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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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고린도전서 2:6-16
“하나님의 지혜”
2024. 8. 5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하나님의 지혜”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 바울은 복음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 라고 선언했습니다. 복음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그것이 지혜든지, 철학이든지, 무엇이든지 간에 필요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것들을 필요로 해요. 지혜와 철학과, 정치와 세상풍조, 온갖 것들을 원합니다. 복음으로 만족을 못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복음이 미련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명품 가방이 하나 있다고 해보죠. 명품 핸드백, 어디 것이 좋습니까? 에르메스? 제가 어제 에르메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격을 찾아봤어요. 가장 싼 게 300이에요. 300만원. 그리고 가장 비싼 것이 1,300입니다. 조그만한 가방이 1,300만원이에요. 웬만한 경차 한 대 가격이죠.
자, 그런데 만약에 이 명품백을 검정색 비닐봉다리에 집어넣어 놨다고 생각해보세요. 검정색 비닐 안에, 명품백이 들었어요. 길을 가는데, 누가 이거 사라면서 십만 원만 달라고 하면, 여러분 사시겠습니까?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정말 좋은 거라고 무조건 사라는 거예요. 십만 원이면 거저다. 공짜나 다름없다. 믿고 사라. 그래도 누가 사겠어요. 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알았다면, 두말 않고 사겠죠. 밭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두말 않고 집 팔고 땅 팔아서 그 밭을 삽니다. 그렇게 해도 남는 장사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이것을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의 지혜를 갖고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요. 오늘 본문 7절에서, 바울은 이것이 감추어진 것이라고 표현을 해요. 7절 말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7절 시작,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아멘.
명품백을 검정 비닐봉다리로 감추듯이, 구원에 대한 계획을 감추셨어요. 그래서 누구도 이것을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 수 있는 지혜가 딱 하나 있어요. 바로 하나님의 지혭니다.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예요. 하지만 이 세상에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없죠.
그래서 밑에 8절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이 지혜, 하나님의 지혜를 이 세대의 통치자들은 한 사람도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텐데, 몰라서 못 박고 말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은요, 애초부터 하나님께서 그렇게 계획하신 겁니다. 세상의 누구도 하나님의 지혜를 알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으시고, 심지어 마음까지도 닫아버리셨어요. 9절 봐 볼까요? 9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아멘.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혜를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해요. 철저하게 감춰두신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감춰둔 비밀을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9절에 다시 보면,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이 있어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뭔가를 예비해두셨는데, 이게 바로 하나님의 지혜라는 겁니다. 구원에 대한 계획, 구원의 비밀. 이것을 아는 지혜를 예비하신 겁니다. 누구를 위해서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하나님은 마세 전에 이미 구원 받을 자를 다 예정하셨죠. 그리고 그 예정하신 자들에게만 감추인 비밀을 열어서 보게 하시고, 듣게 하시고, 마음으로 알게 하셨어요. 밑에 10절에 보면, 이 일을 성령께서 하셨습니다. 10절에 보니까,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아멘.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도 똑같이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정한 때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비닐을 걷고 보여주셨습니다. 오직 성령만이 우리에게 그 지혜를 알게 하셔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성령이 아니면 알 수가 없어요.
자, 11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아멘.
당연한 말이죠. 우리가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우리는 사람 속도 몰라요. 하물며, 하나님 속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사람 속을, 오직 그 사람만이 아는 것처럼, 하나님 속은요,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기 속을 알게 하신다는 거예요. 누구에게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알게 하시느냐? 12절, 같이 읽겠습니다. 12절 시작,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하나님께서 어떻게 알게 하셔요? 하나님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그 영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이죠. 성령이 우리에게 오셔서 하나님의 그 비밀한 구원의 계획을 깨닫게 하신다는 겁니다.
반면에 세상의 영을 받은 사람은 알지 못해요. 세상의 영이 뭡니까? 하나님의 영과 반대되는 영이죠. 세상의 지혜, 세상의 욕심, 세상의 풍조,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하는 말이에요. 밑에 14절에 가서 보면, 세상의 영을 받은 사람을 “육에 속한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의 영을 받은 사람, 육에 속한 사람. 이 둘이 같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애초부터 육에 속한 사람과,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철저하게 구분된다는 거예요. 절대로 반씩 반씩 섞일 수가 없어요. 육에 속한 사람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성령을 받은 사람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에요. 철저하게 구별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육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비록 우리 육신이 이 세상에 속해 있지만,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지 않았어요.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을 받아서, 세상이 알지 못하는 감추인 비밀을 깨닫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세상은 복음을 미련한 것이라 말하지만, 그러나 복음이야 말로 가장 지혜로운 구원의 경륜이 들어있어요. 이것은 세상 지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깨닫는 은혜를 주셔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바로 그 순간에,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셨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깨닫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명문대학 교수들도 모르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어요. 아무리 수학을 잘하면 뭐 합니까? 아무리 외국어를 잘하면 뭐해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지혜가 없이는,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검정색 비닐 봉지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압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이것을 공짜로 주셨어요. 처음에는 우리도 이것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죠. 이 안에 구원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 만세 전에 예정하사,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계획하셨고, 정한 때에, 정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명품 백 하나 없어도, 좋은 대학을 못 나와도, 가진 것이 없어도,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보물을 가진 자로서, 기죽지 말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르으로 축원합니다.
