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교회와 바울의 편지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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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고린도전서 1:1-3
“고린도교회와 바울의 편지”
2024. 7. 15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부터는 고린도전서를 새벽마다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의 피땀이 서린 고린도교회가 어떤 교회였고,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그래서 바울이 그들에게 어떤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게 되었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세지를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우선 오늘은 고린도전서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고린도교회는 어떤 교회인지, 또 바울이 왜 편지를 보냈는지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개관을 훑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이 “고린도교회와 바울의 편지”라는 제목이에요. 고린도교회와 바울의 편지.
먼저 고린도교회가 어떤 교회였는가를 우리가 대략적으로나마 알아야 하는데요.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여행 때 직접 개척한 교횝니다. 성경에 바울이 고린도에 교회를 세웠다는 직접적인 기록은 없지만, 정황상 바울이 교회를 세운 것으로 봐요. 바울이 머물러 있던 시기와 교회가 세워진 시기가 일치하거든요. 또 바울이 고린도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 성만찬을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성만찬을 했다는 것은 그곳에,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공동체가 있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개척한 것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약 1년 6개월을 머물렀는데요. 바울이 한 도시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에베소에 있을 때 2년 이상을 머물렀는데, 이것이 가장 오래 머문 기간이고요. 그 다음으로 오래 머문 곳이 바로 고린돕니다. 1년 6개월.
1년 6개월을 머문 후에는 고린도를 떠나서 에베소에 들려서 복음을 전하고, 배를 타고 예루살렘교회에 들렸다가 안디옥에 도착함으로써 2차 선교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안디옥에서 새롭게 3차 선교여행을 시작하는데요.
먼저 갈라디아에 방문해서 갈라디아교회를 굳건히 한 뒤에 에베소에 가게 됩니다. 바로 이때 여기 에베소에서 2년 넘게 머물게 되는 거예요. 그 긴 시간 동안 머물면서 바로 이곳에서 고린도전서를 기록한 겁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2차 선교여행 때 고린도교회를 개척하고, 3차 선교여행 때 고린도전서를 쓴 거예요. 어디서요? 에베소에서.
자,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 여러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총 몇 통 보냈을까요? 두 통? 우리는 일반적으로 두 통의 편지를 고린도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죠.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하지만 실제적으로 바울이 고린도에 보낸 편지는 최소 네 통입니다. 최소 네 통의 편지를 고린도에 보냈어요. 그 이상 보냈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성경적 증거들을 통해서는 그 이상은 알 수가 없어요. 최소 네 통을 보낸 것은 확실하지만, 또 한 통을 더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그것까지는 알 수 없어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네 통을 보낸 것으로 봅니다.
이 네 통의 편지를 편의상 고린도A서, 고린도B서, 고린도C서, 고린도D서. 이렇게 분류를 해요. 자,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고린도A서를 보냈어요. 그런데 고린도A서는 소실되는 바람에 우리가 지금 볼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보존이 안 돼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아쉽게도 볼 수가 없어요.
우리는 다만,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보내기 전에, 고린도A서라고 하는 편지를 먼저 보냈다는 사실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고린도전서 5장 9절을 통해서 알 수가 있어요. 고린도전서 5장 9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라고 바울이 말을 하고 있죠. 그러니까 바울이 전에 이미 쓴 편지가 있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고린도A섭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전에 먼저 고린도A서를 써서 보냈던 거예요. 이것은 아마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떠난지 얼마 안 돼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됐어요.
그래서 바울이 다시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이게 이제 고린도B서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게 바로 고린도전섭니다. 고린도B서, 고린도전서, 같은 거예요. 여기까지 잘 따라오고 계시죠? 고린도A서를 먼저 보냈다가 문제가 해결이 안 돼서 고린도B서를 새로 써서 보냈는데, 이게 바로 고린도전서다.
자, 바울은 이 고린도전서를 특별히 디모데에게 전달을 시켰어요. 바울이 직접 갈 수 있으면 좋은데,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장 신뢰하는 디모데를 보내서 교회를 좀 케어해달라고 한 거죠. 그래서 디모데가 고린도전서를 가지고 고린도로 갔습니다. 그러나 참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됐어요. 오히려 더 상황이 악화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바울이 결국에 직접 고린도에 갑니다. 직접 가서 단도리를 하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고린도교회가요, 바울을 거부해요. 바울이 와서 책망을 하고 쓴소리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과 싸우고 대적을 해요. 바울의 권위를 인정을 안 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바울이 처량하게 고린도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를 그대로 놔둘 수가 없죠. 그래서 다시 또 편지를 써요. 세 번째료. 이 편지가 고린도C섭니다. 고린도C서 역시도 지금 남아있지 않아요.
이 고린도C서는 우리가 보통 “혹독한 편지”라고 부르는데요. 왜냐하면, 바울이 방문했을 당시에 바울을 가장 대적하고, 바울의 권위에 도전을 하는데 앞장섰던 한 사람을 권징 조치하라고 아주 혹독하게 책망하는 말을 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혹독한 편지라고 부르는데. 바울이 이번에는 디도에게 편지를 전달시켰거든요. 그런데 디도가 편지를 갖고 떠난 직후에 바울이 이 편지를 보낸 것을 후회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교인들이 너무 상처를 받을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권징 조치 하라고 한 그 사람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 내용이 고린도후서 7장 8절에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7장 8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아멘.
바울이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다”, 라고 말을 해요. 편지에 너무 심한 말을 써놔서 교인들이 상처 받을까봐 걱정이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교인들이 이 편지를 받고 나서 바울에 대한 마음이 열리게 됐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7장 7절에 보면, 고린도에 갔던 디도가 돌아와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거든요. 어떤 소식인가 하면,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어요.
생각해보세요. 바울이 괜히 편지를 보냈다고 후회하고 있을 때, 디도가 와서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니까, 바울의 마음이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너무나 좋아서 그 즉시 편지를 또 써서 보냅니다. 이것이 고린도D서, 고린도후서죠. 네번째로 쓴 편집니다.
학자들에 따라서, 네번째 편지가 마지막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이 뒤에 하나 정도 더 썼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어쨌거나 고린도후서는 네번째 편집니다.
자, 이렇게 해서 바울이 고린도에 보낸 편지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아시겠죠? 제일 처음에 고린도A서를 보냈는데, 문제가 해결이 안 돼서 두 번째로 편지를 보냈는데, 이것이 고린도전서이고, 고린도전서를 보낸 걸로도 안 돼서 다시 세번째 편지를 보냈어요. 이 세번째 편지는 바울이 후회를 할 정도로 혹독한 편지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편지를 받고 교인들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어요. 그래서 바울이 기쁜 마음에 네 번째로 편지를 보냈는데, 이것이 고린도후서이다.
이처럼 총 네 통의 편지가 고린도로 보내졌습니다. 여러분, 바울이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낸 교회가 없어요. 많이 보내봤자 두 통 밖에 안 보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다른 데는 다 한 통이에요. 에베소서 한 통, 갈라디아서 한 통, 로마서 한 통, 빌립보서 한 통. 다 한 통입니다. 물론 디모데한테는 개인적으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두 통을 보내긴 했지만, 어쨌거나 웬만하면 다 한 통씩밖에 안 보냈어요. 그런데 고린도는 네 통. 그러니까 얼마나 바울이 고린도에 정성을 쏟았는지를 알 수가 있죠.
고린도교회가 그만큼 문제가 많은 교회였어요. 그리고 가장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교회였습니다. 고린도후서에 보면, 바울이 육체의 가시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그래서 어떤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육체의 가시가 고린도교회를 말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그 정도로 바울에게 있어서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끝까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편지를 보내고, 동역자들을 보내고, 또 직접 방문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주의 길을 따르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고린도교회가 문제들을 이겨내게 되었고, 신앙이 성숙하게 되었고, 그들이 자생력을 얻어서 스스로 많은 사역자들을 배출해 내는 건강한 교회로 발전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도 바울이 세운 고린도교회가 존재하고 있어요. 그리스 고린도 시에 가면 고린도교회가 있어요. 물론 바울 시대 때 예배당은 아니고요. 바울 시대에는 따로 예배당이라는 게 없었으니까. 나~중에 성도들이 건물을 세운 거죠. 성도들이 한 푼 두 푼, 헌금을 모아서 예배당을 세운 겁니다. 거기에 가보면, 역대 목회자 명단이 기록된 석판이 있습니다. 거기 보면 1대 목회자부터 지금 89대 목회자까지 이름이 쫙 기록돼 있어요. 1대 목회자는 당연히 바울이죠. 사도 바울이라는 이름이 헬라어로 기록돼 있습니다. 헬라어, 아포스톨로스 파울로스. 아포스톨로스가 사도라는 말이고, 파울로스가 바울의 헬라어 이름이에요. 아포스톨로스 파울로스.
2대 목회자는 누굴까요? 아폴로스. 아볼로죠. 아볼로가 2대. 3대는요? 실라스. 실라가 3대. 4대는 소스테네스. 사도행전 18장에 보면, 회당장 소스데네가 나와요. 이 사람이 4대 목회잡니다.
오늘 본문에도 소스데네가 나오죠? 1절 끝에 보면,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하고 소스데네 이름이 나와요. 바울이 에베소에서 고린도전서를 쓸 때, 옆에 소스데네도 같이 있었다는 겁니다. 본래는 소스데네가 고린도의 회당장이었는데, 회당장 그만 두고 바울을 따라갔던 모양이에요.
어쨌거나 이처럼 바울이 신뢰하고 의지했던 동역자들, 아볼로, 실라, 소스데네, 이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고린도교회의 목회자가 되어서 교회를 책임졌어요. 또 그 뒤로도 복음이 끊어지지 않고 다음세대로, 다음세대로 이어져서 지금은 무려 89대 목회자가 교회를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도 바울의 그 헌신과 섬김과 복음에 대한 열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서, 열방을 넘어 우리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울이 고린도에 보낸 편지들을 통해서 그 온기를 느낄 수가 있어요. 비록 네 통 중에 두 통이 사라지고, 두 통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라도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그 사람들을 포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편지를 보내고, 문자를 보내고, 그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대화를 하고, 보듬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눈속에서 매화가 피듯이, 시궁창에서 연꽃이 피듯이, 그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회개의 꽃이 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바울을 본받아서,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섬김과 헌신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하여서, 이웃을 향하여서, 세계 열방을 향하여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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