 혼란중에도, 하나님의 사람은 남아서 복을 받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의 남은 자로서, 길이길이 복을 받으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